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V에서는 전작에서는 없던 요소인 [도시국가]가 첨가되었다. 도시국가는 말 그대로 하나의 도시로 이루어진 국가다. 이들은 영토확장이나 강성대국을 목표로 하는 게임 목적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군소국 - 즉 작은 국가들의 집합 - 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그림 5-1] 도시국가의 모습. 슬프게도 문명V에는 대한민국이 서울이라는 도시국가로 나온다. OTL... 

이들 군소국가는 도시 하나만을 기반으로 발전한다. 게임을 시작할 때 랜덤한 위치에 배치된다. 어떨 때는 육지타일이 하나밖에 없는 섬에 올 수도 있으며, 어떨때는 지도 최북단이나 최남단의 빙하지역에 폭! 박혀 있을 때도 있다(;;;) 지도가 넒지 않을 때는 대부분 해안에 배치되는 특징이 있다. 어떤 의미로 보면 이들은 약소국이다. 하찮은 국방력을 가지고 있어서 게이머가 마음만 먹는다면 군사력으로 쉽게 쓸어버릴 수 있다. 하지만, 난이도가 높게 설정된 게임을 진행 할 때에는 이들 도시국가의 도움이 절대적이다.

도시국가와의 관계에는 [전쟁]-[중립]-[친구]-[동맹]으로 나눠지며, 처음에는 [중립] 상태가 된다. 국경을 침범한다거나 노동자 유닛을 뺏어간다거나 공격을 감행할 경우 [전쟁]상태가 되며 때에 따라서는 게임 내도록 적대적 상태가 풀리지 않는 경우도 있다. 반대로 우호적인 행동을 하면 우호도가 올라가서 [친구]상태와 [동맹] 상태로 올라간다.

도시국가와 친하게 지내는 방법은 세가지 정도가 있다. [유닛을 선물로 주는 방법], [금전을 선물로 주는 방법], [부탁을 들어주는 방법]이 이에 속한다.

[그림 5-2] 도시국가와 친하게 지내면 정말 많은 덕을 볼 수 있다.

[유닛을 선물하는 방법]은 말 그대로 해당 도시국가에게 유닛의 권한을 넘기는 것이다. 평시에 선물해줄 수도 있고, 도시국가가 전쟁중인 상태에 지원병력의 성격으로 선물해줄 수도 있다. 그러나, [유닛을 선물하는 방법]은 그리 효율적이 아니다. 우호도가 크게 올라가지는 않기 때문이다.

동맹관계의 도시국가가 침략받는다 하여 급하게 도움을 줄 필요는 없다. 정복당한다면 차후에 해당 도시를 재탈환해서 해방시켜줄 수 있기 때문이다.

[금전을 선물하는 방법]은 금전과 우호도를 교환하는 방법이다. 이것이 가장 간단하면서도 효율적이다.

[부탁을 들어주는 방법]은 도시국가가 게이머에게 요청해오는 부탁을 들어주는 것으로, '주변의 야만인 진지 없에주기', '자연불가사의를 찾기', '도시끼리를 잇는 도로 건설해주기', '앙숙인 도시국가를 침략해주기'등을 요구한다. 도시국가 침공 이외의 것들은 여유가 된다면 해줄만 하다.

배푼 것이 있으면 받는 것도 있어야 되는 법...

게이머에게 은혜를 입은 도시국가들은 게이머의 국가에 받은 은혜만큼의 것을 되돌려준다.

일단 [중립]상태에서 [친구] 상태가 되면 식량자원을 지원해준다. 이것은 수도에 2단위, 다른 도시에 1단위씩 지원을 해줘서 빠른 인구 증가를 가능하게 도와준다.

[친구]상태에서 [동맹]상태가 되면 문명V에서 가장 중요한 [사치 자원]을 한 품목 지원해준다. 도시국가별로 고유의 사치자원을 가지고 있으며, 게이머의 국가가 가지지 않은 품목의 [사치 자원]을 받는다면 행복도가 올라간다. 설령 게이머가 가지고 있는 [사치 자원] 품목을 받았다 하더라도 선점의 효과가 생겨 다른 국가와 수월하게 거래할 수 있다.

도시국가의 동맹 상태가 지속되면 일정주기로 유닛을 선물받을 수 있다. 또한 [동맹]이 되면 지도상의 시야를 공유할 수 있다.

게이머가 다른 국가에 선전포고 하거나 받는 경우에는 도시국가들이 상대국에게 자동으로 선전포고를 한다. 이것은 전투 자체에 도움은 안되지만 외교적 우위를 나타내는 요소로 작용해 상대국이 휴전협정을 제의하는 타이밍을 앞당겨주는 효과를 가진다.

(반대로, 상대국의 동맹인 도시국가들은 게이머에게 선전포고를 한다. 외교적 입지를 고려하지 않고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어느 순간에 상당수의 도시국가들이 게이머에게 선전포고하고 있는 모습을 볼지 모른다. )

게임 승리조건 중에 [외교] 승리를 노릴 경우 도시국가와의 친선은 매우 중요하다. UN에서의 투표로 승리국가가 결정되는데 도시국가들도 동등한 투표권을 가지기 때문이다.

[그림 5-3] 도시국가와 친하게 지내자. 어떤 승리조건이든 도시국가와의 친선이 중요하다.

때문에, 되도록이면 도시국가와는 싸우지 않는 것이 좋다. 싸우지 않고 게이머 국가의 이익에 득이되는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