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EVV CRAS X RGB DRAM
DDR4-3600 32GB Review
지난해 새로운 CPU, 그래픽카드 출시와 더불어 언택트 라이프 스타일이 장기화되면서 컴퓨터 스펙 업그레이드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매우 높습니다. 당연히 최고 사양을 자랑하는 고가의 제품들을 구매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는 가성비와 가심비를 만족할 수 있는 합리적인 제품을 찾는게 중요할텐데요. 이에 따라 가장 손쉽게 체감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부품 중 하나인 메모리 교체를 희망하는 소비자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게임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불 좀 꺼줄래...?' 라는 페이커 선수의 광고를 한 번쯤은 보셨을텐데 KLEVV CRAS X RGB 시리즈가 바로 그 제품입니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화려한 튜닝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는 매력적인 메모리였죠.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롤 프로게이머 페이커 선수가 속해있어서 잘 알려진 'T1'의 스폰서, 클레브의 램은 실제 T1 게임팀의 연습실에서도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플레이 성능으로는 부족함이 없다는 것을 증명되기도 했습니다.
8GB 듀얼 구성의 16GB 제품은 다양한 장르의 게이밍 목적으로 적합한 용량의 메모리인데요. 최근 게이밍 뿐만 아니라 팟캐스트, 라이브 스트리밍, 고해상도 그래픽 플레이 및 편집 등의 니즈가 뚜렷해지면서 16GB 램을 듀얼로 구성할 수 있는 32GB 제품의 수요도 자연스럽게 높아졌습니다.
과거 32GB 용량은 QHD, UHD 해상도 사용자들이나 일부 그래픽 업계 종사자들에게나 필요한 스펙으로 여겨졌는데요. 시스템 하드웨어 스펙이 상향 평준화 되면서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기에 고화질 영상 편집이 필요하다면 넉넉한 메모리 용량도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 꽤 오래 전부터 보급형 메인보드들도 32GB는 물론 64GB까지도 지원했지만 8GB에 비해 16GB 램들이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었고 풀뱅보다 듀얼채널이 오버클럭에 유리한 점, 그리고 발열 해소를 위해 방열판 튜닝까지 생각한다면 조금은 부담스러운 비용이 필요해서 대중화되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보통 8GB 램 2개로 16기가 듀얼채널을 주로 사용하는 편이었죠.
이런 소비자들의 니즈 속에 출시한 클레브 CRAS X RGB 시리즈는 굉장히 합리적인 가격에 LED 튜닝 게이밍 메모리를 만나볼 수 있는 제품입니다. 흔히 XMP, D.O.C.P 라고 부르는 자동 설정 프로파일을 통해 손쉽게 더 높은 메모리 클럭과 최적화된 타이밍값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제품에 붙어있는 스티커에 XMP 클럭과 타이밍이 적혀있는데 기존에 사용하고있던 8GB 램과 동일한 것으로 보입니다. 기본 방열판을 분리해보려고 노력했으나 실패해서 컨트롤러와 낸드의 실물을 보진 못했습니다. 내부에 사용된 제품은 SK 하이닉스 DDR4-2666 입니다.
매트그레이 컬러의 방열판은 효과적인 발열 해소에 도움을 줄 것 같은 기하학적 패턴이 적용되었고 불투명한 상단 소재에는 측면 클레브 로고로 심플한 포인트를 준 모습입니다. 전반적으로 누구나 깔끔하다고 느낄만한 디자인이고 다양한 PC 튜닝 부품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비주얼입니다.
컴퓨터 조립에 대한 지식이 없더라도 메모리 장착은 굉장히 쉽습니다. 디램 슬롯 양 끝에 있는 고정 레버를 해제하고 방향에 맞춰서 꽂기만 하면 끝입니다. 보통 스티커가 붙어있는 쪽이 CPU 방향을 향하며 헷갈리는 분들이라면 접점부 중간에 있는 작은 홀에 맞춰서 장착하면 됩니다. 메인보드마다 다르지만 듀얼채널 구성 시 보통 1, 3번 또는 2, 4번으로 장착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제조사 매뉴얼을 참고하세요.
상대적으로 볼드한 타입의 CPU 쿨러 또는 일체형 수냉쿨러를 사용하는 분들이라면 램 슬롯과 간섭이 있지 않은지 확인해야합니다. 저는 워터블럭의 로고 방향 때문에 튜브를 오른쪽으로 뺐는데 다행히 1, 3번 슬롯에 장착하면 문제가 없었습니다. 아마 대부분 괜찮으실거에요.
부팅과 동시에 화려한 RGB로 반겨주는 클레브 램은 에이수스 아우라 싱크, 기가바이트 RGB 퓨전, MSI 미스틱 라이트, 애즈락 폴리크롬 싱크, 레이조 크로마 RGB 등 다양한 제조사들의 조명 효과 기능과 동기화가 가능합니다.
T1 RGB 출처 : KLEVV
대부분 메인보드 제조사에서 컨트롤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기 때문에 손쉽게 컬러와 효과를 변경할 수 있으며 롤 프로팀 T1의 팬이라면 선수들이 직접 선택한 컬러로 변경하는 것도 재미있는 튜닝이 될 것 같습니다.
부팅 후 F2 또는 DEL 키를 통해 바이오스로 진입하면 XMP, D.O.C.P가 적용되지 않은 상태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본 메모리 클럭은 DDR4 2666MHz이며 CL값은 20입니다.
메인보드 제조사마다 바이오스 인터페이스가 다르지만 대부분 XMP 적용 시 위 이미지처럼 프로파일 정보가 나타납니다. 따로 다른 항목 값을 변경할 필요없이 해당 클럭과 타이밍으로 안정화가 가능합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클레브 16GB 메모리와 동일한 클럭 및 타이밍으로 테스트를 진행했음에도 32기가 램의 쓰기속도와 레이턴시가 더 안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는 메모리 문제가 아닌 3세대 8코어 라이젠 시스템의 문제로 알려져있으며 L1~3 캐시 벤치마크 결과는 매우 큰 폭으로 향상되어 실제 체감 성능에서는 오히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광고만으로도 화제가 되었던 KLEVV CRAS X RGB 32기가 메모리를 살펴봤습니다. 화려한 RGB로 매력적인 게이밍 감성을 보여줌에도 튜닝램 중에서는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과 CL18, 3600MHz 램 오버클럭까지 안정적으로 가능한 점은 오버클러킹에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서 접근하기 어려웠던 소비자들에게 분명 매력적인 제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 다나와 가격비교 : KLEVV CRAS X RGB DDR4-3600 32GB RA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