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음악 만들기라는 주제를 가지고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제일 먼저 연재 순서를 정리했었습니다. 인트로와 준비물 그리고 각각의 장비 소개순으로 연재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생각해보니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어떻게 설명해야 어렵고 지루하지 않게 설명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생겼습니다. 그만큼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정의하는 것이 저한테는 매우 어려운 일인데요, 그래서 사전에 오디오 인터페이스에 대해 공부를 한 번 더 하게 됐습니다. 저는 오디오 인터페이스가 단순히 마이크와 컴퓨터를 연결시켜주는 기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그 외에도 다양한 기능이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연재 중 제일 부담스러운데요, 여튼 시작해보겠습니다.
● 오디오 인터페이스란?
오래전부터 컴퓨터를 다뤄보신 분들은 사운드 카드라는 장비를 알고 계실 겁니다. 말 그대로 PC에서 소리를 듣기 위해 필수로 갖춰야 하는 장비인데요, 요즘에는 메인보드에 온보드 형식으로 붙어서 나와 사운드 카드를 따로 구입하는 사람은 극히 드뭅니다. 오디오 인터페이스는 쉽게 사운드 카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운드 카드의 역할과 마이크, 기타 등의 부가 장비를 연결하여 소리를 녹음하고 녹음한 소리를 출력해주는 장비인데요, 그와 동시에 아날로그로 입력된 소리를 디지털로 바꿔주는 기능까지 해줍니다.
저는 처음 시작할 때 친구가 준 USB형 마이크를 사용했었는데요, 녹음 결과물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SM58을 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구입을 결정하고 좀 알아보니 SM58은 바로 컴퓨터에 연결할 수 없었습니다. 왜냐면 위 사진과 같은 단자를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맥북보다 더 두꺼운 단자를 연결하는 것은 안봐도 당연했습니다. 알아보니 오디오 인터페이스라는 장비가 필요했고,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모른 채 마이크 연결만을 위해서 구입했습니다. 구입하고 알았습니다. 오디오 인터페이스가 레코딩 음질 향상과 입력과 출력, 그리고 리얼 악기의 소리를 녹음할 수 있는 장비라는 것을요.
●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사용 목적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마이크를 연결하여 보컬 녹음을 할 수 있습니다. 실시간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모니터링 하고 볼륨 조절을 하면서 맞춰 녹음을 할 수 있습니다. 제 오디오 인터페이스는 인풋 단자가 하나뿐인데요, 여러 개 있는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구입하시면 보컬과 기타 녹음을 동시에 할 수 있습니다.
지난 마이크 소개 글에 컨덴서 마이크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48v 팬텀파워 전원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바로 위 사진처럼 오디오 인터페이스에서 지원을 하고 있는데요, 다이나믹 마이크를 사용할 경우 신경쓸 필요가 없지만 컨덴서 마이크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48v 팬텀파워 지원 여부를 확인 후 구입하셔야 합니다.
● 리얼 악기 녹음
앰프를 지원하는 기타는 별도의 케이블을 통해 오디오 인터페이스와 연결해주면 기타 연주를 실시간으로 컴퓨터에 녹음할 수 있습니다. 가상 악기 중에서도 실제 기타와 흡사한 소리들이 있지만, 리얼 악기만의 특유의 소리는 가상 악기가 흉내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최대한 오디오 인터페이스라는 장비를 어렵지 않게 소개해드리려고 노력했는데, 쉽지 않네요.. 간단히 정리하면 소리를 출력해주는 장비, 마이크나 기타를 PC와 연결하는 장비 정도로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없어도 곡을 만들 수 있지만, 있으면 너무나 유용한 장비는 마스터 키보드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곧 본격적으로 로직 프로 X를 이용해 곡을 만드는 강좌가 준비 중이니 많은 기대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