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밍 모니터를 구매하고자 한다면 화면의 해상도나 모니터의 디자인보다 가장 우선적으로 신경 쓰게 되는 게 단연 주사율인 것 같습니다. 요즘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의 모니터는 해상도나 디자인 등 전체적으로 괜찮은 경우가 많지만 주사율과 패널은 역시 고가형 브랜드의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번 시간에 소개해볼 제품은 최근 운이 좋게 2주간 체험해본 에이서 프레데터 XB273U GX 모델로 최대 270Hz의 주사율을 자랑하는 게이밍 모니터입니다.
G-SYNC를 지원하는 게이밍 모니터 에이서 프레데터 XB273U 모델은 네이버 최저가 기준 99만 원 정도에 구매가 가능한 모델로 개봉 전 간단한 스펙을 살펴보자면 Agile-Splendor IPS 패널을 탑재하여 오버드라이브 270hz 주사율, 0.5ms gtg를 지원하며 Adobe RGB 색 재현율 99%, HDR 400 인증을 받은 제품입니다. 제품에 대한 본격적인 소개를 시작하기 앞서 에이서의 프레데터 모델은 프리미엄 보증 서비스를 제공해 최대 3년까지의 무상 보증 서비스를 제공하며 ZBD 무결점 보상 제도 또한 최근 추가되어 구입 후 1년 이내 명점 및 휘점 혹은 암점이 발견될 시 패널 무상 교체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에이서 프레데터 XB273U 모델을 처음 봤을 때 필자는 무엇보다도 슬림한 제로 베젤 디자인이 눈에 확 들어왔는데요. 제품의 구성품으로는 생각보다 굉장히 큰 사이즈의 전원 어댑터와 케이블, HDMI 케이블, DP 케이블, USB TYPE C to C 케이블이 제공됩니다. 조립 과정은 따로 설명하지 않지만 제품 구매 시 모니터 거치대와 모니터가 일체형으로 되어 있는 것이 아닌 분리형이나 별도 드라이버나 나사의 도움 없이 정말로 간편하게 조립이 가능합니다.
먼저 제품의 외관 디자인부터 살펴봅시다. 후면부의 좌측 상단에는 에이서의 로고가 박혀 있으며 거치대의 정면부와 상단부에는 에이서의 하이엔드 게이밍 브랜드 프레데터의 로고가 박혀 있어 제품을 봤을 때 바로 에이서 에이서의 하이엔드 모니터 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모니터 거치대의 경우 높이 조절 스탠드로 이루어져 있어 가볍게 모니터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으며 이와 높이 헤드셋 걸이와 케이블 정리 홀 또한 존재합니다. 필자 같은 경우 기존에 에이서의 모니터를 사용했을 때도 후면 부 헤드셋 걸이를 꽤나 유용하게 사용했는데 이번 모델 역시 헤드셋 걸이가 거치대 자체적으로 내장되어 있어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에이서 프레데터 게이밍 모니터는 기본적인 모니터의 성능뿐만 아니라 외관 디자인이나 기능 또한 굉장히 우수했습니다. 상하좌우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틸트, 스위블, 피벗 기능이 존재하여 위아래로 최대 25도, 양옆 최대 20도, 피벗으로 최대 90도까지 모니터를 회전하여 자신이 원하는 모니터 위치와 환경을 맞출 수 있습니다. 단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 3가지 기능 모두 훌륭하지만 조금만 건드려도 움직인다는 느낌이 있고 모니터에 케이블을 연결할 때 간혹 모니터 거치대를 잡고 연결하는 것이 아닌 모니터 화면이나 베젤을 잡고 연결 시 의도치 않게 모니터가 움직이기 때문에 꽤나 위험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모니터의 후면 하단부를 살펴봅시다. 