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제공받지 않고, 그냥 제가 쓰고 싶어서 맘대로 적은 사용기입니다.
USB 허브는 이제는 새로운 아이템이라고 하기에는 이미 대중화를 이룬 제품입니다.
또한 구형 노트북이나 데스크 탑의 경우 USB 포트가 경쟁적으로 늘어나면서 USB 허브의 필요성이 줄어들어서 그 사용 빈도가 줄어들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여기에 블루투스가 대중화를 이루면서 그 활용 빈도는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슬림하고 작은 것은 좋지만 확장성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 새롭게 출시되는 맥북과 같이 디자인을 중시하는 노트북들이 USB 포트 개수를 1, 2개로 확 줄이면서 다시 USB 허브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물론 노트북에 별도의 부가 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사용자라면 있는 그대로 사용해도 되지만, 모니터 확장이나 유선랜, 그리고 게이밍 기계식 키보드나 마우스를 사용하고자 하는 사용자들이라면 이렇게 적은 개수의 USB 포트는 문제가 되기 마련입니다. GPD를 사용하는 제가 그 대표적인 사용자입니다.
인터넷으로 각종 USB 허브를 검색하다가 찾게 된 제품입니다. 제가 사용하면서 느낀 장단점을 적어 보았습니다.
패키지 및 외형
박스 전면
제품 모델명은 커네틱 USB-C 11 in 1 도킹 스테이션이라는 제품입니다. 이름이 참 깁니다. 제품 구매를 한 것은 2주가 아직 안 되었습니다. 아직 단기간 사용한 거라 일부 누락된 사항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제가 사용하는 환경에서 나름 이것 저것 사용을 해 보았습니다.
박스 후면
원래 언박싱을 해야 하지만 저는 이미 사용을 하고 난 이후라서 그냥 보관을 하고 있는 박스 상태를 찍어 보았습니다. 무난한 편이며 대략적인 제품 사이즈를 가늠할 수 있게 해주는 박스입니다. 앞면에는 도킹 스테이션이라고 표기가 되어 있고, 제품 이미지가 표현되어 있습니다. 후면에는 포트의 종류와 기능을 설명해 놓은 방식입니다. 윈도우, 맥 OS, 안드로이드 모두 활용이 가능하니 참고 하시면 되십니다.
제품 상단
제품 본체입니다.
USB 허브는 일반적으로 판매되는 제품들을 보면 플라스틱으로 된 것과 알루미늄으로 된 것으로 나뉘어집니다. 단순히 USB 포트 한 두 개를 확장하는 기기라면 일반 플라스틱이라도 크게 문제가 없지만 이렇게 여러 가지 기능이 있는 제품의 경우라면 경도나 발열면에서 알루미늄이 좋습니다. 일단 뽀대도 나구요.
노트북 거치대로 사용하기 위한 배려
특히 노트북을 거치 했을 때 약간의 각도를 주기 때문에 사용자가 노트북 디스플레이를 볼 때 좀 더 편하게 볼 수 있으며, 키 자판을 타이핑 할 때도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태블릿도 거치할 수 있다.
특이한 것은 스탠드 중간에 있는 거치대입니다. 이게 처음에는 뭔가하고 상품 정보를 다시 보니 휴대폰이나 태블릿을 거치할 수 있도록 해 놓은 부분이더라고요. 아마 외장 하드나 마우스 연결이 가능하도록 업데이트 된 아이패드 사용자라면 관심 가져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실리콘 패드 처리
노트북을 올려 놓았을 때 미끄러지지 않도록 실리콘 패드가 되어 있습니다. 제가 이런 부분에 예민한 편입니다. 제가 여기저기 나름대로 꼼꼼하게 살펴 보았는데 제품 마감은 만족할만한 수준입니다.
색상은 일반 실버 색상이라고 하기에는 약간 어둡고 그렇다고 다크 그레이라 하기에는 밝은, 그 중간의 색상입니다. 또한 아노다이징 공법으로 처리를 했기 때문에 어지간한 충격이 가하지 않는 이상 크게 흠집 신경 쓰지 않고 사용 하실 수 있습니다.
기능
전력 및 데이터를 연결하는 USB-C 케이블
본체에서 공급받는 포트는 USB-C 케이블 입니다. 반면 뒤에는 11개의 각종 기기 연결이 가능한데 솔직히 이 USB-C 하나로 모든 제품 전력을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과거 USB 허브라는 제품들을 보면 결국 전력 부족으로 인하여 제대로 연결이 안 되는 경우가 허다했거든요. 그래서 일부 USB 허브의 경우 별도 규격의 전원 아답터를 제공하거나 USB 포트 2개를 연결하도록 해서 전력 부족을 방지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구입한 노트북을 사용하시는 분의 경우 USB 전력 부족은 크게 신경을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최근에 판매되는 USB 포트의 경우 3.1 규격이 적용되어 있는데요. 최대 65W의 전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USB 기기들이 1, 2와트를 사용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아주 특별한 경우 아니면 문제없이 사용 가능합니다.
