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을 인수한게 11월 초입니다. 그리고 12월까지는 주구장창 공사와 시스템 업그레이드만 합니다.
당시 시스템이 워낙에 노후화된 탓에 사방에서 렉렉렉소리가 들리는 판인지라 PC방 손님의 큰 축인 서든어택 손님들이 떨어져나가는 소리가 들릴 정도였지요.
거기에 네트워크도 IPTIME 허브로 되어있고, 알 수 없는 노하드 솔루션이 깔려있다보니 핑이 200(세부 현지 PC방 핑이 400이라고 현지인이 놀라워합니다) 까지 튀어서 FPS에 무딘 저조차도 욕이 좀 나오는 수준이었습니다.
시스템 업그레이드가 끝난 후 테스트 중이던 주변기기를 집중 매입하기 시작합니다. 대표적인게 기계식 키보드와 마우스 입니다. 하드웨어 전문가로서 최선을 다해 셋팅을 합니다.
PC방의 기본은 게임이다
그런데 저에겐 마지막 고민이 있었습니다. 서든어택이나 FPS 유저들이 좋아하는 144hz 지원 모니터를 구입할 것인지에 대한 것이죠. 하드웨어를 잘안다는게 도움이 안되었던 부분인데요 어차피 144hz만 지원되면 되지 않겠는가 해서 처음에 중소기업 144hz 모니터를 구입해 테스트해봅니다.

성능이 나쁘다 이런 것을 떠나서 문제는 아무도 144hz 모니터인지 모른다는 겁니다. 결국 벤큐모니터가 아니면 144라고 생각을 안하는 것이죠. 사실 144보다도 벤큐가 좋은거다라는 막연한 인식입니다.
그래서 1월초 벤큐 2720z를 두 대 도입해 봅니다. 2411z를 도입해도 될듯 했으나 서든유저만 좋아할 것이라는 생각에 27인치로 도입을 했습니다.

변화가 생깁니다. 저희 단골이 거기만 앉습니다. GTA5 및 레인보우6등 온갖 총싸움은 다합니다. 10시간 하던거 날새서 합니다. 하긴 원주에 27인치 벤큐를 볼 곳이 없었으니 신세계 였을겁니다.
소문이 납니다. 기다렸다가 손님이 나가면 앉습니다. 불만이 많아집니다.
그래서 다시 두 대를 더 구입합니다. 이번에는 서든유저들을 위해서 24인치인 2411z도 구입합니다. 서든 유저가 좋아라 예약합니다.

보시는 것처럼 매일 옵니다. 결국 한 달만에 벤큐값 뽑습니다. 그래서 4대를 한 번에 늘립니다. 과감히 페이스북 광고도 합니다. 한 김에 익스/인옵도 같이 광고합니다.

원래 PC방은 투자비용을 언제 뽑아내느냐가 핵심입니다. 벤큐좌석들은 투자를하면 두 달 이내는 뽑아줄 속도로 달려줍니다. 이게 서든유저들의 입소문도 있지만 오버워치덕에 더합니다.
오버워치는 옵션 자체에 144hz 지원이 됩니다. 워낙에 빠른 화면전환이 일어나는 게임이라 60hz 좌석과 144hz 벤큐좌석의 차이는 큽니다. 문제는 시스템이 144hz를 못 뽑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준비 중입니다.

PC방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혹은 하드웨어 매니아로서 벤큐 2720z와 2411z의 스펙이나 메뉴얼을 설명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PC방을 운여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글을 남겨보고 싶었습니다.
어려운 글이 아니라 실제 벤큐를 도입했을때 변화가 어떤지를 전달드리고 싶었습니다.
정리를 하자면 벤큐를 도입하시는 것은 분명 PC방을 운영하시는 입장에서는 도움이 되실겁니다. 그 이름값만 보고도 찾아올겁니다. 소문이 알아서 납니다. 하지만 워낙에 고가인지라 시스템이 먼저일지 모니터의 업그레이드가 먼저일지라는 고민이 많으신 사장님들이 계실겁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구요.
하지만 주변 시장과 상권을 둘러보신 후에 적절한 수의 벤큐모니터를 들이는 것은 충분히 권장드릴만하다 싶습니다. 처음부터 무리하신 수준으로 하시지말고, 서든이나 오버워치 점유율을 보시고 수요를 예측하시면 시스템 업글보다 반겨하는 이들이 나타날것이고 매출에 영향을 줄거라 생각이 듭니다.

벤큐모니터 박스입니다. 27인치와 24인치 박스인데요, 아까워서 못버렸다기보다는 반응이 없으면 재포장해서 팔생각으로 잘 모셔뒀었습니다. 워낙에 고가이니 팔아서 시스템이나 업글할까 했죠. 그런데 이젠 버려도 될 것 같습니다. 아니면 장식용으로 어떻게 전시를 해볼까도 생각입니다.
하드웨어를 아는입장에서도 벤큐모니터의 게이밍은 매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PC방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벤큐모니터의 흡입력은 더 큰 매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때로는 전문가적 관점보다 브랜드가 주는 매력에 따라야 할때가 있다는 점을 배운계기가 된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