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유쏘풀 니치향수 그린라벨 히페리온 (Hyperion) 후기를 올립니다.
https://smartstore.naver.com/youssoful
이번에 테스트해볼 유쏘풀 히페리온 (Hyperion)의 경우 제조사에서 이야기하는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extrait de parfum 익스트레드 퍼퓸 : 향 부향율 20~25%(평균 23%)로 깊고 풍부한 향과 10시간 이상의 괴물 같은 지속력
2. 감성적인 우드캡과 귀여우면서 고급스러운 투명한 유리 바틀
3. 유럽에서 직수입한 최고급 원료로 국내 조향사가 직접 조향하는 니치향수
제품 판매 사이트의 내용을 봐도 유지력에 상당한 무게를 두기 때문에 그것을 중점적으로 테스트해봤습니다.
1. 택배 상태 및 제품 포장상태
- 무지 택배 박스를 이용하여 제품이 배송되었습니다.
- 한 가지 특이한 부분은 내부 완충재로 일반적인 에어랩 계열을 사용한게 아닌 얇은 크라프트지 같은 재질의 완충재를 사용했다는 점입니다.
- 내부 완충재는 언뜻 보면 새둥지를 연상시키는지라 독특한게 개인적으로는 좋다고 판단되었습니다.
- 본품 박스는 전체적으로 무광 코팅된 두꺼운 종이 재질입니다.
- 그란라벨의 제품이기 때문에 박스는 짙은 녹색 계열이며, 로고는 금장 인쇄, 상단 브랜드명은 금박 스티커로 붙어 있습니다.
- 본품 박스 내의 향수병과 매뉴얼은 아무 색도, 인쇄도 되어있지 않은 박스와 동일 재질의 종이 구조물로 패키징 되어 있습니다.
2. 구성품 및 자세한 제품 사진
- 구성품은 향수 본품 외에 매뉴얼은 아닌, 간략한 소개서(?)가 있습니다.
- 소개서를 보면 유쏘풀 향수는 레드, 블루, 그린, 블랙으로 나뉘어있으며 해당 제품은 그린라벨에 속해있습니다.
- 제품의 몸체는 유리, 뚜껑은 목재로 되어있으며, 목재의 마감과 처리 방법이 향수의 아이덴티티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 분무형 향수로 펌프는 금색 도장이 되어있습니다.
- 히페리온(HYPERION)이라는 제품명은 투명 라벨지에 인쇄되어 부착되어 있습니다.
3. QC 및 AS
- 제품의 외형상 기능상 불량이라고 생각될 부분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4. 실 사용
** 들어가기에 앞서, 5감을 사용하는 제품들 중 '후각'과 관련된 제품들 만큼 주관적으로 밖에 해석할 수 없는 제품이 없습니다. 때문에 이하 의견은 본 리뷰어의 개인 의견임을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 테스트는 두 가지 방법으로 진행하였습니다. 하나는 살갗에, 하나는 입고 있는 옷(패브릭)에 동시에 뿌려 각각 얼마나 향이 유지되는지, 어떠한 양이 나는지, 시간에 따른 변화는 어떠한지를 테스트해보았습니다.
- 기본적인 노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 개인적으로 향과 미각이 상당히 민감한 편입니다.
- 향은 뿌리기 이전 펌프를 통해서 맡았을 때 '우디(Woody)'하다였습니다.
- 뿌린 직후는 우디한 느낌이 퍼지나 전반적으로 거친 느낌이 강합니다. 전체적으로 안정되지 않은 느낌이 강했습니다.
- 뿌린 후 약 10분여부터 안정이 된 느낌이 들었으며, 이때 Rose의 느낌과 약간의 상큼함이 퍼지기 시작하였습니다.
- 뿌린 후 약 30분 정도가 되니 상큼함은 상당히 줄어들고 본연의 우디함이 남아있었습니다.
- 비교를 하자면 새로운 고급 연필 상자를 열었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 시간이 지날수록 우디함이 메인으로 계속 남아있습니다.
- 지속시간의 경우 살갗에 뿌린 건 7시간까지 뚜렷하게 남아있고 이후 10시간까지 급격히 줄어드는 느낌이었습니다.
- 옷(패브릭)에 뿌린건 3일이 지난 시점까지도 희미하게 남아 있어 제품의 DB에 나와있듯 지속력이 상당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 노트의 Musk 부분을 따로 설명드리자면, Musk는 사향(麝香)을 의미합니다. 사향은 그 특유의 독특한 향이 있는데, 향수에 있어 효과는 향의 지속능력과 더불어 일련의 조미료(부드러움)의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 현재 향수에 있어 사향은 그 특성상(채취 방법, 채취량 등) 자연산이 아닌 합성 사향을 사용합니다.
- 본 제품의 Musk와 관련된 부분은 유쏘풀에 직접 연락하여 답변 받았으며, 아주 적은 양이 향의 부드러움을 위해 첨가되었다고 합니다.
5. 총평
이번에 사용해본 유쏘풀 히페리온 (Hyperion) 향수는 상당 부분 우디(Woody) 함이 강조된 제품입니다.
초반에 다소 거칠고 안정되지 않는 느낌도 금세 줄어들어 강한게 아닌 존재감은 있으면서 은은한 향이 발현되었습니다. 안정화가 되는 과정에서 발현되는 약간의 상큼함도 괜찮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때문에 전반적으로 상쾌하다라기보다는 나무의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느낌이라 숲보단 고급스러운 연필 박스를 여는듯한 느낌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가장 괜찮았던건 '유지력'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뿌리고 한두 시간 내에 증발하듯이 아무것도 남지 않는 향수가 있는 반면 본 제품은 살갗에 연하게 뿌려도 대략 10시간 가까이, 패브릭에는 2 ~ 3일 정도의 유지력을 보여 유지력 하나만큼은 꽤 괜찮다고 판단되었습니다.
다만, 좀 더 개선했으면 하는 점은 '패키징'입니다.
현 패키지는 깔끔은 하지만 고급스러움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대부분의 코즈메틱이 외관상 패키지에서부터 50% 정도 판단되는 걸 고려했을때 (ex. 존 바바토스) 박스 패키지와 더불어 향수병의 디자인을 다소 고급스럽거나 유니크한 방향으로 개선해야 하지 않나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