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해드릴 제품은 컴퓨터의 심장부 파워서플라이입니다. 케이스, 키보드로 인지도가 높은 '앱코'에서 출시한 'SUITMASTER SETTLER 600W 80PLUS Standard 230V EU'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앱코'파워에서 '천궁'의 향기가 나지 않을까 궁금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정격 600W파워는 사무용, 가정용 PC에 쓰기 가장 무난한 보급형 용량입니다. 최근에 출시되었던 RTX3070이상의 제품군과 장기적으로 함께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 수 있지만 곧 출시 될 RTX3060정도라면 충분히 어울리는 조합이라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PC케이스의 SUITMASTER란 브랜드에 대해 디자인적으로 호감이 있었는데 이 제품은 민트 계통의 색감이 눈에 띄네요.
상세 정보
상세 스펙정보입니다. 세틀러는 대만 앤디슨사의 생산라인에서 출고가 되며, 무상 AS 7년을 제공합니다. 일반적으로 3~6년을 제공하는 타 회사보다 보증기간이 길다는 점에서 충분한 매력포인트라 할 수 있습니다. 고용량 파워가 아니므로 6+2핀 PCI-E케이블은 Y자 형태로 제공됩니다. 대기전력 1W미만으로 환경보호와 전기세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습니다.
패키지
박스는 전체적으로 블랙, 민트, 화이트 3개의 색상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박스부터 깔끔한 디자인이 눈에 띄네요. 보급형 600W 파워 답지않게 제품 전체에 비닐로 밀봉되어있어 미개봉임을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최근에 구입한 모 회사의 1000W 골드 풀모듈러 파워도 밀봉이 안되어있는 판에 이런 점은 참 좋네요. 박스에는 각종 스팩들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정격표기나, 커넥터 개수, 그리고 여러가지 안전회로 및 기능들이 한글로 표기되어 있으니 일일이 설명서나 매뉴얼을 뒤적거리는 수고를 덜어줍니다. 긴 AS기간과 각종 국내외 인증을 많이 받은 것으로 보아 '앱코'에서 자신있게 출시한 제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언박싱
케이블 구성
전체적으로 블랙 플랫케이블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빨노검의 알록달록한 케이블보다 외관상 깔끔하고 보급형이라도 이 부분에서 타협을 못하는 분들이 꽤 있는편인데 세틀러는 다행히 외관을 해치지 않네요. 메인보드 전원 24(20+4)핀에는 화살표로 프린팅 되어있어 조립시 4핀케이블 방향을 헷갈리지 않게 해줍니다. CPU 보조전원 케이블은 4+4핀 총 8핀만 제공됩니다. 아무래도 600W 보급형 파워이다보니 강력한 오버클럭을 위한 보드가 요구하는 8+8(4)까지는 제공하기는 어려운 것 같네요. 물론 핀이 하나 더 늘면 선정리만 불편해지니 이 점은 오히려 나을 수 있겠습니다. 케이블 길이는 70cm입니다. m-ATX인 마이크로닉스 우퍼 케이스와 장착에 여유가 있었으며 ATX보드가 장착되는 미들타워 케이스에 적절한 길이로 보입니다.
PCI-E케이블은 8(6+2)핀이 Y자로 2개 연결되어 있습니다. RTX3070시리즈도 사용은 가능하지만 가장 어울리는 그래픽카드는 RTX3060으로 생각됩니다. 그 밖에 4핀 IDE케이블은 2개짜리가 2줄로 되어 총 4개의 커넥터가 제공됩니다. 그 중 한 케이블에는 FDD용 커넥터도 존재합니다. 요즘 FDD를 사용하는 PC가 거의 없는 것을 감안하면 원가절감을 위해 과감히 빼는게 어떨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SATA케이블은 2줄이며 각기 3개의 SATA커넥터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인 600W 보급형 파워의 케이블 구조와 동일하거나 흡사함을 알 수 있습니다.
전압 확인(파워테스트기)
파워서플라이 테스터와 연결해보았습니다. 가장 중요한 +12V의 경우 12.2V로 2%정도의 오차를 보이며 정상임을 나타냅니다. 그 외 5V, 3.3V도 안정적으로 공급되고 있습니다.
성능 테스트
이지세이버 스마트 플러그를 통해 소모 전력량을 측정하였습니다. 처음 부팅하지않고 케이블 연결만 된 상태에서 대기전력은 1.24w 수준입니다. 1w가 넘는 이유는 메인보드에서 LED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며 바이오스에서 대기전력 시 전원차단을 하면 1w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풀로드 시 약 283w 정도 소모됨을 알 수 있습니다. 파워를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는게 정격의 50%정도라고하니 저와 비슷한 수준의 시스템이면 아주 무난한 구성으로 볼 수 있습니다. RTX3060급의 그래픽카드를 장착하면 풀로드시 소모전력은 400~450W로 예상되며 사용하는데 문제 없을것으로 판단됩니다.
+12V의 경우 12V에 가깝게 형성되다가 OCCT테스트를 실행하자마자 처음에 11.78V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12V 근처로 돌아왔습니다. 그 이후로는 꾸준히 12V에 근접한 전압으로 유지되었습니다. 전압 변동폭은 크지 않고 무난한 수준으로 판단되며 일반적인 사용자에게는 전혀 이상없이 사용할 수 있는 파워라고 할 수 있습니다. CPU나 램을 극오버 할 경우는 칼전압이 유지되는 골드이상 모델을 추천드리고 있습니다.
오픈(누드)테스트를 하지 않은 관계로 파워 내부 온도는 측정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105도를 견디는 부품이 들어있으니 따로 문제될 것은 없다고 보입니다. 조립 후 OCCT 테스트 때 TV를 끄고 집중해봤는데 팬소음은 느끼기 힘들었으며 정숙한 편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종합 평가
- 팬속도 자동 조절 기능과 정숙함
- 플랫케이블로 깔끔한 조립 가능
- 동급 최고 7년 무상AS기간
- 낮은 대기전력과 각종 인증획득으로 얻는 마음의 평화
- 박스가 비닐로 밀봉되어 있음
- 기능이 다 나열된 친절한 한글100% 설명서
RTX 3060과 조합해서 사용하기 딱 좋은 보급형 600W 파워 서플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