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가장 진보된’, ‘완벽한’, ‘최고의’ 등의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모니터 LG 울트라와이드 모니터 < 34WK95U >이다. 필자도 오늘 처음으로 설치해서 잠깐 사용해보고 올리는 포스팅인데, 벌써부터 완벽이라든지 최고라는 단어를 꺼내면서 말할 수 있는 이유는 그 정도로 첫 인상이 강렬했고 그 만큼 감정도 매우 고조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평소 블로그에서 제품 리뷰를 많이 다루다 보니 자연스레 카메라와 친해지고 사진을 많이 다루게 되었다. 사진 전문가만큼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사진 색상을 보정하고 최대한 내가 원하는 색상을 잘 표현하고자 노력한다. 그리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모니터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 같은 흰색 바탕의 화면을 본다고 하더라도 어떤 모니터는 약간 푸르스름하고 어떤 모니터는 약간 누렇게 표현되는 것을 누구나 경험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내가 찍은 사진이 정확히 흰색인지 아닌지를 구별하려면 모니터의 색상부터 정확해야한다.

그렇다면 어떤 모니터를 사용해야 할까?

보통 사진과 영상 전문가들은 해당 분야에 특화된 전문가용 모니터를 사용한다. 우리나라에 비교적 잘 알려있기도 하고 많은 사진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E사’의 모니터 등이 대표적이다. 오늘날 세계의 카메라 메이커 중 절반이상을 가지고 있고, 디지털 미디어 쪽에서 절대적인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일본에서 특히 이러한 모니터를 많이 출시해왔는데, 2010년 이후에는 조금 판도가 달라졌다.

▲ TIPA에서 선정한 BEST PHOTO MONITOR 어워드 히스토리
기술 사진 기자 협회 TIPA(Technical Image Press Association)는 유럽에서 가장 큰 사진관련 전문가 집단으로 TIPA에서는 매년 그 해 최고의 미디어 관련 제품들을 선정하고 있다. 공신력이 있는 단체이기 때문에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어워드이다. 그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점은 LG 전자의 제품들이 줄 곧 ‘BEST PHOTO MONITOR'로 최고의 사진 전문가용 모니터로 선정 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기술적으로 가장 진보된 디스플레이를 선보이는 LG 디스플레이의 행보를 보면,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 LG전자 울트라와이드 모니터 34WK95U

그리고 필자가 오늘 소개하는 LG전자 34WK95U 모니터는 CES 2018에 등장하여 외신들로부터 엄청난 극찬을 받고, 2018년도 TIPA 어워드에서 당당히 최고의 사진 전문가용 모니터로 선정되었다. 최근 세계적으로 사진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모니터 역시 과거 일본제 디스플레이 보다 국산 LG전자의 모니터를 사용하는 추세라고 한다.

당연할 수밖에 없는 극찬의 이유

일단 LG전자 34WK95U는 우선 영상과 사진 전문가를 위한 기능들이 탑재되었다. 하드웨어 캘리브레이션 기능을 제공하여 모니터 색보정을 위한 기본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 True Color Pro > 소프트웨어 제공으로 소프트웨어 상에서 색보정을 정교하게 작업할 수 있다. 그리고 나노IPS 디스플레이를 탑재하여 광색역은 Adobe sRGB 135%를 지원하며, 영화 산업용으로 사용되는 색공간인 DCI-P3는 영화 제작 시 색상 표준인 98%를 재현한다.
그 밖에도 LG 34WK95U는 가히 최고의 모니터라고 불릴 수 있는 스펙을 지니고 있다. 보통의 전문가 모니터의 경우 색 재현력에 치중하고 디테일과 디자인, 기능에서는 다소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지만 LG 34WK95U는 일반 사용자도 혹하게 만드는 올라운더 모니터이다.
스펙을 간단하게 살펴보면 21:9 비율의 울트라와이드 모니터, 4K UHD 모니터보다 작업공간이 33% 늘어난 WUHD 5K2K (5120x2160) 해상도, 나노 IPS 디스플레이, 썬더볼트3 지원, 게임모드, 기타 사용자편의기능 등 어느 것 하나 누락되지 않은 끝판 왕 스펙을 보여준다.

▲ LG 울트라와이드 모니터 34WK95U 모니터 패키지박스
먼저 패키지 박스의 외형은 웅장한 자연경관을 담은 모니터의 사진이 프린팅 되어 있다. 색채감 높은 자연 경관으로 박스 디자인을 한 것 역시 전문가용 모니터라는 느낌을 물씬 풍긴다.

박스 후면에는 또한 LG 34WK95U 모니터의 특장점이 기술되어 있다. HDR, Nano IPS, 썬더볼트 3지원, 4면 슬림베젤, 5K2K 해상도 등이 있다.