이는 USB 3.1 규격이 과거 USB2.0 포트가 2.5W, 3.0 포트가 4.5W를 제공했던 것에 비하면 10배가 넘는 전력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실례로 요즘 출시되는 애플 맥북, LG 그램, 삼성 펜의 경우 단순히 USB 포트로 활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본체 충전을 USB-C 포트로 하게끔 되어 있는 것이 이를 반증합니다. 즉 기본 제공되는 USB-C 포트의 전력만으로도 어지간한 기기 사용은 모두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에는 노트북용 외장 그래픽 카드도 장착 가능하게끔 나오는 것을 보면 대역폭이 기존에 비해 어마어마하게 개선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는 USB 포트로 어지간한 것은 다 사용을 할 수 있는 세상이 된 겁니다.
그런데 만일 사용하는 확장 기기가 65W를 넘어간다면?
PD 포트도 제공한다.
예를 들어 확장 디스플레이를 2개 이상 사용하고자 한다면 제품 본체에 있는 USB-C 포트에 추가로 전력 공급을 충전기를 통해 연결하시면 됩니다. 제품 본체에 있는 USB-C 포트를 보시면 PD 3.0 이라고 표기가 되어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해당 포트는 외부 출력 포트가 아닌 전력 인가를 위한 포트임을 알 수 있습니다. 즉 PD 규격의 최대치인 100W(20V/5A)까지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포트이니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충전기는 PD를 지원하는 C to C 케이블을 이용해서 사용하면 됩니다.)
하지만 저를 비롯하여 대다수의 사용자 분들은 정상적인 USB-C 포트에 연결만 하면 별도 전력 공급 없이도 충분히 사용 가능하니 참고만 하시면 될 듯 합니다.
활용해보자.
많은 기기를 한방에 연결할 수 있다.
본격적으로 후면부를 보겠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이 확장 포트가 바로 제가 이 제품을 구입한 이유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출시 기념 사은품으로 MS 마우스를 준 것도 한몫은 하기는 했습니다.)
왼쪽부터 3.5 파이 오디오 포트, D-SUB, SD & Micro-SD, 랜포트, USB 3.0 포트 2개, USB 2.0 포트, DP, HDMI, USB-C(별도 충전용) 포트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최소한 확장 포트로써 불편함은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많이 달려 있습니다. 다들 컴퓨터에서 사용을 많이 하는 포트들이니 해당 포트에 대한 별도의 설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스펙으로만 보면 랜 포트의 경우 1000Mbps의 기가 비트를 지원하고, 디스플레이 포트의 경우 4K 해상도까지 지원된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될 듯 합니다.
회사 업무 컴퓨터(삼성 펜)
제가 현재 사용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는 GPD와 삼성 펜에 연결해서 사용 중입니다. 별도의 드라이버, 그런 거 필요 없이 그냥 연결하면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
집에서 사용할 때(개인 정보가 노출되어 모자이크 처리를 했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제가 사용하는 GPD를 보시고 저 조그마한 제품에 무슨 난리냐고 하실 분이 계시겠지만 개인적으로 작은 노트북을 선호하기 때문에요. 개인적으로 아주 만족하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GPD의 단점으로는 더럽게 느리다는 점과 USB 확장 포트가 폭망이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작은 제품에 너무 많은 것을 바라면 안되기에...
별도 전원없이 한방에 연결 가능하다.
이어폰, 랜 포트, 기계식 키보드, 마우스, 모니터, 휴대폰 충전까지 물려 놓은 상태입니다. 현재 열흘 넘게 사용중인데요. 전원 부족, 그런 증상 없습니다. PD 전력 연결?? 그 딴거 귀찮아서 안할랍니다. 그냥 있는 그대로 연결해서 사용하고 있는데요. 그냥 제가 사용하는 용도에서는 냅다 꼽고 사용 중인데 문제없이 잘 됩니다.
추가로 최근 휴대용 모니터를 한대 구입하려고 알아보는데여. 해당 제품을 구입하고 난 뒤 추가로 테스트를 해 볼 예정입니다. 아마 문제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결론
그냥 저처럼 복잡한 거 싫어하시고, 마구 잡이로 편하게 써도 되고, USB 허브 하나로 모든게 해결되는 것을 찾으신다면 이 제품 강추입니다.
단 조그마한 휴대용 USB 허브에 비하면 크기가 큰 편입니다. 대신 확장성이 그런 제품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크니.. ^^ 그리고 일부 USB 허브의 경우 USB 포트가 상하로 달려 있는 제품이 있는데요. 그런 제품들은 예전에 사용해 봤는데 결국 포트간의 간섭 때문에 결국 제대로 활용 못합니다. 그런 제품 말고 이 모델처럼 수평형으로 간섭 없는 모델을 사용하실 것을 추천 드립니다.
저는 그냥 편하고 쉽게 사용하는 것이 장땡이라고 하는 주의라서요.
편하고 쉽게, 그리고 많은 기기 사용을 원하신다면 이 제품 강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