후면 하단부에는 모니터 전원 입력 부분과 2개의 HDMI 포트, 1개의 DP 포트 그리고 C type 포트가 존재하며 2개의 USB 3.0 포트 또한 존재하는데 이 3.0 포트는 모니터 후면 부뿐만 아니라 왼쪽 측면부에도 2개가 탑재되어 있어 총 4개의 USB 3.0 포트를 이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최대 270Hz의 주사율을 자랑하는 XB273U GX 모델은 프레데터 IPS 패널을 탑재함과 동시에 최대 0.5ms 응답속도를 보여주어 나노 IPS와 흡사한 색 재현율과 응답속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제 필자가 270Hz 모니터로 동영상을 시청했을 때 1초에 최대 270 프레임으로 움직임을 표현함으로써 마치 캐릭터와 배경이 살아 숨 쉬는 것 같은 자연스러운 표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144모니터를 사용하다가 다시 60Hz 모니터로 돌아가면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체감이 크다고 하는데 270 Hz 모니터를 사용하다가 144hz 모니터를 다시 사용하니 무언가 분명히 큰 이질감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해당 모델에는 AMD 프리 싱크 기술은 탑재되어 있지 않으나 NVIDIA G-SYNC를 호환하여 화면 일부가 칼로 자른 것처럼 어긋나 보이는 현상인 티어링과 프레임이 순간적으로 떨어지며 그래픽이 튀는 현상인 스투터 없는 부드러운 화면 연출이 가능했습니다. 해당 모니터를 사용하게 되면 처음 느끼는 것이 바로 밝기와 색감인데 기존 SDR 모니터의 밝기는 100cd/m2 수준에 불과해 사실적인 밝기와 색상을 표현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면 해당 모델에는 400cd/m2 발기가 적용된 HDR 400이 탑재되어 실제와 동일하게 표현되는 하늘과 그늘, 화사하고 생동감 넘치는 색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필자가 해당 모델을 사용하면서 가장 유용하게 사용한 기능 중 하나는 바로 게임 뷰 모드인데요. 에이서 프레데터 XB273& GX 모델은 OSD 가 굉장히 편리하면서도 깔끔하게 구성되어 있는데 이를 OSD 통해 모니터의 기본적으로 탑재된 스피커 설정이나 캄캄한 밤이나 어두운 실내에서 디테일을 개선해 플레이를 원활하게 도와주는 다크 부스트 등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데요. 무엇보다도 클릭 몇 번으로 모니터의 설정을 쉽게 변경할 수 있는 게임 뷰 모드는 간단 클릭으로 액션 게임, 레이싱 게임, 스포츠 게임 3개의 게임 뷰 모드로 변경해 각 게임에 맞는 최고의 환경을 구성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습니다.
모니터를 구매했다면 가장 먼저 테스트해봐야 할 것이 바로 결점 테스트입니다. 모니터가 출고돼서 배송 오기까지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불량화소, 빛샘, 멍, 힌지 테스트와 불량화소 테스트를 필수적으로 진행해 주어야 하는데 필자가 약 25가지 방법으로 테스트했을 때 지금까지 사용했던 모니터 중 가장 최고의 성능의 모니터임은 틀림없이 느껴졌습니다. 모니터의 패널과 성능이 떨어질수록 색상비 테스트를 진행했을 때 색을 구분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에이서 프레데터 XB273U GX 모델은 흰색과 검은색 모두 뚜렷한 색 구별이 가능했습니다.
이렇게 이번 시간에는 최근 2주간 체험해본 에이서의 고성능 게이밍 모니터 프레데터 XB273U GX 모델에 대해 소개해봤습니다. 이번 모델은 지금까지 144Hz의 모니터와 VA 패널과 고집해오던 사용해오던 필자에게 새로운 모니터의 눈을 뜨게 해준 제품이지 않았나 싶은데요. 그만큼 게이밍 모니터에 필요한 기능과 장점 성능은 모두 탑재하고 있는 모니터로 가격대고 100만 원 안팎으로 구매가 가능하기에 고성능 게이밍 모니터를 찾고 계신 분들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은 제품입니다.
이 사용기는 에이서와 이엠베스트 체험단을 통해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