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스캔 키보드? 내가 알고 있는 그 모니터 업체.. 알파스캔?
GK500
지금 사용하고 있는 키보드의 일부 키가 눌러지지 않는 현상이 발생했는데 키보드 사용기를 적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적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제품을 제공받고 나서 확인을 해보니 바로 알파스캔에서 출시되었다는 기계식 키보드였네요. 알파스캔에서 나온 키보드라니.. 약간 신기하기도 하구요. 제품 모델명은 GK500 이라는 제품입니다.
알파스캔은 모니터 업체 중에서 대기업을 제외하면 항상 손가락에 손꼽는 브랜드로 알고 있습니다. 모니터를 국내에 유통한지도 워낙 오래 되었고, 제품 품질도 좋아서 평이 좋은 브랜드입니다. 개인적으로도 구입을 한적이 있고, 지인들에게 종종 권하는 브랜드이기도 하고요.
5년째 쓰고 있는 기존 키보드
제 키보드 상태가 많이 안 좋은 상태인데 타이밍 좋게 키보드 바꿀 일이 생겨서 개인적으로 럭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리 말씀 드리지만 박스컷을 제외한 지금부터 보시는 사진들은 모두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의 책상에서 찍은 사진이니 이 점 미리 양해 부탁 드립니다.
제품 패키지
게이밍 시스템을 대표하는 색상인 검빨 패키지
게이밍 시스템의 클래식 색상인 검빨을 활용한 패키지입니다. 제품 외관 디자인과 기능 설명을 한 일반적인 형태의 박스 디자인입니다. 내부에도 특별한 것은 없었습니다. 제품 완충을 위한 패키지나 먼지 유입을 막기 위한 비닐이 전부입니다.
제품 구성품-매뉴얼을 제외한 모든 구성품이 별도로 비닐 포장되어 있다.
제품 본체 이외에 전용 팜레스트, 키캡 리무버, WASD 키캡, 그리고 제품 설치 안내문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제품 메뉴얼은 알파스캔 홈페이지에 다운로드 센터에 가면 바로 보실 수 있습니다.
제품 메뉴얼 확인하러 가기:
https://www.alphascan.co.kr/
제품 외형
단정한 블랙 색상입니다.
점차 화려한 색상으로 도색되어 출시되는 제품들과 다르게 블랙 색상으로 출시가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화려한 제품보다는 단정되거나 깔끔한 색상을 선호하는데요. 그래서 괜찮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물론 말로는 이렇게 하고 차후 키캡 놀이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104키 풀 배열
비키 타입의 키 자판
제품 상판은 알루미늄을 사용해서 고급스러움을 살렸다.
제품 상판은 알루미늄으로 되어있어서 고급스럽게 외관 처리를 한 것이 특징입니다. 모니터도 테두리 없애서 제로 베젤로 홍보를 하던 업체라서 그런지 키보드도 자판 이외 부분은 최소화 한 것이 눈에 띄네요. 비키(VIKI) 형태의 키보드이며 자판 배열 등은 일반적인 104키 풀 배열의 무난한 수준의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비키 형태의 키보드는 차후 먼지 청소할 때 좀 더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스텝스컬쳐2 적용
팜레스트 기본 적용
제품 측면에서 보면 스텝스컬쳐2가 적용되어 있는 키캡인데요. 같이 제공되는 팜레스트와 사용을 하면 손목에 별다른 부담 없이 상당히 편안한 타건을 할 수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GK500은 화려함 보다는 깔끔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사용자들에게 인기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자판 이외의 공간을 최소한 한 것은 괜찮은 형태라고 보여지거든요.
선꼬임 방지 직조 케이블과 USB 골드 도금
키보드 하판 높이 조절
키보드 하판 미끄럼 방지 탭
하판 및 팜레스트는 일반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으며, 높이 조절 및 미끄럼 방지 탭이 기본 제공되어 있습니다. 이 제품의 특이한 점으로는 키보드 본체와 팜레스트간에 별도의 물리적인 커넥터로 연결하는 것이 아니고 자석으로 찰싹~ 붙게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마치 아이패드에 애플 펜슬이 붙듯이, 주위에 두면 알아서 붙게 되니 사용할 때 편리한 부분이네요.
오테뮤 스위치
크기가 큰 자판의 경우 윤활 작업 없이 철심이 박혀 있다.
스위치는 오테뮤(Outemu) 입니다. 일반적으로 보급형 스위치로 많이 알려져 있는 제품인데요. 체리나 카일을 사용했다면 좀 더 메리트가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그러면 가격대가 또 많이 올라가겠지만요.
또한 스페이스바, 시프트키, 엔터키등은 체리식 스테빌라이져로 되어 있어서 시중에 일반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기계식 키캡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즉 키캡 놀이가 가능하다는 메리트가 있습니다.
키캡은 ABS 재질의 이중 사출 구조로 되어 있다.
ABS 이중 사출로 된 키캡입니다. PBT를 선호하는 국내 유저들에게는 아쉬운 부분이지만 품질만 좋다면 ABS도 쓸만하다고 생각하는 주의입니다. 제가 사용하는 키보드 중에 ABS 키캡인 제품들도 제법 많이 있거든요. 이 제품 역시 무난한 느낌을 주는 편이었습니다. 다만 손기름 자국은 어쩔 수 없었단…
키캡의 폰트가 상당히 예쁜 편이다.
