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엔드 사용자를 위한 맞춤형 제품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던 카메라 시장이 점차 축소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유인즉슨 스마트폰에 탑재된 카메라의 성능이 눈에 띄게 발전하고 있고 편집 및 업로드가 자유롭다 보니 굳이 카메라를 구매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한다. 이는 비단 카메라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MP3 플레이어, CD 플레이어, PMP, PDA, DMB, 전자사전은 물론, 휴대용 게임기, 내비게이션, 유선전화, 계산기, 녹음기, 손목시계, 음반산업, 도서, DVD에 이르기까지 점차 사라지고 있거나 사라질 운명에 놓인 제품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모든 사람이 스마트폰을 똑똑하게 사용하고 있진 못하다. 누군가엔 누워서 떡 먹기만큼 쉬운 일도 누군가에겐 진땀을 흘릴 정도로 어려운 일이 될 수 있다는 말처럼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이나 기계치에겐 오히려 필요한 앱을 찾고 내려받고 사용하는 과정이 어색하고 불편하다고 말한다.
이번 리뷰에서 소개할 ‘캔스톤 E1 시그날 크림 화이트’는 20년 노하우의 음향기기 전문기업 캔스톤에서 선보인 휴대용 포켓 라디오로 성능은 유지하되 작고 가볍고, 세련되게 라는 콘셉트로 만들어진 제품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외장형 메탈 폴딩 안테나를 탑재해 높은 수신율을 보장하며 AM, FM 라디오뿐만 아니라 MP3 플레이어로도 활용 가능하다. LCD 디스플레이로 상태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으며 건전지가 아닌 내장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10시간 연속 사용이 가능하고 외장 스피커, micro SD, AUX까지 지원하므로 활용도도 높다. 과연 실제 모습은 어떤지 리뷰를 통해 확인해 보도록 하자.
언박싱. 스펙과 주요 특징, 구성품 및 고객지원센터 번호, 무상 A/S 기간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상단에는 유통사인 캔스톤의 제품임을 인증하는 홀로그램 스티커가 붙여져 있다. 포장 상태도 양호한 편이다.
캔스톤 E1 시그날 크림 화이트, micro 5Pin 충전 케이블, 사용자 설명서가 기본 제공된다. 충전기나 이어폰, micro SD card, 전용 가죽 케이스와 같은 액세서리뿐만 아니라 미스 트롯 라이브콘서트 35곡, 성인 가요 베스트 1000곡까지 옵션 형태로 구매 가능하니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46×88×18mm 크기와 72g 무게에서 알 수 있듯이 휴대성을 강조한 제품이란 것을 알 수 있다. 블랙과 크림 화이트 두 가지 색상으로 구분되어 판매되고 있으며 색상을 제외한 나머지 스펙은 동일하다.
전면부. LCD 디스플레이와 백라이트가 적용된 만큼 조명이 없는 야외에서도 쉽게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브랜드 로고 옆으론 FM/AM 라디오 채널 변경이 가능한 F/A 버튼이 보이고 좌측 상단에는 외장형 폴대 안테나가 보인다. 내장형이나 케이블 타입 안테나가 아니라 다소 촌스럽다, 레트로 콘셉트 디자인이냐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야외에서 라디오를 사용할 때 이런저런 디자인보다 중요한 건 깨끗하고 맑은소리, 즉 수신율을 얼마나 높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외장형 메탈 폴딩 안테나 > 케이블 안테나 > 내장형 안테나 순으로 수신율에서 차이를 보인다.
3W 출력의 스피커는 생각하기에 따라 다소 빈약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DSP칩셋을 적용하고 20년 업력의 음향기기 전문업체 캔스톤의 사운드 튜닝 기술 노하우가 접목된 만큼 음질이나 출력에 있어 우려할 필요는 없다.