또한 고가의 제품인 만큼 상자 한쪽에는 운반 및 개봉 시 주의사항에 대하여 상세하게 표기하고 있다. 우리 집으로 배송되는 내 물건이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해주었다. 그럼 이제 개봉해보도록 하자.

공장 캘리브레이션 (색교정) 적용

박스 상단을 개봉하면 ‘이렇게 캘리브레이션(색 보정)을 했다.’라는 의미의 디스플레이 품질확인서부터 들어있었다. 초기 공장 출하 단계에서부터 정확한 색상 재현을 위한 캘리브레이션을 적용하였기 때문에 필자와 같이 캘리브레이터가 없어도 초기에는 그냥 사용하여도 된다.

* 캘리브레이션 : 모니터, 프린터와 같은 이미지 출력 장치들의 색온도, 색균형을 조절하여 실제 색상과 가까운 표준 값으로 맞추는 작업

디스플레이 품질확인서를 꺼낸 다음에 순차적으로 핸들링 가이드를 마주하게 된다. 핸들링 가이드는 박스의 개봉방법 및 제품을 안전하게 꺼내는 방법을 명시하고 있다.

박스의 구성품을 꺼내보면 모니터 본체와 스탠드 넥, 받침대, 액세서리 박스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액세서리 박스의 내용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액세서리 박스를 개봉하면 소프트웨어 CD부터 4종의 매뉴얼, 케이블홀더, 전원 케이블, USB A-B 케이블, DisplayPort 케이블, 썬더볼트 케이블이 포함되었다.

먼저 매뉴얼은 설치가이드 외에 불량화소 정책에 관한 내용, 그래픽 카드 요구사항에 관한 문서가 포함되어있었다. LG전자 34WK95U는 무려 5K2K 해상도에 HDR600을 지원하는 최고 사양의 모니터이다. 때문에 PC의 그래픽카드와의 호환성 역시 따져 봐야한다. 인텔 내장 그래픽의 경우 썬더볼트3 단자가 필요하며, AMD 그래픽카드는 라데온 RX460, 라데온 프로 이상. 엔비디아 그래픽카드는 GTX10 시리즈와 쿼드로 P 시리즈 이상의 그래픽카드가 반드시 장착되어 있어야한다.
애플의 맥북프로는 2016년 이후 출시된, 아이맥은 2017년 이후 출시된 제품만이 온전하게 5K2K(5120x2160 @ 60Hz) 해상도를 사용할 수 있다.

케이블은 위와 같이 전원 케이블, 썬더볼트 케이블, DisplayPort 케이블과 USB 케이블이 동봉되어 있다. HDMI는 케이블은 지원하지 않지만 모니터에 연결할 수 있다. 다만 HDMI 연결 시에는 최대 16:9 비율의 4K의 해상도까지만 사용가능하여 웬만하면 콘솔 게임기나 셋톱박스 등을 연결할 때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 밖에 소프트웨어 CD와 케이블 홀더를 제공한다. 소프트웨어는 2부 사용기에서 제대로 살펴볼 예정이다.

제 아무리 큰 모니터라도 조립의 번거로움이 없다

▲ 모니터 본체 구성품
처음 모니터를 개봉하면 조립해야하는데, 화면과 받침대, 스탠드 넥으로 분리되어 있다. 요즘 LG 모니터는 전반적으로 십자드라이버 없이 손으로만 조립이 가능하기 때문에 제 아무리 큰 모니터라도 조립하기가 쉽다.

먼저 스탠드 넥과 스탠드 받침대의 홈을 맞춘 뒤 받침대 하단의 손 나사를 시계방향으로 돌려주기만 하면 스탠드가 쉽게 조립된다.

▲ 이제 ①번 ②번 순서대로 마운트 하면 조립이 끝난다
이제 스탠드를 모니터 후면에 ①번 ②번 순서대로 장착하기만 하면 끝난다.

사진에 표기된 ①번 마운트 상당 부분을 먼저 모니터 후면의 홈에 맞춘 뒤,

②번 마운트 하단 부분을 모니터 본체 쪽으로 살포시 내려주면 자동으로 체결되며 조립이 완료된다.

절제된 아름다움과 엣지 아크라인 다지안

▲ 디자인 역시 두말하면 잔소리일 정도로 굉장히 세련되었다.
LG전자 34WK95U는 TIPA의 ‘BEST PHOTO MONITOR' 선정 외에도 레드닷, 핀업에서 우수 디자인을 수상 받은 만큼 디자인적인 요소도 매우 훌륭하다. 대표적으로 이전작과 조금 달라진 점을 비교하면 4면 슬림 베젤은 동일하지만, 이번에는 베젤 전체를 블랙 색상으로 통일하여 더욱 몰입감 있는 화면을 제공한다.

그리고 LG전자에서 최근 모니터의 스탠드를 아치형 디자인으로 줄 곧 사용하고 있는데, 이번에도 역시 절제된 곡선의 미를 보여주는 엣지 아크라인 다지인을 적용하였다.

