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수돗물유충이다 뭐다 말이 참 많았죠.
다행히 제가 사는 지역에는 유충 관련 이슈가 없었지만 그래도 걱정되는게 사실이라
수도필터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필터를 믿지만 그럼에도 궁금한 우리집 수돗물상태를 직접 테스트할 수 있는 방법이 있더라구요.
바로 세이프홈 수질키트기입니다.
총 14가지 오염물질에 대한 수질검사를 할 수 있는 세이프홈,
금속과 유기체, 물리적성질에 대한 검사가 가능한데요.
이게 셀프로 가능한가?싶지만 직접 해보니 따로 준비할 건 물과 컵 이 둘 뿐이라
정말 간편하게 우리집 물 상태 체크를 할 수 있었어요.
내용물도 간단합니다.
수질키트기와 매뉴얼이 끝!
다만 수질검사기는 두 종류로 포장되어 있어요.
호일파우치로 차폐포장된 납 테스트기와 그 외 13가지 테스트 키트인데요.
테스트한 스트립의 결과치를 동봉된 컬러차트와 대조해 우리집 물 상태를 확인하는 방식이라
마치 학창시절 과학실험시간이 생각나더라구요.
박스에 동봉된 매뉴얼은 영문/프랑스/스페인어이구요.
한글판 매뉴얼은 따로 들어있어요.
당연, 한글판을 펼쳐 테스트 방법을 미리 확인합니다.
처음 봤을 땐 꽤 복잡한 듯..보였는데
어차피 한 번에 한 가지 테스트만 진행할 수 있어서 하나하나 따라하다보니 어렵지 않더라구요.
모든 테스트는 육퇴 후 이뤄집니다.
늦은밤 주방 조명 아래에서 열심히 찍어봅니다.
테스터 포장이 영문명으로 표기되어있어 혹시나 헷갈릴 수 있으니 미리 펼쳐두고 했어요.
모든 테스터는 밀봉된 상태이구요.
검사할 때마다 하나씩 열어서 사용하면 된답니다.
우리와 정말 밀접한 물의 안정성을 확인하는 것인만큼 이런 완벽한 포장, 정말 중요하죠.
아, 모든 검사는 새 물을 받아서 해야하구요.
매뉴얼에는 250ml의 물을 사용하라고 되어있더라구요.
그래서 간만에 등장한 우리집 계량컵입니다.
각 검사마다 소요되는 시간이 달라서 핸드폰 스톱워치를 이용했어요.
각 검사는 테스트 스트립을
물에 담그거나 / 담그고 흔들거나 하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어렵지않아요~
가장 먼저 유기체인 질산염 / 아질산염 검사를 했어요.
물에 2초 담그고 30초 대기 후 컬러차트와 대조했는데요.
맞는 컬러가 없어 뭐지??했는데,
특정 조건에서 패드가 회색으로 변하는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네요.
그리고 그 경우에는 오염물질이 없는 경우라고 하여 안심한 후 다음 검사로 넘어갑니다.
물의 물리적성질 검사예요.
한 번에 네 가지 결과가 나오는데요.
앞뒤로 살살 흔들려 5초간 담그고 꺼낸 후 10초 대기하는 순서입니다.
한 번에 네 가지 결과를 확인해야하는만큼 컬러차트 위를 옮겨가며 대조했어요.
결과는 다행히 안심할 수준이더라구요.
물은 소프트한 정도였고, PH농도는 5.0이었어요.
각 테스트마다 컬러차트에 정적 수준이 표시되어있어 곧바로 확인이 가능하니 편하더라구요.
별다른 특이사항 없어 안심하며 바로바로 다음 테스트로 넘어갔어요.
다만 이 결과는 모두 필터를 거친 물로 검사한거라 수돗물을 그대로 검사할 땐 어떨지 궁금했지만
키트는 딱 하나씩만 들어있었기에 필터를 쭉 사용해야겠다 생각하며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다음 검사로 넘어가려는데 새롭게 등장한 테스트 스트립이예요.
기존 스트립은 리트머스 시험지 느낌이었는데 이건 좀 다르게 생겼더라구요.
그건 바로 접이식이기 때문인데요.
물에 담궜다가 뺀 후 스트립을 반 접어서 확인하는 형태입니다.
색상변화가 정말 1도 없어서 반 접는게 의미가 있나 싶지만
성격상 매뉴얼대로 하는게 편하기에 반 접어서 대기 시간을 채우고
컬러차트와 대조도 했는데 결과는 0 이예요.
철 검사도 마찬가지였어요.
결과는 0! 안심하고 넘어갑니다.
황산염과 아연은 다시 패드형 스트립이예요.
아연의 경우 미세하게 검출이 되었는데 적정 수치 안에 드는 정도이니 패스- 합니다.
인산염 검사는 동봉된 시약통을 사용해 테스트합니다.
물에 담그는 방법이 위 아래로 살살 움직여야하고
대조하는 방법도 시약통을 컬러차트 위에 두고 물 색깔을 비교하는 방식이라
시약통이 필요한 것 같더라구요.
이렇게하니 정말 과학 실험시간 느낌 물씬이네요.
매뉴얼 따라 20초간 시약통 안에서 위 아래로 살살 움직여주고요.
마지막으로 가장 궁금했던 납 테스트입니다.
납 테스트는 호일 파우치에 개별포장되어있어요.
개별포장, 개별테스트인만큼 테스트방법도 조금 달라요.
어렵지 않지만 방식이 다른만큼 매뉴얼을 꼼꼼히 읽어주고요.
파우치를 개봉합니다.
방부제도 들어있는데, 그건 버리구요.
필요한 건 시약통과 테스트스트립, 그리고 시료 채취기예요.
방식은, 시료 채취기를 이용해 시약통에 물을 옮겨 담아주고요.
물이 담긴 시약통을 몇 초간 돌려준 후 테스트 스트립을 넣고 10분동안 기다립니다.
가장 긴 시간이 걸린 테스트예요.
긴 시간을 대기해야하는만큼
결과가 궁금해 스트립 색이 혹시나 변하는지 확인했는데 파란선이 보여서 이게 뭔가..
뭐가 나오는건가?싶어 결과 설명 매뉴얼을 계속 확인했는데요.
음성 / 양성 두 경우 모두 테스트 결과가 두 종류로 나오더라구요.
그리고 저희집 수돗물검사 결과는 음성!!
파란색 줄이 두 줄이나 나와서 양성인가 했는데, 다행히 1번 줄이 더 진한 음성이더라구요.
요즘같은때에 납이 나오면 안되지 싶다가도 혹시나 싶어 가장 가슴졸였던 결과였네요.
이 키트 하나로 14가지 검사가 가능한데다 사용법부터 검사결과 대조도 편해서
우리집의 물 안정성 확인을 손쉽게 할 수 있는 세이프홈 수질키트기 -
다만 매번 새 물을 받아서 해야하고, 대기시간이 꽤 걸리는만큼
충분한 시간을 두고 테스트하는게 좋을 것 같구요.
소요되는 시간이 긴 편이지만 우리집 수돗물 상태를 직접 테스트할 수 있는만큼
수질검사 한 번 해볼까 생각했던 분들께는 강력추천합니다.
세이프홈으로 검사한 뒤엔 물이 더 깨끗하게 느껴져서 훨씬 안심이 되더라구요.
우리 모두 물, 마음 편히 사용하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