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 서원준 (news@toktoknews.com)
먼저 글을 시작하기 전에 알려야 할 부분이 있다. 필자는 각종 하드웨어 리뷰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CPU와 메인보드를 자주 바꾸는 편이다. 그런데 지난 주말에 새로운 메인보드와 CPU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PC에 문제가 생겨서 해결하는 데에만 무려 30시간 이상을 써야 했다 (상세는 다음주 중반쯤 등록할 예정인 다른 글에서 밝힐 예정).
문제는 그 후폭풍이 오늘 등록된 8세대 인텔 기획 기사로 옮겨 갈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테스트를 불과 2 ~ 3일 정도만 하고 인터넷에 글 등록을 하게 된 것이다. 즉, 심도 있는 테스트를 진행하지 못하게 된 것에 대해서 독자들에게 우선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리겠다.
아시아 스포츠 이벤트가 이제 끝자락으로 치닫고 있는 모양새다. 유명 구기종목들은 결승전도 치르게 된다. 그런데 이번 아시아 스포츠 이벤트에서 필자와 같이 게이밍 하드웨어 및 게이밍 기어를 전문적으로 벤치마킹하고 테스트하며 제품을 하나 하나 써야 되는 게이밍 하드웨어 쪽 얼리 어답터 입장에서 눈 여겨 봐야 할 종목이 딱 하나 있다. 바로 E-스포츠. 그것도 리그 오브 레전드(LOL)와 스타크래프트 2 종목이다.
E-스포츠 종목은 이번 대회에서 시범종목으로 처음 채택되었다. 정식종목은 2022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무엇보다도 E-스포츠를 잘 하기 위해서 기초적으로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인간의 두뇌에 해당하는 CPU일 것이다.
인텔코어 i7-8700K.
에이수스 스트릭스 B360-G 게이밍 메인보드.
CPU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필자가 1년정도 성능이 떨어지는 펜티엄 CPU를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 하나로 써 봤지만 좋지 못한 CPU 성능에 답답해 했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물론 8세대 인텔코어 프로세서는 있긴 했었다. 그러나 그 당시에는 메인보드가 그리 다양한 편이 아니어서 선택에 애를 먹어야 했다.
제 아무리 성능 좋은 RAM과 메인보드, 케이스와 파워, 그래픽카드, 그리고 M.2 SSD를 비롯한 각종 저장장치(스토리지) 제품 군 등 컴퓨터 부품을 달은 PC와 주사율이 100HZ 이상이라 하는 게이밍 모니터를 사용하고 마우스와 헤드셋, 그리고 키보드가 훌륭한 제품을 쓴다 하더라도 CPU의 성능이 평균 이상으로 받혀 주지 않는 제품을 사용한다면 모든 것은 허사가 되고 말 것이다.
8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그것도 I5 이상을 사용하게 되면 일단 게임 성능 걱정은 접어두어도 된다. 필자는 인텔 코어 I7-8700으로 사흘 정도만 사용하다가 교체하였는데 벤치를 여러 개 돌려보았더니 최상의 성능을 보여주었다. 이 정도면 개인 방송에서 사용해도 별 무리는 없을 듯 했다.
인텔코어 I7-8700 프로세서.
메인보드가 I7-8700 프로세서의 설치를 알리는 화면.
에이수스 메인보드의 바이오스 유틸리티. 인텔코어 I7-8700이 제대로 인식되는 모습이다.
I7-8700은 단 3일간 테스트하였다. 필자가 사용하는 에이수스 프라임 B360M-A 메인보드.
또한 필자가 평소에 즐기고 있는 모바일 게임과 스타크래프트 2, 배틀그라운드 게임을 돌려 보았는데 매우 안정적으로 돌아감을 알 수 있었다. 한편 어떤 해상도를 만나더라도 안정적인 사용이 가능했다는 점에서도 I7-8700은 높은 점수를 받을 만했다.
마무리하면서
E-스포츠가 종합 스포츠 대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인정을 받기 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태동한 지 불과 20년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성과라고 할 수 있다. 다음 번 대회에서 정식 종목이 될 경우 게이밍 PC에 사용되는 각종 부품들과 게이밍기어들은 많은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만 게이밍 PC는 첫째도 둘째도 CPU가 제일 중요하다. CPU는 다른 PC부품과 틀린 까닭에 매우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만약 성능이 떨어지는 CPU를 선택하게 된다면 그 이후의 책임은 온전히 자신의 몫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