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iver]아이리버 T8 캔디바 이야기。"
지난 달 28일경 오랜만에 아이리버의 이름표를 달고 출시된 반가운 얼굴들이 있었습니다.
셀프디자인 이라는 새로운 스타일로 찾아온 S100 과 8가지 아기자기한 색깔로 소유욕을 불러일으키는 T8 입니다.
이 두 녀석 중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은
아담한 체구에 8가지 색깔있는 모습으로 강력한 뽐뿌질을 해댔던 아이리버의 T8.
일명 "캔디바" 입니다.
17시간의 재생과 WMA/OGG/FLAC/APE/ASF지원, 1.0인치, 내장배터리, FM라디오, 이퀄라이저, 무손실음원재생
이라는 스펙을 가지고 있는 녀석이랍니다.
(사진출처: 아이리버 공식 홈페이지)
그 동안 MP3 플레이어가 필요했음에 불구하고 구매를 이런 저런 이유로 미루고 미뤄왔던 터였는데,
때마침 시야에 포착된 녀석을 고이 모아두었던 온갖 상품권 폭탄들을 꺼내어 대려 왔습니다.
기본적으로 8가지 색상이 출시되었고, 이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는 것 또한 사람을 고뇌에 빠뜨리게 하더라구요.
모든 색상 별 사진을 판독하고, 친구녀석의 의견도 존중해주며 어렵사리 결정을 내린 것은,
역시 첫 눈에 들어온 초록 이었습니다.
길~쭉한 투명 케이스에 쌓여져 도착한 첫 모습은
사진으로 봤을 때의 색상 보다 반 톤 정돈 밝은 느낌이었습니다.
크기는 한 손에 편하게 쥘 수 있는 정도고, 무게 또한 전혀 소지하고 다니기엔 전혀 부담 없을 것 같아
올 여름 여성분들에게 특히나 어필 할 것 같단 생각이 들더군요.
그럼 캔디바의 외관부터 자세히 살펴 보도록 할게요.
작디 작은 1인치의 액정(20자 이하 글자만 표현가능) 과 함께 그 옆으로 동,서,남,북을 가르는 4개의 작은 버튼,
그리고 양 측면으론 전원 버튼과 홀드, 마이크, 음량 조절 버튼 등이 위치해 있습니다.
USB포트 는 슬라이드 식이 아닌 커버 식으로
PC와 연결 시엔 뚜껑(?)을 열었다 닫았다 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분실의 우려까지 있어 슬라이드 방식을 채택하지 않은 점이 다소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USB 사용하면서 제 손을 떠나간 뚜껑들만 해도..)
캔디바의 기능은 크게 5가지로 분류 할 수 있습니다.
Music, FM Radio, Recording, Browser, Setting 으로 나눠지며, 그 밑으로 하위 폴더 & 설정들이 따라옵니다.
그럼 MP3 파일을 넣고 음악을 한번 들어봐야겠죠~?!
T8 은 다른 프로그램 없이 그냥 USB 처럼 꽂아서 MP3 파일을 드래그 하는 것만으로도 음악 감상을 즐길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멜론, 도시락, 아이리버 매니저 등의 프로그램을 거치지 않는다는 점은 사용자들에겐 시간과 수고스러움을 덜어주기에
누구나 좋아 할 만한 부분이랍니다.
하지만, USB 전송 속도는 일반 USB에 파일을 전송하는 것 보다 느린 감이 있습니다.
같은 음악파일을 놓고 비교를 해보면 확연히 차이를 느끼실 수 있으실 텐데요,
4GB의 T8 과 2GB 의 일반 USB를 놓고 비교해 본 영상인데,
T8 보다 한 템포 늦게 파일을 전송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 USB 전송이 먼저 완료 되었음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폴더 별로 음악도 정리해서 넣었겠다~
이제는 MP3파일 재생을 통해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들과 EQ음질 들을 알아보도록 할게요.
아차 ! 그전에,
MP3 를 넣으실 때 곡들의 제목은 T8 액정에선 20글자 이상은 출력이 되지 않습니다.
미리 넣기 전에 사용자가 제목들은 알기 쉽게 편집해서 넣으시길 권장합니다.
먼저 기존 시중에 나와있는 MP3 들과 확연히 비교되는 기능은 없지만, 기본에 충실한 기능들로써 짜임새 있게 구성되어있죠.
한 곡/전곡 반복 or 임의 재생, 구간반복 기능과 Normal, Pop, Jazz, Classic 등의 EQ 설정은 많이들 익숙하실 거예요.
그 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건 "SRS WOW HD" 라는 EQ기능.
즉, "오디오 이미지의 폭과 베이스 느낌, 오디오시스템의 다이나믹들을 크게 향상시키는 음장효과" 라지만,
이어폰이 받쳐주지 않아서 인지, 음량을 키우면 키울수록 고음에선 갈라지는 듯한 소리를 내더군요.
또한 영어를 주로 듣는 저로썬,
구간반복기능을 기대했던 편이었는데, 듣기를 하는 도중 특정부분을 찍어서 구간의 시작을 정해줘야 함에도 불구하고,
T8 에서 한 번의 버튼클릭으로 구간설정은 불가하고, 기능으로 들어가 구간반복을 선택한 뒤,
음악 재생으로 돌아와서 구간을 찍어야 하기 때문에 생각해 둔 시점(플레이시간)을 지나쳐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일시 정지 후 구간선택을 하는 것 역시나 불가 했습니다 ㅠ.ㅠ)
요 작은 녀석에게 제가 너무 많은 걸 기대했던 건지도 모르지만,
확실히 어학학습의 기능보단 순수한 음악재생의 기능으로 볼 때 아이리버 T8 캔디바는 매력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약 삼일 정도 생활을 함께 보면서 간략하게 나마 느낀 점들을 나열해 봤습니다.
휴대폰 배터리 걱정과 주머니 꽉 찬 묵직함이 싫다는, 단지 정말 "음악과 라디오만 듣는다!"
하시는 분들껜 잘 어울릴 만한 제품이라 생각됩니다.
비록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EQ나 구간반복 등 적지않게 아쉬운 부분들은 있었지만, 현재로썬 전체적으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혹 궁금하신 점들이나 이런 기능들을 보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리뷰나 덧글 or 쪽지 등을 통해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캔디바와 함께 다들 즐감하시길 바랄게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