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머릿말
우연히 운 좋게 다나와에 신청한 체험단에 당첨이 되어 이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같은 경우 평소 저가 제품들의 마감 상태 불량 및 내구성 측면에서 아쉬움을 느꼈던 적이 많아 어지간해서는 제 돈으로 구매하는 일이 잘 없었습니다. 제 돈으로 구매해서 사용하는 케이스들은 대부분 최소 10만원대 제품들이고 평균 20~30만원대 제품들이었습니다. 물론 요즘에 이런저런 가성비 좋은 제품들이 많이 나왔다는 이야기는 익히 들어서 한 번 도전해볼까 하는 생각은 있었지만 예전에 저가 제품에서 당해본 좋지 않은 기억들이 있었기에 제 돈으로 선뜻 구매하기는 여전히 어려움이 있었죠. 그러던 와중에 정말 좋은 기회가 찾아와 제 돈으로 구매하지 않고도 가성비 좋다고 하는 케이스를 체험할 수 있게 되었네요.
오늘 소개해드릴 제품은 저가형 가성비 케이스 제품이기 때문에 메인 PC보다는 서브 PC 시스템에서 케이스만 교체하는 비교를 진행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리뷰에 이용할 서브 PC는 현재의 메인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 하기 이전에 임시로 사용했던 CPU와 메인보드를 재활용하여 구성한 것으로 스펙은 아래와 같습니다.
CPU : AMD 라이젠9-3세대 3600
COOLER : AMD 기본 쿨러
M/B : ASUS B450M TUF Pro
RAM : 삼성전자 DDR4 8G PC4-21300 * 2
VGA : 사파이어 라데온 RX580
SSD : 크루셜 MX500 1TB
HDD : 도시바 P300 2TB
POWER: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600W
아이구주.. 요즘 가성비 케이스 제조사로 뜨고 있는 회사죠.
오늘 소개할 제품은 아이구주 사의 HATCH 시리즈의 8번 모델인 '아이구주 HATCH 8 인피니티 메쉬 강화유리 (블랙)' 케이스 입니다.
자 그럼 지금부터 소개할 제품을 만나보실까요?
1. 제품 개봉
가성비 케이스임에도 생각보다 박스의 부피가 커서 당황했습니다.
제품 겉면은 비닐로 덮여있고 거기에 완충재로 한 번 더 포장한 모습입니다.
2. 제품 공식 스펙
3. 제품 외형 분석
- 상단 I/O포트 및 버튼 설명
상단 I/O 포트입니다. 전면 오디오 패널과 USB 2.0, 3.0 단자가 있고, 아래의 3개 버튼은 순서대로 LED on/off 버튼, 리셋 버튼, 전원 버튼입니다.
상단의 먼지 필터에는 자석이 부착되어 있어 편하게 장탈착 가능합니다.
- 하단부
HDD케이지를 고정하는 손나사가 있습니다. 이 손나사를 풀면 HDD 케이지의 위치를 앞뒤로 이동시킬 수 있습니다.
파워 서플라이의 길이에 따라 유동적으로 조절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또한 하단에 파워 서플라이를 장착하게 되어 있는 제품 답게 하단에 흡기 홀이 있으며 먼지 필터가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습니다.
- 전면 패널
전면은 메쉬 구조입니다. 타공망의 경우 플라스틱 프레임 위에 씌워져 있으며 금속 재질입니다.
특이한 점은 에어홀 뒤쪽에 스펀지가 붙어 있어 먼지 필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전면에는 기본으로 140mm RGB 팬이 3개 장착되어 있습니다.
- 측면 강화유래 패널
측면 강화유리 패널은 손나사로 고정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강화유리 패널에 금속 프레임이 붙여 있으며 충격 완화의 목적으로 추정되는 패드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강화유리 두께가 상당해서 쉽게 파손되지는 않겠지만 내구성 강화를 위해 좀 더 신경 쓴 모습입니다.
- 넉넉한 선정리 공간
메인 보드 뒤편에 해당하는 반대편 측면 패널을 뜯어보았습니다.
사진으로 보실 수 있듯이 공간이 굉장히 여유롭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원활한 선정리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 저장 장치 설치 공간
2개의 SSD 장착 슬롯, 2개의 HDD/SSD 장착 슬롯으로 총 4개의 저장장치를 설치할 수 있습니다.
- 파워 장착부
가성비를 목표로 내놓은 저가형 제품답지 않게 하단 파워 장착부에 패드가 붙어 있어서 좀 놀랐습니다.
