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부터 집에 새로운 가족이 생겼습니다. 바로 반려견인데요. 닥스훈트 단모종으로 아기일때 데리고 오게 되었습니다. 그 덕에 조심해야할 것들이 많기도 하고, 필요한 아이템들이 늘어났는데요. 집안 한곳에 울타리를 만들어주고, 배변훈련도 하면서 적응시키고 있습니다.
그 중 더욱 신경쓰게 된게 바로 청소인데요. 매일같이 청소를 해야하는 상황에서 아무 세제나 청소포를 쓰기에는 조심스러웠습니다. 그래서 고민하게 된게 바로 스팀청소기인데요.
별도의 세제 없이 높은 온도의 스팀으로 청소가 가능하고, 살균을 해야하거나 세정이 필요할 때도 활용이 가능한 아이템입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집에서는 있으면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요. 그 중 독일의 카처 스팀청소기가 평이 무난해서 모델비교를 시작했습니다.
카처 제품을 고민하게 된 이유는 몇년 전에 써보기도 했었고, 물통이 그나마 큰 편이어서였는데요. 경쟁사로 고민하던 한경희 제품은 스틱형이고, 스팀분사력이 생각보단 별로라는 평이 많아서 우선 제외하고, 카처 중, 적당한 가성비를 자랑하는 SC3 Easyfix로 결정했습니다.
카처로 선택한 이유 중 첫번째는 국내 AS입니다. 15년 전 쯤에 썼을 때는 AS가 안되서 버렸던 기억이 있는데요. 최근에 찾아보니 국내에서 직접 AS를 진행하고, 오프라인 매장도 있다고 합니다.
카처 SC3 Easyfix를 고른 이유는 가성비도 있지만, 기존에 다른 모델에 적용되던 보일러 방식이 아닌 순간 가열방식이라 30초면 사용이 가능하고, 사용 중간에도 물보충이 가능했기 떄문인데요.
2주동안 찾아보니 스팀 분사가 조금 아쉽다는 평이 있어 상위라인업인 SC4를 고민하다가 가격차이가 10만원이나 나고, 앞서 언급했던 보일러 방식이라 사용하기까지 3분이 걸려 패스했습니다.
먼저 구성을 살펴보면, 본체, 기본 청소솔, 바닥 청소용 패드 (정품 1개, 일반번들 2개), 집중 노즐 세트 등으로 되어 있습니다. 추가로 필요한 악세서리는 별도 구입을 해야하는데요.
기본구성만으로도 부엌, 화장실, 거실 청소는 문제 없습니다. 연장봉도 2개가 기본 구성이라서 허리 숙이지 않고 쓸 수 있는데요.
작동 방법은 간단합니다. 본체에 보면, 전원스위치, 리셋스위치, 작동 LED가 다입니다. 전원 스위치를 제외하면 자주 쓸일은 없는데요.
버튼 좌우에는 연장봉을 수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사실 유선제품이라 정리를 하면 이쁘진 않고, 지저분해보이는데 그나마 연장봉에 감아놓으면 조금 낫습니다.
전원을 연결하고, 물을 넣은 후, 전원스위치를 켜면 빨간램프가 들어옫다가 약 30초 쯤 지나만 녹색불로 바뀌게 되며, 이 때부터 스팀 분사가 가능한데요.
다만, 처음에 분사할 때는 물이 나오기 때문에 화장실에서 한번 분사를 하거나, 아래쪽에 걸레를 하나 받치는게 좋습니다.
주의점은 엄청 뜨겁습니다. 스팀 분사가 연기처럼 나온다고 막 만지면 안되는데요.
물통 뚜껑은 별도로 없고, 바로 필터가 들어가는 구조입니다. 필터는 1만원 후반대 가격으로 저렴하진 않지만 교체형 나왔다는 점은 마음에 들었는데요.
본체는 2개의 큰 바퀴와 앞쪽에 보조바퀴 1개를 통해 끌고 다닐 수 있습니다.
사용방식은 레버를 당기면 됩니다. 꼭 자동차 주유할 때 레버랑 비슷한데요. 스팀 분사는 2단계로 조절이 가능하고, 잠그는 것도 가능합니다. 스팀 분사시 연기가 많이 나기 때문에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선 주의가 필요한데요. 처음에 몇번 적응하고 쓰는걸 추천해드립니다.
사용장소나 공간에 따라 적절한 세제와 함께 사용하라고 설명서에 기재되어 있긴한데 대부분의 때는 스팀만으로도 제거가 가능합니다.
다만 화장실에 오래된 곰팡이는 세제를 함께 쓰게 되면 조금 더 나은 효과를 볼 수 있었고, 일반적인 물때는 힘들이지 않고 집중노즐 + 솔을 이용해 간편하게 청소가 가능했습니다.
바닥청소는 사진처럼 기본 제공되는 바닥 청소용 패드를 사용하면 되는데요. 정품패드가 비싼 이유가 잘 닦이기도 하지만, 굉장히 잘 세탁이 됩니다. 비싸도 다음에 다시 사볼생각입니다.
무엇보다도 닦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팀 분사를 통한 살균 효과 때문에 구입한게 큽니다. 강아지 용품들은 매일 세탁을 해주기 어렵기 때문에 매일 스팀으로 소독만 해줘도 냄새가 어느정도 잡혔는데요.
세척력도 좋고, 만족스럽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유선제품이고, 선도 엄청 긴편이 아니라서 청소 반경이 좁다는 건데요. 중간 중간 콘센트를 이동해야합니다. 그리고 선정리도 돌돌 말아서 해야해서 지저분합니다. 본체에 수납되는 방식이 아닌게 아쉬웠습니다.
또한 사용 중 호스가 굉장히 뜨겁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고, SC3 Easyfix모델의 경우, 필터 교체도 주기적으로 해야한다는 점은 체크해야합니다.
정리해보면, 저처럼 반려견을 키우는 환경이라면 하나쯤 있어야할 필수아이템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존에 힘들게 청소했던 화장실, 가스레인지 청소를 할 때 굉장히 힘들이지 않고 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는데요. 몇몇 단점들이 있지만, 세척력 하나로 어느정도 커버가 되는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