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R은 PC에서 데이터 입력작업을 간편하게 하려고 인쇄된 문자나 숫자 등을 추출하는 프로그램을 말합니다. 문자(문서)인식프로그램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잡지나 각종 문서에 빼곡히 수록된 텍스트를 일일일 타자하여 옮길 필요없이 Readiris Pro 14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작업의 효율성을 높여주죠. 벨기에 IRIS의 Readiris 프로그램은 OCR 분야의 최고 기술력을 이미 수년 전부터 보여준 회사로 이번엔 파일압축 기술인 iHQC와 클라우드 서비스 지원 기능이 추가되었더군요. 스마트 시대에 걸맞은 클라우드 서비스로 편의성을 높이고 137개의 언어 및 다양한 변환 포맷을 지원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Readiris Pro 14는 어떤 프로그램인지 여러분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이 글은 에누리닷컴에서 제품 또는 서비스를 지원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

일반 DVD보다 약간 두꺼운 케이스를 개봉하면 설치 CD와 매뉴얼, 쿠폰, 각종 팜플릿, 명함, 에버노트 3개월 무료 체험 코드가 동봉되어 있습니다. 14개국 언어로 제작된 메뉴얼에 한국어도 포함되어 있는데, 3페이지 구성밖에 안됩니다. 하지만 프로그램 설치 시 사용자 가이드도 포함되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CD/DVD/Blu-ray 드라이브에 시디를 넣으면 자동 실행 메뉴가 실행됩니다. 자동 실행 창이 나타나지 않으면 드라이브로 이동해 setup.exe를 실행하면 되며 불필요한 언어는 제외할 수 있습니다. XP, Vista, Windows 7 32/64bit, Windows 8 32/64 bit 운영체제에서 설치 가능

설치 완료 후 등록된 IRIS 프로그램 그룹의 화면입니다. DVD 케이스 안에 있는 레이블의 코드를 입력하면 되고 소프트웨어를 등록해야 업데이트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니 잊지말고 등록하세요.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왼쪽 위의 아이콘을 클릭한 모습입니다. 리본 인터페이스로 좌측에 페이지 패널에서는 페이지 이동 및 삭제 작업을 할 수 있고 우측의 활동 패널은 필드에서 어떤 작업이 수행 중인지 보입니다. 우측의 속성 패널은 페이지 스캔 시간, 해상도, 선 기울기, 회전, 분석 시간 등의 정보가 표시됩니다. 그리고 Readiris Pro 14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중앙에 보이는 SmartTask 대시보드는 몇 번의 클릭으로 문서 스캔, 보내기(파일 저장 및 전송)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우선 스캐너 설정을 먼저 해야 합니다. 기본 제공되는 스캐너 모델이 나열되어 있는데요. 자신이 사용하는 스캐너 모델이 없더라도 범용 Twain 프로파일을 선택하면 됩니다. 구성 버튼을 클릭하여 스캐너 드라이버를 선택하고 밝기나 대비 옵션 및 해상도를 설정합니다. 기본 해상도 값은 300 dpi로 이게 권장 값입니다. 작은 팜플릿 등 크기가 작은 문서 스캔할 땐 해상도를 더 높여줘야 하는 게 좋습니다.

스캐너 설정을 마치고 문서를 스캐너에 올려놓고 작업을 진행해봤습니다. 우선 여러 구성 옵션이 있는데요. 메인 문서 언어는 한국어로 기본 설정되어 있는데, 설치 중 선택한 언어로 기본 지정됩니다. "페이지 분석" 옵션에 체크를 하면 스캔 후 자동으로 인식 영역으로 분석하게 되고 기울어진 페이지를 바로잡는 옵션을 제공합니다. 마법사 기능도 제공되니 처음 사용자는 우선 마법사 기능으로 감을 잡고 SmartTask를 이용하면 빨리 작업할 수 있을 겁니다. 문서 포맷은 Microsoft Word97~(*.rtf)가 기본 설정되어 있네요.

rtf 포맷으로 설정하고 회전 자동 옵션하지 않고 스캔 후 오른쪽 회전 명령으로 작업한 결과물입니다. 페이지 분석 옵션을 했기 때문에 스캔이 끝나자마자 자동으로 문석 인식을 색상으로 보여줍니다.

페이지 순서를 변경하고 싶으면 왼쪽 페이지 페널에서 페이지를 드래그하여 이동하면 됩니다.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눌러도 여러 작업을 할 수 있는 메뉴가 제공되네요. 속성 패널을 보니 페이지 정보도 잘 보여줍니다.

http://screencast.com/t/qkZ6xPQ4K

  ㄴReadiris Pro 14의 인터페이스와 옵션 및 1페이지 샘플 이미지를 불러오는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Readiris Pro 14에서 불러올 수 있는 포맷 종류입니다. tif, bmp, pcx, dcx, png, jpg, pdf, jp2, djv 포맷을 지원하고 여러 페이지로 구성된 파일은 범위를 지정해서 불러올 수도 있네요.

Readiris Pro 14에서는 스캔하거나 불러온 이미지를 자동으로 인식 영역으로 분할됩니다. 각각 4가지 인식 영역이 있는데요. 주황색 텍스트 영역, 자주색 그림 영역, 분홍색 표영역, 녹색 바코드 영역입니다. 이 영역은 작업자가 삭제하거나 이동, 연결, 변경할 수 있습니다.