보통 화면 중앙 하단 베젤에 있었던 LG로고도 스탠드 한쪽 끝으로 위치가 변경되며, 더욱 심플해진 점도 이번 모니터의 변화된 모습인 것 같다.

엘리베이션과 틸트로 눈높이를 맞추다.

▲ 34WK95U는 엘리베이션과 틸트 기능으로 사용자를 위해 최적의 눈높이와 각도를 제공하여 준다.

▲ 엘리베이션 (높낮이조절)

▲ 틸트 (상하각도조절)

LG전자 34WK95U는 플래그십 모니터답게 틸트 외 눈높이 조절을 위한 엘리베이션 기능도 포함되었다. 틸트 기능으로 -5° ~ +15°의 각도, 엘리베이션 (높낮이 조절)은 최대 11cm 까지 조절가능하다.

무광 크림 톤 화이트 색상의 고급스러움

모니터의 후면 역시 단순하지만 자칫 저렴해 보일 수 있는 일반적인 백색이 아닌 고급스러운 크림 톤의 화이트 색상, 그리고 메탈 소재의 스탠드로 디테일을 살렸다. 전체적인 외형에서 군더더기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굉장히 깔끔한 인상을 받았다. 자칫 번들거리고 저렴해 보일 수 있는 유광이 아닌 매트한 소재로 느낌을 살린 점 역시 매우 좋았다.

디자인은 개인 취향에 따라 갈릴 수 있지만 이 디자인을 보고 ‘예쁘지 않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많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특히 밝고 화사한 인테리어를 선호하는 요즘 시대에 잘 어울리는 모니터라고 볼 수 있겠다.

케이블 홀더로 선 정리는 깔끔하게!

▲ 케이블 홀더를 이용하여 선을 정리한 모습
케이블 홀더를 사용하면 위처럼 스탠드에 선을 고정하여 선을 보이지 않게 숨길 수 있다. 추후 출시하는 제품은 스탠드 안에 선을 매립하는 방법도 고안해보면 더욱 좋을 것 같다.

5K2K의 풍성한 디테일과 나노 IPS의 놀라운 색 재현력

▲ 모니터를 처음 연결하고 8K 영상 소스를 재생하는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1부 사용기에서는 간단하게 제품의 소개와 개봉기에 대해서 다루어 보았다. 제품을 개봉하고 잠깐 두세 시간 정도 사용해 보았는데, 그 짧은 시간에 온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굉장한 경험을 했다. 왜 TIPA 어워드에서 BEST PHOTO Monitor를 수상했는지 직접 실감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눈앞에서 직접 보는 것같이 생생한 색상과 선명한 세부 묘사가 가능한 나노 IPS 패널은 지금껏 필자가 사용해오던 IPS와는 전혀 다른 세상의 제품이었다.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2부 사용기에서는 나노 IPS의 놀라운 색 재현력, 그리고 HDR 600의 풍부함을 보여줄 수 있는 사용기를 써보고 싶다.

▲ 5K2K 해상도의 LG전자 울트라와이드 모니터 34WK95U

그리고 우린 5120 x 2160의 해상도를 5K2K라고 부른다. 3840 x 2160 의 4K 모니터 보다 무려 33%나 넓은 작업공간을 제공한다. 4K 모니터가 FHD의 정확히 4배의 해상도를 제공하는데, LG 34WK95U와 같은 5K2K 해상도는 무려 5배가 넘는 해상도를 제공한다. 그 만큼 광활한 작업공간과 디테일을 얻을 수 있었다. 필자도 5K 해상도는 처음 사용해 보는 것이라 마냥 신기하고 잠깐이지만 눈이 즐거웠다.

사진 동영상 편집부터 게임까지

모니터를 연결 하고 가장 먼저 켜본 것은 사진 편집기였다. 전문가 급 모니터라는 사실에 어떤 사진을 열어볼까 곰곰이 생각하다가 신혼여행 때 찍어온 사진들이 생각나 다시 열어보기 시작했다. 해외여행의 경험이 거의 전무후무한 필자라 호주의 천혜의 자연을 다시는 느낄 수 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모니터를 통해서 나마 또렷한 색상으로 다시 확인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아 그땐 그랬지’, ‘정말 좋았지’라는 회상 속에 잠깐 동안 잠겼던 것 같다.
2부 사용기에서는 사진과 동영상 편집부터 그리고 즐거운 엔터테인먼트까지 폭넓게 활용해보고 느낀 점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2부 사용기는 좀 더 제대로 사용해보고 많은 내용들을 전달하기 위해 이번 포스팅의 게시 일로부터 약 2주 후에 올리는 일정으로 진행해보려고 한다. 과연 2주 후에도 최고의 모니터라고 부를 수 있는 필자가 될지 면밀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 처음 34WK95U에서 4K 영상을 재생하고 감격해서 촬영한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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