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오피스 한글 2014 for MAC
2013년 연말 맥북 등 MAC 제품을 사용하는 분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한가지 전해졌죠? 요즘은 예전만큼 한글(HWP)을 사용하는 분들이 없다곤 하지만 여전히 국내에서는 해당 포맷으로 문서를 작성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맥 북 등을 이용하는 분들이라면 지금까지 패러럴즈와 같은 프로그램을 이용해 문서 작업을 하셨을 겁니다. 하지만, 이제는 맥북에서도 공식적으로 한글(HWP)을 이용할 수 있는데요. 기대를 모았던 녀석이다보니 각종 후기를 보면 이에 대한 실망도 꽤 많은 모습이더군요.

저 또한 맥북을 자주 이용하는 유저 중 한명으로서 '한글 2014 for MAC' 을 직접 사용해 보았습니다.
윈도우 운영체제에서의 한글과 비교했을 때 과연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 맥용 한글 자체에서는 어떤 매력을 느낄 수 있는지 살펴보도록 할게요.
한컴오피스 한글 2014 for MAC 사용기
▼ MAC OS 에서 실행한 '한글 2014' 의 모습입니다. 윈도우용 제품과는 비슷하면서도 많은 차이가 있는 모습인데요. 기본적으로 심플하면서 깔끔한 인터페이스와 구성을 보여주네요.

▼ 단연 맥 버전 한글 2014 출시가 사용자에게 주는 메리트라면 윈도우 환경에서 작업하던 HWP 문서를 맥(MAC)에서 바로 그것도 아무 문제없이 불러와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일 겁니다.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몇몇 HWP 문서와 웹상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문서를 이용해 테스트를 해 봤는데요. 제가 테스트 해 본 선에서는 모든 문서가 깨지거나 하는 문제없이 제대로 호환되는 모습이었습니다.
▼ 맥 전용 한글2014 가 출시된다고 할 때 많은 분들이 궁금해했던 부분 중 하나가 바로 '글꼴' 일텐데요. 맥 버전 역시 윈도우용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폰트를 지원합니다.

앞서 문서 호환에 대한 부분을 이야기했는데요. 작업 환경을 옮김에 따라 글꼴이 골치거리가 될 수도 있는 점을 고려해 본다면 이런 부분은 사용자 입장에서 꽤 반갑다 하겠네요.
▼ 윈도우용 한글(HWP)에 익숙하신 분들이라면 다소 어색하게 다가오는 부분도 있습니다.

예를들면, 위 이미지에서 보는 것처럼 '작업 창' 이 사이드에 배치되어 있는 점을 들 수 있을텐데요.
윈도우용 한글에서는 팝업창 형태로 보통 이런 기능이 나타나죠? 하지만 한컴오피스 한글 2014 for MAC 에서는 사이드바 형태로 창을 여닫으며 관련 기능들을 이용하게 됩니다.
▼ 문서 작업을 할 때 가장 신경쓰이는 요소로 '맞춤법' 을 꼽을 수 있습니다. 흔히 맥을 이용하는 분들이라면 '단디' 와 같은 맞춤법 검사기를 이용해 검사 및 교정을 하셨죠?

한컴오피스 한글에서 문서 작업을 하는 분들이라면 이제 자체적으로 맞춤법 검사 및 교정이 가능합니다. 별도의 툴을 이용하는 번거로움을 느끼시지 않아도 되겠네요.
참고로, 맞춤법 검사는 작업창에서 바로 이용할 수도 있고 단축키를 통해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 논문 등 각종 문서를 작성하다보면 '한자' 를 써야 하는 경우가 많죠? 맥용 한글에서는 이 또한 단축키(fn Cmd F9)로 간단하게 가능합니다.

▼ 뿐만 아니라 '특수문자' 역시 적용할 수 있네요~ 당연히 윈도우용 한글에도 포함되어 있는 기능이긴 하지만 맥에서 기본적으로 이용하는데 다소 불편함이 있는 부분들을 잘 커버하는 모습입니다.

▼ '한컴오피스 한글' 이긴 하지만 MS 워드문서 포맷(.doc, .docx)도 지원을 합니다. 단, 경우에 따라 서식 등이 틀어지거나 깨지는 경우가 있더군요.

▼ 서식 이야기를 하니 문득 생각났는데, 맥용 한글에서도 다양한 서식 문서를 불러와 활용할 수 있습니다. 보다 쉽게 어떤 양식의 문서를 만들어야 하는 경우 도움이 되겠네요.

▼ 그렇다고 맥 버전 한글이 장점만 보이느냐 하면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오히려 단점 및 아쉬운 점이 더 부각되기도 하는데요.

개인적으로 맥용 한글에서 아쉽게 느껴진 부분은 크게 2가지 입니다. 하나는 '단축키' 와 관련된 것이고요. 나머지 하나는 '구현 가능한 기능의 수' 에 대한 것입니다.
먼 저, 단축키의 경우 윈도우용 한글에서의 그것과 거의 동일한 형태를 보이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맥(MAC)의 자판 특성상 단축키를 다시금 외워야 한다는 점은 번거로움을 안겨주더군요. 간단하게 원리로 이해하면 되는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
▼ 이와 함께 윈도우용 한글에 심히 못미치는 기능 또한 아쉬움을 많이 남겼는데요.

윈도우용 한글과 직접적으로 비교를 해보면, 어떤 의도에서 대다수의 기능들을 제외하고 말 그대로 거의 기본만 하는 정도로 제품을 출시했는지 의아해지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맥 앱스토어에서 '한글' 을 설치할 수 없다는 점도 단점으로 느껴졌습니다. 전해지는 내용을 보면 차후 이 부분을 지원할것이라 하는데 이미 구입한 사용자에게는 어떤 식으로 후처리를 할지 관심이 모아지네요.
▼ 사실 이 외에도 한컴 한글2014 for MAC 출시 초창기에는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지원하지 않는 점이나 시스템 언어가 영어로 설정되어 있으면 프로그램이 실행되지 않는 오류를 보이는 점 등 갖가지 문제점이 노출되기도 했는데요.

▼ 이와 관련해서는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문제점을 바로잡아 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와같은 꾸준한 업데이트는 사용자 입장에서 심히 반길만한 부분이라 하겠네요 ^^

지금까지 맥용 한글 2014 를 직접 설치해서 사용해 본 후기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 녀석을 사용해 보면서 문득 작년에 해외에서 맥북으로 문서 작업을 할 때 HWP 파일 때문에 고생을 했던 경험이 떠올랐는데요. 이제는 왠만하면 그런 깝깝한 경험을 하는 분들이 없지 않을까 싶네요.
아무튼, 맥에서의 한글(HWP) 작업이 가능해 진 점 자체만 놓고보면 더할나위 없이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겠지만 여전히 보완되어야 할 부분은 많아보였습니다. 앞으로 계속해서 지금의 부족함을 메꿔가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해 봅니다. 이 글은 여기까지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