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 YETI"

 - Midnight Blue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는 시대입니다. 매력적인 아이디어가 있다면 스마트폰만으로도 인기있는 유튜버, 스트리머가 될 수 있죠. 특히, 실내에서 혼자있는 시간이 늘어난 요즘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은데요. 그에 따라 좀 더 좋은 퀄리티, 원활한 콘텐츠 제작을 위해 촬영 장비에 투자하는 분들도 많아진 것 같습니다.

꽤 오래전부터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4K 24fps 이상의 동영상 촬영이 지원되면서 비디오적인 요소는 어느정도 충족이 되고 있지만 시청자의 만족도에 큰 영향을 주는 오디오는 결국 별도의 마이크를 필요로 하게 됩니다. 이미 콘텐츠 장르 마다 적합한 마이크 모델들 많이 추천되고 있는데 유튜브나 개인방송에서 입문용 보이스 레코딩 및 ASMR 마이크로 유명한 제품이 바로 블루예티 마이크입니다.

25년 전통의 오디오 브랜드, 블루(Blue)의 대표 모델인 예티는 다양한 목적을 두루 만족하는 스펙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마이크입니다. 레트로한 디자인, 다양한 컬러, 고급스러운 소재 퀄리티로 수 많은 유튜버들과 스트리머들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있으며 유튜브를 즐겨보신다면 한 번쯤 스치듯 본 적이 있으실거 같습니다.

주요 스펙 및 포인트

· USB 연결 및 플러그 앤 플레이

· 쓰리 콘덴서 캡슐 어레이

· 사이드 어드레스 설계

· 4개 픽업 패턴 설정

· 게인 다이얼, 뮤트 버튼

· 헤드폰 출력 볼륨 다이얼

· Blue Sherpa 소프트웨어

마이크

· 전원 입력 : 5V / 150mA

· 샘플링 속도 : 48 kHz

· 비트 전송률 : 16비트

· 주파수 응답 : 20Hz - 20kHz

· 최대 SPL(Sound Pressure level) : 120dB (THD : 0.5% 1kHz)

헤드폰 앰프

· 임피던스 : 16 Ω

· 전원 출력 : 130 mW

· THD(Total Harmonic Distortion) : 0.009%

· 주파수 응답 : 15Hz - 22kHz

· 신호 대 잡음 : 100dB

상당히 화려한 디자인의 패키지는 이중 포장 되어 있으며 내부에는 맞춤 제작된 완충제로 흔들림없이 고정되어 있었습니다.

구성품은 마이크 및 스탠드, mini USB to A타입 케이블, 규정 및 보증 안내서, 사용자 가이드로 심플하게 동봉되어 있었습니다.

블루예티는 실버, 화이트, 블랙, 그레이, 블루 등 다양한 컬러와 조합으로 출시되었습니다. 제가 사용해본 모델은 미드나잇 블루 컬러로 완전한 파란색보다는 살짝 연하고 다운된 톤입니다. 상단 마이크 그릴과 버튼 및 다이얼, 측면 나사와 스탠드 하단은 블랙 컬러로 디자인되어 시크한 포인트를 더하고 있습니다.

스탠드에 연결한 상태의 사이즈는 12 x 12.5 x 29.5 cm 이며 무게는 1.55Kg으로 상당히 크고 묵직합니다.

측면에는 스탠드와 마이크를 결합해주는 2개의 손나사가 위치하고 있으며 강하게 조여서 고정시키거나 살짝 풀어서 각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나사를 완전히 제거할 경우 마이크와 스탠드를 분리할 수 있고 이 상태로 Compass 마이크 붐 암과 Radius III 마이크 쇼크마운트에 연결하여 조금 더 편하고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탠드를 분리한 마이크의 무게는 약 0.55Kg으로 손에 들고 녹음을 하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었습니다.

하단에는 시리얼 번호 및 간단한 제품 정보들이 기재 되어 있고 전원 공급을 위한 mini USB 포트, 헤드폰 및 이어폰 연결을 지원하는 3.5mm 오디오 포트가 제공됩니다.

전면에는 크롬 소재의 블루 로고가 고급스럽게 부착되어 있습니다. 블루예티의 아이덴티티이자 전체적인 디자인을 완성해주는 매력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바로 아래에는 음소거 버튼과 볼륨 다이얼이 있습니다. 볼륨은 마이크가 아니라 3.5mm 오디오 포트에 연결된 헤드폰의 출력 볼륨입니다. 커널형 이어폰이나 밀폐형 헤드폰의 경우 약 4~50% 정도의 볼륨으로도 충분히 사운드 체크가 가능했으며 딜레이 없이 동시에 들을 수 있어서 레코딩 시 매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전원을 연결하면 뮤트 버튼에 있는 LED 인디케이터가 점등되며 음소거 기능이 활성화되면 점멸합니다. 디자인적으로는 훌륭하다고 생각하는데 어두운 환경에서 앞에 두면 사용자의 시야에 영향을 줄 정도의 광량이라서 픽업 패턴을 변경하며 사용하거나 살짝 가려주는 것도 방법일 것 같습니다.