키캡을 자세히 살펴보면 폰트가 상당히 특이합니다. 또한 각 키캡에 자판 이외에도 해당 키의 기능까지 모두 표기가 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F1~12키만 표기를 해 놓고 다른 키에는 기능 표기를 안 하는 편인데요. 이 제품의 경우 각 기능키에 대한 표기를 모두 해 놓았습니다. 이는 별도의 매뉴얼을 보지 않아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깔끔한 인디게이터 디자인이다.
우측 상단의 인디게이터는 가장 기본 형태의 상태 표시를 하고 있습니다. 그냥 무난한 정도? 라고 보시면 되실 것 같습니다.
소프트웨어
소프트웨어 설치하자마자 업데이트를 해야 한다.
LED 색상이나 매크로 셋팅등을 위한 소프트웨어 G-Tool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제공되는 소프트웨어의 경우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이고 한글화가 완벽하게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누구나 바로 사용하는데 특별히 어려움은 없습니다. 소프트웨어 설치기 글자가 깨져서 나오는 것은 그냥 무시해도 됩니다. 그냥 마음 편하게 다음 버튼만 클릭 몇 번 하면 설치 완료.. 그러면 업데이트 하라고 나오는데요. 키보드의 이러한 업데이트는 가능하면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버그 수정은 물론 추가 기능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해당 소프트웨어는 알파스캔 홈페이지(WWW.ALPHASCAN.CO.KR)의 FAQ에서 다운로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16.8M RGB LED 백라이트를 지원하여 원하는 색상의 컬러와 효과를 적용시켜 볼 수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것을 활용할 수 있지만 대부분은 LED 색상이나 효과를 셋팅하는 데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저도 몇 가지 색상을 셋팅하면서 보여드리기 위해 여러 가지 색상으로 한번 셋팅을 해 보았습니다. 물론 실제로는 이렇게 사용을 하지는 않습니다.
또한 키보드 자판을 클릭할 때 다양한 효과를 줄 수 있는데요. 저는 이러한 기능들은 정신 사나워서 솔직히 별로더라구요.
키보드 자판에 임의의 버튼 혹은 기능을 적용 시킬 수 있다
키보드 폴링레이트, 즉 입력 속도를 임의로 조절할 수 있다.
매크로 세팅은 기본.
그 이외 일반 소비자가 바로 체감할 수 있는 기능이 감도와 각 키의 설정을 임의로 변경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 이외 매크로 설정도 가능합니다.
개인적인 느낌의 키감
회사분 키보드로 비교해 보겠습니다.(정확한 모델명은 모르겠지만 박스축이라고 합니다.)
GK500(오테뮤 청축)
카일 박스축 청축
동영상 편집이 가로 세로 방향이 잘못 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오테뮤 특유의 칼 같은 카랑카랑한 느낌의 클릭음을 들려줍니다. 누가 봐도 나 청축이야 하는 느낌을 주는 타건감으로 카일이나 체리보다 좀 더 명확한 청축의 클릭 감을 제공합니다. 이렇게 강력한 청축의 느낌을 주는 제품을 각각 선호 혹은 비 선호하는 사용자들이 있기에 좋다 나쁘다라고 제가 판단을 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저처럼 타건을 강하게 하는 사용자라면 키보드에서 다소 울리는 느낌을 받으실 것 같습니다. 또한 스페이스 바에서 철심의 느낌이 강하게 나는 편이니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마무리하며
청축, 가장 게이밍 키보드 다운 스위치…
GK500은 기계식 키보드의 입문자들이 선호하는 구분감과 클릭감을 보여주는 제품입니다. 물론 그에 따른 가격대도 저렴한 편이고요. 하이엔드 유저들보다는 일반적인 유저들, 즉 보급형을 타깃으로 나온 제품이라 생각됩니다. 아무래도 보급형 스위치로 알려진 오테뮤 제품을 사용해서 그런지 키감 자체가 아주 훌륭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누가 사용을 하더라도 기계식 키보드, 그 중에서도 청축이라는 느낌을 확실하게 주는 제품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출시 가격대는 저렴하게 출시되었다.
또한 키캡 놀이는 당연히 가능하며, 게임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WASD 전용 키캡은 별도로 제공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소프트웨어는 기계식 키보드가 기본적으로 제공해야 할 모든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고 보셔도 됩니다.
저렴한 가격대와 깔끔한 디자인과 무난한 키감을 원하신다면 GK500이 나쁘지 않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뭐랄까? 알파스캔에서 나왔다고 해서 기대하고 구매한 것치고는 생각보다 특징이 너무 없어 보인다고 할까요? 그리고 청축과 오테뮤 스위치만 출시된 것은 선택의 폭이 너무 없어서 아쉬운 부분입니다. 뭐 그래도 가격대가 워낙 저렴해서 보급형 제품 중 선택하라고 하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 생각됩니다.
WASD 은색 키캡은 기본 제공
마지막으로 최근 화려한 색상의 키보드에 다소 질려있다가 이렇게 깔끔한 디자인의 키보드를 보니 반갑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고 그렇네요. 여튼 회사 업무용을 생각한 키보드 치고 성능은 이만하면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제가 오테뮤 스위치를 적용한 키보드를 장시간 사용하게 된다면 아마 GK500이 첫 번째 제품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제까지 앞으로 몇 년동안 저의 회사 생활을 책임져 줄 새로운 키보드 알파스캔 GK500 사용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