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서플라이 끝판왕, 시소닉 막내인 시소닉 A12 STANDARD 230V EU SSR-700RA LLC를 가지고 왔습니다. 지난 번에 소개한 에너맥스 막내, 맥스프로 700W와 비슷한 제품이라 비교리뷰를 진행해보겠습니다. PC파 시장의 끝판왕 양대산맥인 시소닉와 에너맥스의 두 파워가 보급형에선 어떤 차이가 있는 지 살펴보겠습니다.
보급형 제품임에도 5년 보증을 해주기 때문에 믿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시소닉의 경우 원래 3년인데 국내버전은 특별히 5년 보증을 해주기 때문에 더 마음이 가게 되네요.
하지만 설명서는 다소 아쉬웠는데요. 시소닉의 상위라인 설명서로 공유를 하는지, 풀모듈러 파워서플라이를 기준으로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괜히 설명서보고 이 제품이 모듈러였나 설렜다가 아닌 걸 보면 괜히 마음이 식게 되네요.
하이엔드 컴퓨터파워들은 디자인에도 신경을 많이 쓰지만 이 제품들은 보급형 제품이기 때문에 특별한 하우징이나 각인 없이 평범한 모습입니다.
시소닉 A12 SSR-700RA 케이블 구성
에너맥스 맥스프로 케이블 구성
시소닉 A12 SSR-700RA의 케이블 구성은 경쟁제품인 에너맥스 맥스프로에 비해 더 편리합니다. 케이블이 길이가 더 길어서 미들타워는 물론 빅타워에도 무리없이 사용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CPU 8핀 케이블도 2개가 있어서 고성능 CPU 작업을 할 때 보조전원을 공급하기 용이합니다. (에너맥스는 1개만 있습니다.)
IDE, 사타케이블의 구성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시소닉 A12 SSR-700RA은 SATA케이블과 MOLED(IDE)가 따로 구분되어 있고 에너맥스 맥스프로는 혼합되어 있습니다. 보통 IDE케이블은 쿨링팬 전원으로 많이 사용하는데 팬의 모터에서 발생하는 노이즈 때문에 개인적으로 IDE와 SATA는 분리되는 걸 선호합니다. IDE 커넥터 숫자도 시소닉이 에너맥스에 비해 1개 더 많은 점은 장점입니다.
다만 에너맥스에서 사타커텍터가 6개 뿐이라 아쉬움을 토로했는데 시소닉 A12 SSR-700RA 역시 6개로 동일합니다.
시소닉 A12 SSR-700RA의 전반적인 케이블 구성은 플랫방식이며 24핀 전원케이블은 슬리빙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24핀의 경우 컴퓨터 케이스에 뒤로 넘겨서 장착할 경우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은 플랫케이블이라 사실상 올 플랫 케이블이라고 봐도 됩니다.
파워서플라이의 크기는 거의 동일하며 쿨링팬의 스펙도 대동소이합니다. 다만 시소닉 A12 SSR-700RA는 벌집모양 타공망으로 한 반면, 에너맥스 맥스프로는 로고를 넣어 좀 더 보기 좋게 구성하였습니다. 하지만 쿨링팬 부분은 케이스에 장착하면 하단으로 가려지는 부분이라 실사용에서는 의미가 없는 부분입니다.
실제로 하단 독립 쿨링 방식으로 케이스에 장착하면 이렇게 보이게 됩니다. 시소닉 A12 SSR-700RA는 측면에 스펙표가 붙어 있어서 정보를 보기 편합니다. 반면 에너맥스 맥스프로는 글자가 뒤집혀있어서 명성에 걸맞지 않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두 제품 모두 200-240V 지원 제품입니다. 보급형 제품이기에 단가절감을 위해 110V도 함께 지원하는 프리볼트 기능을 요구할 필요는 없어보입니다.
다만 보급형임에도 시소닉과 에너맥스 파워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착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프리볼트를 지원하지 않는다고 확실히 표기를 해주는 시소닉에 손이 갈 것 같습니다.
그럼 이제 케이스에 장착을 하고 성능을 측정해보았습니다.
3D마크를 구동하여 소비전력을 측정하였습니다. (입력 기준으로) 300W 대에서 시소닉이 소비전력이 최대 20W 더 소모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같은 80플러스 스탠다드 인증을 받은 제품인 것을 고려하면 차이가 제법 있는 편으로 시소닉이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반면 전압에 대해서는 시소닉이 더 우위에 있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두 제품 모두 신제품이기에 인텔 파워서플라이 가이드라인 안의 수치를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시소닉이 12V, 3.3V 전압변동률에 있어서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줘기 때문에 고부하의 작업이나 오버클럭에 유리합니다.
가까운 시기에 비슷한 컨셉의 리뷰를 같이 진행하게 되어 비교리뷰로 진행을 해보았습니다. 시소닉 A12 SSR-700RA와 에너맥스 맥스프로 700W는 브랜드, 라인업 상 막내인 위치, 가격 면에서도 치열하게 경쟁을 하는 제품입니다. 그래서 외형에서부터 실사용 성능까지 차이를 알아보았습니다.
지난 번 에너맥스 맥스프로 리뷰 시 단점으로 꼽았던 점이 시소닉에서는 대부분 해결이 가능하기 때문에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여전히 SATA 커넥터는 6개 밖에 지원하지 않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같은 80플로스 스탠다드 효율인증을 받았음에도 소비전력 차이가 제법 크게 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반면 전압안정성에 있어서는 시소닉이 확실하게 더 우위에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본인의 사용환경에 맞춰 두 제품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 선택은 시소닉입니다. 에너맥스는 파워에 곱게 포장하여 창고로 떠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