자동으로 인식된 텍스트 영역을 실제 크기로 본 모습으로 상당히 정확한 인식률을 보여주네요. 다만 위 그림처럼 이미지 주위로 흐르는 텍스트 부분은 미세하게 조정할 수 없었습니다. 영역 선택 버튼을 누르고 프레임 사각형을 마우스로 끌면 항상 사각형 형태로 영역을 지정해야 하므로 이런 레이아웃의 문서를 작업할 땐 조금 불편합니다. 포토샵 사용하는 습관 때문인지 자꾸 컨트롤 키를 눌러도 반응이 없어 답답했네요. 포토샵 써본 분들은 무슨 의미인지 아실 듯 ㅎㅎ

인식 영역으로 인식된 부분 중 필요없는 부분이 자동으로 포함된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 "작은 영역 삭제" 옵션을 클릭하면 0.5" 이하인 영역 창을 지워줍니다. 위 그림을 보시면 이해가 가실 거에요. 단일 페이지면 모를까 수십 페이지를 일일이 이렇게 누르는 것도 결국 불편하겠죠? 이럴 땐 "영역 지정 템플릿"을 이용하면 됩니다.

모두 변환된 페이지가 필요 없고 특정 부분의 텍스트 영역만 필요할 때는 "텍스트로 복사" 옵션을 이용하면 편리하고 바코드 영역일 때 마우스 우클릭 하면 "데이터로 복사" 옵션이 나옵니다. 전 이 기능을 자주 이용하고 있는데요. 딱 한 번 오류로 프로그램이 갑자기 종료된 적이 있었습니다. 왜 그런 건진 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

페이지 탭을 클릭하면 3가지 저장 옵션이 있습니다. "그림 저장"은 그림 영역으로 인식된 영역만 저장하게 됩니다. 클립아트 개념으로 보면 되고요. "전체 페이지를 저장" 옵션은 현재 선택된 페이지만 저장한다는 의미고 "모든 페이지를 이미지로 저장" 옵션은 모든 페이지을 이미지 파일로 저장한다는 뜻입니다. 세 번째 옵션은 원하는 페이지만 개별적으로 선택할 수도 있고 세 옵션 모두 저장 시 jpeg 품질 슬라이더로 품질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이번 버전에 도입된 iHQC는 PDF 파일의 결과물을 최대 1/20까지 줄이는 기술이라 합니다. 대용량 작업 파일일수록 압축하니 장기적으로 저장 공간의 부담을 덜 수 있고 깨끗한 품질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테스트를 진행해봤는데요.

왼쪽이 원본 PDF, 오른쪽이 iHQC 압축한 PDF 문서입니다. 원본이 Blur가 살짝 먹히며 살짝 진한 느낌이라면 iHQC 압축 문서는 밝고 샤픈 필터를 먹인 느낌이네요. 100% 크롭한 부분을 보시면 이해가 되실 겁니다. 그림과 텍스트 위주의 31페이지 pdf 파일 크기도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품질도 떨어지지 않아요. ㅎㅎ

이번 버전에서 또 맘에 드는 점은 바로 클라우드 서비스 기능입니다. 스마트 시대다 보니 관련 기기 많이들 사용하시죠? 대중적으로 많이 이용하는 Evernote, Dropbox, Google Drive, Box, SkyDrive 등 다양한 클라우드 서버에 편하게 파일을 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면 각종 태블릿 pc 등에서 언제 어디서든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제가 가장 즐겨 사용하는 Dropbox 클라우드 서버로 설정하니 파일 전송도 잘되네요. 진짜 맘에 드는 기능입니다. ㅎㅎ

OCR 프로그램은 인식률이 굉장히 중요하죠. 여러 가지 OCR 프로그램이 있는데 대부분 해외에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고 한글 특성상 폰트의 획 굵기가 일정하지 않아 영문폰트보다 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300 dpi 해상도로 스캔한 한글 샘플 이미지를 보면 인식률이 나쁘지 않네요.

특정 단어를 같게 잘못 인식하는 점과 띄어쓰기 문제는 어차피 사람이 교정을 해야 하는 부분이니 전반적으로 오타 발생 비율이 높지는 않은 것 같네요. 영문 전용으로 작업하면 99% 이상의 인식률을 보여줍니다. 인식률을 높이기 위한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스캔 작업 후 텍스트의 농도를 조금 높이는 별도의 후보정 작업을 곁들이면 좋고요. 해상도도 높고 글자가 클수록 인식률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장점

1. 훨씬 빨라진 OCR과 손쉬운 사용 방법
2. 한국어+영어, 한국어+한자의 동시 인식 가능
3. Evernote, Dropbox, Google, Drive, Box, SkyDrive 클라우드 서비스 연동
4. 품질이 전혀 떨어지지 않는 iHQC의 높은 압축 기술
5. 다양한 출력 포맷과 텍스트(데이터) 복사 기능

6. 텍스트, 그림, 표, 바코드로 자동 구분되는 영역

아쉬운 점
1. 10만 원대 후반의 다소 높은 고가의 가격
2. 부실한 단축키
3. 사각형 형태의 제한된 프레임 영역

총평

OCR 프로그램은 인식률이 생명입니다. 국내에서 접할 수 있는 OCR 프로그램은 손에 꼽을 정도라 선택할 수 있는 폭도 좁지만, IRIS사의 Readiris Pro 14는 관련 작업을 주로 하는 사용자에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높은 해상도로 스캔한 잡지 페이지의 확대, 축소 시 단축키가 없어 불편했고 이미지 주위로 흐르는 텍스트 영역 선택은 한계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아쉬운 점보다 장점이 매우 많은 프로그램임이 분명했습니다. 예상보다 높은 한글 인식률과 텍스트, 그림, 표, 바코드 영역까지 자동 구분되니 여러분의 작업 시간을 굉장히 단축하게 해주리라 생각합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31페이지 분량의 PDF 파일을 멀티코어 OCR 엔진 탑재로 더욱 신속한 변환 속도를 경험해 볼 수 있으실 겁니다. ^^

http://screencast.com/t/1cucb4r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