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예전부터 카메라를 좋아했다. 카메라 한 대만 가지고 국내 이곳저곳을 여행다녔고 무거운 DSLR을 가지고 해외여행 내내 사진을 찍기도 했다. 하지만 아기가 생기고 난 이후로부터는 무거운 DSLR은 장롱속에 들어가고 핸드폰카메라로 사진을 대체해서 사용해왔다.
하지만 핸드폰에 있는 사진은 인화가 번거롭고 시간이 흐르면 과거속 사진으로 파묻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포토프린터에 즉석카메라 기능까지 겸비한 제품이 있다면!?
그런 제품이 바로 캐논 인스픽S! 인스픽S는 한마디로 말하면 [즉석카메라+포토프린터+디지털카메라] 3가지 기능을 모두 합친 만능 카메라라고 할 수 있다. 아니, 포토프린터까지 되니깐 프린터카메라!? 어쨌든, 인스픽S는 사진을 찍으면 20초만에 인화를 해주고 사진은 메모리카드에 저장해 핸드폰이나 컴퓨터로 옮길 수 있다. 그리고 핸드폰과 연결하여 내가 원하는 사진을 즉석에서 인쇄할 수 있다.
구성품은 본체 외 5핀 충전케이블, 스트랩, 설명서와 인화지 10매가 기본적으로 제공된다.
인스픽S를 통한 사진촬영은 감성적인 뷰파인더로 한다. 사진상으로는 뷰파인더의 크기가 작아보이지만 실제로 눈을 대고 찍으면 안에는 광각렌즈가 들어가있어 시야각이 좋은 편이며 사진을 찍을 때는 위쪽 사진처럼 검은색 가이드가 있어 실제 사진이 찍히는 구도를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카메라에 대한 자세한 설명서는 패키지에 포함되어있지 않지만 사용버튼이 그림으로 직관적으로 표기되어 있어서 처음 사용하는데도 어렵지 않았다. 플래시는 전방플래시와 셀카모드플래시 2가지가 있으며 오토기능이 있기에 전방플래시는 필요시에만 발광되거나 끌 수도 있다. 인화지는 카메라 뒷면에 파란색 부분이 아래쪽으로 해서 넣으면 되고 최초 촬영시에는 파란색 인화지는 자동으로 배출된다.
일체형 내장배터리가 포함되어 있어 별도의 건전지가 필요 없고 5핀으로 자유롭게 충전이 가능하다. 그리고 마이크로SD카드를 삽입하면 인스픽S로 촬영시 자동으로 디지털파일로 저장이 되어 추후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옮겨 카톡으로 공유나 재인쇄도 가능하니 카메라는 작아도 필수적인 기능은 모두 갖추고 있다는 점이 너무 좋고 신기했다.
카메라에는 보통 하단에 삼각대거치용 홀이 마련되있는데 인스픽S에는 없는 점은 아쉬웠다.
예전에 많이 사용하던 P사의 즉석카메라는 인화를 하는데도 오래걸리고 인화가 되더라도 제대로된 색상을 찾기 위해서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하지만 인스픽S는 달랐다. 인화는 약 20초면 완성됐고 사진 결과물도 색바램 등 없이 감성있는 색감 그대로를 표현해줬다. 너무나 간편하고 빨랐다. 이렇게 작은 카메라에서 잉크한방울 없이 사진을 완성시킨다는 것이 참으로 놀랍다.
집에 프린터기가 있어 인화지를 구매해 컬러프린터를 해서 문에 부착을 했는데 항상 몇 일, 몇 주가 지나면 색이 빠져 뿌옇게 변했다. 결국 사진을 빼서 버리곤 했는데 인스픽S를 통해 인화의 편리성과 함께 사진을 더욱 소중히 여기게 됐다. 인화용지를 따로 구매해야하기 때문에 핸드폰 카메라처럼 마구잡이로 찍을 수는 없지만 한장한장을 신중하게 찍고 그 인화된 사진을 소중히 간직하게 됐다.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즉석인화하고 포토프린터로 이용할 수 있는 인스픽S, 이쁜 감성 사진을 찍기 위한 여자친구선물이나 생일선물로도 제격이 아닐까 싶다.
추가팁★
인화용지는 스티커로도 붙힐 수 있어 자석이나 테이프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벽이나 다이어리 등 내가 원하는 사물에 내 마음대로 붙힐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