블루예티는 별도의 드라이버나 소프트웨어 설치없이 케이블만 연결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플러그 앤 플레이를 지원합니다. 만약 조금 더 디테일한 설정을 원한다면 Blue Sherpa 소프트웨어를 통해 커스텀도 할 수 있습니다.

후면에는 마이크의 감도 조절이 가능한 게인 다이얼과 픽업 패턴 설정 다이얼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게인값이나 픽업 패턴은 사용하는 환경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다양하게 설정을 변경해보며 최적화된 세팅을 찾는 것이 좋겠네요. 픽업 패턴 다이얼은 구분감이 상당히 강하고 의도적으로 변경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돌아가지 않을 정도입니다.

이렇게 사용하면 키보드 소리만 녹음됩니다

블루예티 마이크는 사이드 어드레스 마이크입니다. 픽업 패턴에 따라 전후측면을 통해 소리를 제대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프론트 어드레스 타입인 노래방 마이크처럼 사용하면 원활한 레코딩이 어렵습니다.

그릴 안에 숨어있는 3개의 콘덴서 캡슐을 통해 지향성에 따라 나뉘는 4개의 모드를 지원합니다.

스테레오 모드는 가장 익숙하고 현실적인 소리를 들려줍니다. 왼쪽과 오른쪽의 구분감이 뛰어나서 방향성이 있는 사운드를 레코딩할 때 유용합니다.

단방향 모드는 단일지향성, 카디오디오 라고도 알려져있고 ASMR이나 보이스 및 음악 레코딩에서도 자주 사용하는 패턴입니다. 마이크 측면과 후면의 소음을 억제하고 전면에서 들리는 소리에 집중하기 때문에 풍부하고 몰입감 높은 소리를 들려줍니다.

양방향 모드는 마이크 전후면을 통해 소리를 수음합니다. 마이크를 사이에 두고 두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는 환경이 대표적일텐데요. 인터뷰를 하거나 서로 마주보고 대화를 할 때 사용하면 좋습니다.

전방향 모드는 말 그대로 모든 방향으로부터 소리를 수집합니다. 공간감을 부여하고 풍성한 소리를 들려주지만 스트리밍이나 개인 방송, 보이스 레코딩 등의 일반적인 목적에는 적합하지 않아 자주 사용되지 않습니다.

+ 영상은 게인 50%, 볼륨 90%로 설정한 상태이며 아직 사용이 미숙하고 거리감이나 파열음 제어 등이 어려워 하울링이 그대로 녹음되었네요. 그냥 각 모드마다 어느 정도 차이인지만 참고하시길 권해드립니다.

+ 영상에 녹음한 멘트는 블루마이크 공식 홈페이지 내 상세페이지 설명을 그대로 리딩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만큼 이미 잘 알려진 모델이기도하고 예쁜 디자인과 컬러들로 출시되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블루예티는 기본적으로 고감도 콘덴서 마이크입니다. 그에 따라 ASMR과 같이 작은 소리에도 민감한 콘텐츠에 적합하며 '목소리에만' 집중하는 녹음을 위해서는 환경 조성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적합한 환경이나 최적화된 설정없이 보이스 레코딩이나 게임 보이스에 사용할 시 컴퓨터 소음이나 키보드 소리, 책상 울림 소리가 수집되어 깔끔한 사운드를 얻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용자가 충분히 감도와 볼륨을 조절할 수 있고 쇼크마운트, 붐 암 스탠드까지 사용한다면 다양한 환경에서 두루 사용할 수 있는 모델입니다.

개인적으로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을 3~4개 정도 사용해봤는데 항상 2%씩 아쉬워서 블루예티 구매를 계속 고민했었습니다. 만약 블루예티까지 만족스럽지 못하면 더 고가의 제품들을 알아볼 생각이었는데요. 다행히도 제가 사용하려는 목적에는 충분히 부합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줘서 당분간 마이크 교체는 안해도 될 것 같습니다. 디자인과 성능을 생각해볼 때 가격도 충분히 합리적으로 느껴지구요.

유튜브나 개인방송, 스트리밍을 준비하거나 이미 시작하신 분들 중 실내 사운드 레코딩 때문에 고민이 되신다면 한 번쯤 사용해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