보통 이정도 가격대의 제품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디테일입니다.
- 후면부
140mm RGB 팬이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으며 7개의 PCI 슬롯, 2개의 라이저 슬롯을 지원합니다.
- 재사용 가능한 PCI 슬롯
이정도 가격대의 제품들은 재사용이 불가능한 1회성 PCI 슬롯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제품은 5만원대의 제품임에도 재사용 가능한 PCI 슬롯을 제공합니다.
정말 여러 측면에서 저를 놀라게 합니다.
4. 제품 조립
생각보다 내부 공간이 널널하게 나와서 놀랐습니다.
5만원대 제품이라 큰 기대를 하지 않았었는데 여러 방면에서 저를 놀라게 하는 제품이네요.
마지막으로 RGB on/off 버튼으로 RGB를 끄고 켰을 때의 비교 샷을 올리고 마무리 하겠습니다.
5. 마무리 및 결론
해당 제품은 현재 다나와 (http://prod.danawa.com/info/?pcode=12572216) 에서 최저가 약 5만 5천원 정도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 제품은 5만원대 제품임에도 0.85T 두께의 강판을 이용한 제품이라는 점에서 내구성이 굉장히 뛰어남을 알 수 있으며
5만원대 제품들의 경우 대부분 120/240/280mm 길이의 라디에이터까지만 장착이 가능한 반면 이 제품은 360mm 길이의 수냉 라디에이터까지 장착이 가능한 제품입니다. 360mm급 라디에이터 장착이 가능한 제품은 주로 7~8만원 이상급 부터 존재하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이 제품의 남다른 가성비가 돋보입니다.
제가 가장 놀랐던 부분은 이 제품의 마감과 소소한 부분까지 아쉬움 없게 잘 챙긴 디테일입니다. 제가 저가형 케이스 구매를 주저하는 이유가 여러가지 있겠지만 가장 큰 부분이 바로 강판의 두께와 마감처리 부분입니다. 특히 마감의 경우 단차가 맞지 않거나 나사 홀의 상태가 엉망인 경우가 있어 조립 과정에서 애로사항을 유발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 제품은 5만원대 저가형 제품임에도 10만원대 제품들에서 볼 수 있는 우수한 마감 상태로 출고되어 저가형 제품들의 마감 상태는 불량하다는 저의 인식을 깨버렸습니다.
* 단, 이 제품을 구매하시려는 분들께 꼭 전해드리고 싶은 주의사항은 제품 장착시 호환성 측면입니다.
이 제품의 특장점으로 5만원대 제품임에도 360mm 라디에이터를 장착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는데요, 이 제품에서 360mm 라디에이터를 이용하려면 전면에 장착해야합니다. 전면에 360mm 라디에이터를 장착할 경우 HDD 케이지를 뒤쪽으로 이동시켜줘야 합니다. 이 경우 파워 서플라이 길이가 긴 제품을 이용중일 경우 간섭이 생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요즘 나오는 파워들은 길이가 짧은 편이라 별 걱정 없겠지만 구형 파워들 중 용량이 큰 제품들은 길이가 상당히 길게 나오는 편이라 구형 파워를 사용하시면서 전면에 라디에이터를 장착하실 경우 반드시 확인하신 후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제품의 공식 스펙에서 밝힌 그래픽카드 최대 장착 길이는 380mm입니다. 일반적으로 라디에이터의 두께는 30mm 정도이고, 라디에이터 팬의 두께 역시 25~30mm입니다. 장착시 1cm정도의 여유는 있는 편이 좋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전면에 라디에이터를 설치해서 이용할 경우 장착할 수 있는 그래픽 카드의 길이는 310mm정도까지임을 고려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상단에도 240mm/280mm 라디에이터를 설치할 수 있기 때문에 2열 수냉 제품을 이용하신다면 제품의 공식 스펙인 380mm까지 상관 없겠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호환성 측면의 주의사항을 확인하시고 본인이 구성하려는 시스템에서는 문제 없이 호환될 수 있겠다는 판단이 선다면 이 제품을 구매하셔도 좋습니다. 솔직하게 말해서 호환성 측면에서의 문제만 없다면 PC 조립에서 케이스 예산을 6만원 이내로 잡고 계신 분들이 구매할 수 있는 제품 중에 그 어떤 제품보다 가성비 좋은 제품일 것이라고 자신있게 구매를 추천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저가 제품에 대한 안좋은 기억이 많은 제가 정말 많이 놀랐던 제품이거든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