메탈 폴대 안테나의 길이는 약 25cm 정도이며 수직으로 길이 조정이 가능할 뿐 각도를 조정 할 순 없다. 엄지손가락 방향에 있는 슬라이드 버튼을 통해 라디오 모드, MP3 플레이어 모드를 선택할 수 있으며 MP3 플레이어로 활용하기 위해선 micro SD 카드가 필요하다. 최대 32GB 용량까지만 지원하며 평균 9MB 용량의 음악 파일을 3,500곡 이상 저장할 수 있다. 낸트 플래시 메모리 가격이 저렴해진 만큼 추가 구매를 하더라도 부담이 없다.
좌측에는 재생/멈춤 버튼과 +/- 버튼, micro 5Pin 충전 단자가 보인다. 재생/멈춤 버튼은 라디오 모드 MP3 플레이어 모드 구분 없이 동일하며 +/- 버튼은 짧게 누르면 채널 변경, 다음 곡 재생 기능으로 활용할 수 있고 길게 누르면 음량을 높이거나 내릴 수 있다. 건전지가 아닌 500mA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완충 상태에서 볼륨 5레벨 기준 10시간 연속 재생이 가능하다.
상단에는 micro SD 카드 삽입부와 헤드셋이나 이어폰을 연결할 수 있는 AUX 단자도 보인다. 활용 빈도가 높은 AUX 단자는 괜찮지만, 상대적으로 활용 빈도가 낮은 micro SD 카드 삽입부는 실리콘 커버 처리를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뒤쪽에는 제품명과 제조국, 제조년월, 고객지원센터 번호, 인증 내역 등을 기록한 스티커가 붙여져 있다. 이는 사용자 설명서에 더욱 상세히 기록되어 있으니 사용 중 훼손되거나 떨어지더라도 염려할 필요는 없다.
46×88×18mm 작은 크기 3W 출력의 내장 스피커를 품은 라디오에서 소리가 커봐야 얼마냐 크겠냐, 소리가 좋으면 얼마냐 좋겠냐는 생각이 기대보단 우려가 생기기 쉽다. 일반적으로 소리는 하우징의 재질과 크기에 적잖은 영향을 받는 만큼 이처럼 휴대성을 강조한 제품에서는 대체로 힘 빠진 소리를 들려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20년 업력에 음향기기 전문업체의 튜닝 노하우는 우려와 걱정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소리엔 힘이 실려있고 실내에선 2~3레벨 볼륨 레벨만으로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었으며 야외에서는 4~5레벨 볼륨 설정으로 충분했다.
지방 기준 수신율은 대체로 양호한 편이다. 수도권 대비 지방은 지역에 따라 신호가 약하다 보니 라디오 청취 시에 잡음이 섞이는 경우가 흔한데 ‘캔스톤 E1 시그날 크림 화이트’는 이러한 증상이 거의 없었다. 수신율이 약하다 싶은 장소에선 메탈 폴대 안테나를 쭉 펴주기만 하면 어렵지 않게 맑고 깨끗한 소리를 감상할 수 있다.
지금까지 살펴본 ‘캔스톤 E1 시그날 크림 화이트’는 작고 가벼워 언제 어디서나 라디오나 MP3 플레이어로 활용할 수 있고 간편한 조작 방법은 연령 구분 없이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백라이트 기능을 더한 LCD 디스플레이는 제품의 상태를 언제 어디서나 쉽게 파악할 수 있고 건전지가 아닌 내장 배터리를 탑재해 완충 상태에서 최대 10시간 연속 재생이 가능하다. 여기에 음향기기 전문 제조업체 캔스톤의 노하우와 DSP칩셋이 만들어내는 힘이 넘치고 깨끗한 소리는 만족도를 더욱 높여준다.
공식 판매 사이트에 올라온 280여 개의 구매 후기 대부분이 호평이라는 사실만으로도 구매가치는 충분하지 않을까. 야외 활동, 낚시, 캠핑, 운동할 때 라디오나 음악을 즐겨 듣는 분들, 선물용, 효도 라디오 구매를 염두에 두고 있는 분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할만한 제품이다. 2019년 12월 08일 최저가기준 48,000원. 택배비 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