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Y 플레이스테이션 3D 디스플레이 CECH-ZED1Ex 는 그 목적이 좀 분명한 모니터라 생각한다. 플스와 연결하여야만 사용가능한 시뮬뷰와 같은 기능이 있고 3D 시청도 가능하기 때문에 플스 전용 모니터로 사용하기에 가장 적당해 보였다.
물론 게임을 위해서 사용하기 좋은 스펙(응답속도와 IPS패널등)과 함께 [비쌈]의 상징과도 같은 [소니]의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15만원 정도의 괜찮은 가격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히 매력적이다. 23.5인치 화면크기가 괜찮고 플스와 게임을 좋아한다면 3D가능한 메인모니터로서의 구입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사운드 출력도 괜찮아서 TV겸용으로도 나쁘지 않고 말이다.
모니터 하단엔 반가운 플스마크가 새겨져 있고 뒷면에도 플스라 적혀있다. 게임기와 게임타이틀에서만 보던 플스마크를 모니터에서도 보게 되니 참 신기한 기분이 든다.
소니코리아가 정식으로 들어와 있기는 하지만 SONY 플레이스테이션 3D 디스플레이 CECH-ZED1Ex 는 좀 비주류같은 제품군이라 A/S는 어렵지 않겠냐 싶었는데 1년 무상 A/S가 가능하다고 하니,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서 오는) 일말의 불안감도 떨칠 수 있겠다.
드라이버 없이 조립가능한 스탠드는 분명한 장점이다. 흔들림이 있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사용하면서 아직 흔들림에 대한 불편함은 느끼지 못했으니 단단하게 고정이 되어있다는 뜻일 것이다. 시간의 경과에 따라 헐거워지진 않을까 조금 걱정되기는 하지만 자주 움직이거나 분해하지 않는다면 괜찮지 않을까 싶다.
독특한 모니터의 모습이 플스 휴대용 게임기를 떠올리게 하는데 보면 볼 수록 재미있는 모양이라, 집에 찾아오는 사람들이 이게 뭐냐고 한번씩 물어보곤 한다. 그런데 이 모니터 반사가 꽤 심한 편이다. 어두운 배경의 게임을 할때마다 내 얼굴을 계속해서 마주하곤 하는데 그리 유쾌한 경험은 아니라 굳이 이렇게까지 만들어야 했나 싶다.
영상 연결단자는 컴포넌트와 HDMI가 지원되며 설정버튼들은 우측 뒤쪽에 자리잡고 있다. 전원버튼도 아예 뒤쪽에 조그맣게 자리잡고 있어 깔금하긴 한데, 가끔씩 버튼을 찾기 위해 더듬거려야 한다는 점은 좀 불편하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아래쪽 측면에 전원버튼이 있는 모니터를 선호하는 편이다.
23.5인치 FHD 해상도를 가진 SONY 플레이스테이션 3D 디스플레이 CECH-ZED1Ex 의 색감은 [매우 만족스러움] 이었다. 이정도 급의 모니터에서 자연색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너무 오버스럽지는 않으면서 보기 좋을 정도로 색이 강조되어 있는 느낌이라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다.
시야각 또한 우수한데 반사가 너무 심해서 도저히 촬영이 되지 않아 불을 끄고 찍었더니 노이즈가 좀 꼈다. 실제로 사용하면서 볼 때에도 반사덕분에 화면을 제대로 볼 수 있다라고 표현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지만 색감의 차이나 왜곡이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
좌측이 SONY 플레이스테이션 3D 디스플레이 CECH-ZED1Ex, 우측은 5년정도 사용한 FHD모니터로 물빠진 색감이 단번에 느껴진다. 선명함은 양쪽 모두 FHD 해상도이고 IPS 패널이라 큰 차이가 없지만 원본의 느낌과 가까운 쪽은 당연히 왼쪽의 소니 모니터다.
이것들 역시 좌측은 소니, 우측은 타사 모니터로 기본적으로 약간 누런빛이 도는 액정의 차이가 있기도 하지만 확실히 오래되었구나 하는 것이 우측의 화면에서 느껴졌다. 그 동안 이런 모니터를 보고 사진을 편집해왔다니.. 이젠 그만 좀 바꿔줄 떄가 되었구나 싶다.
소비전력은 60W, 대기전력은 0.2W로 같은 23인치급 3D 모니터들과 비교하면 높은 편이다. 평균값은 약 30W대이고 요즘 나오는 일반 모니터들의 소비전력이 20W대임을 고려해보면 높은 편에 해당한다. 가격대로 비교해봐도 역시 마찬가지라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응답속도는 게임들, 그중에서도 FPS게임을 할 때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라 그 성능이 받쳐주지 않는다면 승패가 달라질 수도 있다. SONY 플레이스테이션 3D 디스플레이 CECH-ZED1Ex 로 게임을 플레이해보니 이런 부분에선 화면이 밀린다거나 입력과 반응에 차이가 전혀 느껴지지 않아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했다.
플스 모니터라는 이름이 붙어있어서인지 플스로 연결하였을 때 더 선명하게 느껴지는 것만 같지만 그 부분에서는 차이가 없다. 다만 플스 게임기를 연결하였을때만 이용할 수 있는 특별한 기능이 하나 있는데 그 유용함이 꽤나 좋게 느껴졌다.
▲ 아캄나이트 플레이 영상
시뮬뷰는 SONY 플레이스테이션 3D 디스플레이 CECH-ZED1Ex 하나에서 2개의 화면을 볼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기능으로, 3D 안경을 착용하고 같은 화면을 바라봐도 서로 보여지는 것이 완전히 다른 신기한 기능이다.
그냥 맨눈으로 보면 이렇게 2개의 상이 겹쳐진 상태로 출력이 되지만,
안경을 통해서 보면 둘중 자신에게 설정된 화면만이 선명하게 보이게 된다. 바로 옆에 앉아서 레이싱을 하거나 FPS게임을 해도 서로의 화면을 볼 수 있는 방법은 없어 완전히 독립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
다만 안경이 2개여야 하기에 제대로 테스트를 해볼 수는 없었지만 재료만 잘 갖춰진다면 상당히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는 기능일 것이다. 참고로 모든 타이틀에서 다 가능한 것은 아니고 약 5종의 게임에서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3D 모드의 경우 보통 자동으로 반응하지만 가끔 사이드바이사이드나 탑앤보텀 영상을 보고자 할 때에는 뒷면 제일 아래에 있는 3D 버튼을 눌러 변경해줄 수 있다.
만약 필자처럼 3D 블루레이 타이틀로 보고자 하는 경우에는 플레이어와 함께 자동으로 변경이 되므로 수동으로 바꿔줄 필요는 없다. 그리고 그동안 여러가지 포맷의 3D를 감상해봤는데 역시 블루레이를 통해서 보는 것만큼 좋았던 것은 없었다.
꼭 전용플레이어가 아니어도 PC에 블루레이 콤보를 장착하고 파워DVD같은 프로그램을 이용한다면 SONY 플레이스테이션 3D 디스플레이 CECH-ZED1Ex 로도 부족함 없는 입체영상을 경험해볼 수 있다.
꼭 블루레이가 아니더라도 요즘은 IPTV등에도 3D컨텐츠가 많이 있는데 지난번에 하나 감상해보니 음질이나 화질에서 조금의 차이만 느껴질 뿐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볼만했다. 마땅한 3D 컨텐츠가 없다면 케이블 셋탑박스에서 찾아보도록 하자.
셔터글래스 방식의 3D에 큰 불만은 없지만 크기가 좀 부담스럽다. 보통 2시간 정도 감상하는 영화에서 그 크기와 무게는 시간이 갈수록 불편함과 답답함으로 느껴지곤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한 개선이 좀 이루어졌으면 싶었다.
입체효과에 대한 부분은 다른 셔터글래스와 크게 다르게 느껴지지 않았고 몰입을 방해할만한 부분은 없었다.
▲ 모니터 볼륨 80, PC 볼륨 80, 플레이어 볼륨 50이상에선 소리가 좀 깨지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이 모니터의 가장 큰 장점이라 생각되는 부분은 가격이다. 일단 소니라는 이름이 붙어있고 A/S 1년에 선명함이나 응답속도도 좋고 결정적으로 3D가 되는 모니터인데다가 사운드 출력도 나쁘지 않다. 이 모든 특징들과 함꼐 15만원대의 가격은 참으로 매력적인 조합이다.
다만 플스가 없고 3D컨텐츠도 마땅치 않다면 조금 더 보태서 더 크고 더 해상도가 높은 모니터로 가는 것이 더 권할만 하다.
사용자의 환경에 따라 매우 좋을수도, 그냥 그럴수도 있는 모니터로 필자에게는 만족스러운 모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