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스캔 AGON 273QG 나노 IPS QHD 지싱크 165 무결점 리뷰
다양한 게이밍 모니터가 출시되어있는 현재, QHD 144hz모니터는 이제 기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제품들이 이 기준을 충족했죠. 다만 게임용으로는 좋지만 다른 작업을 같이 하는 유저들에겐 조금 아쉬울 수 밖에 없는 스펙이 많았습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게이밍 모니터는 VA패널을 사용하기 때문이었는데요. 저 또한 이러한 스펙의 모니터를 쓰고 있었고, IPS 패널로 된 게이밍 모니터를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죠.
알파스캔 AGON 273QG은 제가 원하던 스펙의 기준을 충족하는 게이밍모니터로 27인치 나노IPS, WQHD해상도는 물론 165Hz해상도까지 갖추고 있어 작업부터 게임용으로도 모두 활용이 가능한 모니터입니다.
일반적으로 고주사율 모니터를 쓴다하더라도 정확하게 싱크를 맞춰주지 않으면 스크린테어링이라는 화면찢김현상이 있기 마련입니다. 미세한 차이라고 할 수 있지만 찰나의 순간을 잡아내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게임환경에서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죠. 이러한 작은 차이를 줄여주는 엔비디아 G-Sync는 사실 꼭 필요한 기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제품에도 당연히 적용되어 있어 네이티브로 기능 세팅이 가능했죠.
간혹 모니터를 보면 제대로 지지를 못해서 흔들거리거나 앞뒤로 움직였을 때 불안한 제품이 은근히 많습니다. 별도의 모니터암을 쓰는 분들에게 물어보면 거치 안정성이 떨어져서 쓰는 분들도 은근히 많은걸 알 수 있죠. 알파스캔 AGON 273QG은 강렬한 레드컬러의 V자형 스탠드를 사용해 모니터가 앞쪽으로 쓰러지지 않도록 안정적인 거치가 가능합니다.
후면에는 라이트 FX라는 라이팅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어 화려한 조명효과를 느낄 수 있는데요. 단, 저처럼 모니터 뒤쪽이 벽이 아닌 떠있는 공간이라면 크게 의미는 없겠습니다.
양쪽 끝에는 잘 쓰진 않지만 빼서 헤드셋을 걸 수 있는 걸이가 위치해 있습니다.
기본 세팅은 레드로 되어 있고, 12개의 기본모드를 제공해 여러 컬러로 변경이 가능합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스탠드는 간편한 설치가 특징인데 특히 손잡이가 달려있어 이동할 때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어서 포트를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우측 포트는 DP, HDMI 1개씩 있고, 마이크 인까지 위치해 있는걸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모니터에 비해선 포트가 적어서 아쉽긴한데 동시에 두대를 연결가능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어보입니다.
한가지 특이한건 좌측에 USB 3.0 포트가 제공된다는건데 쉽게 이야기해서 모니터를 허브로 쓸 수 있다는겁니다. 특히 노란색 포트는 기기 급속충전을 지원하고 있어 스마트폰을 보다 빠르게 충전할 수도 있습니다.
우측에는 마이크 아웃, 이어폰 단자가 위치해 있네요.
모니터 스탠드는 틸트, 스위블, 높낮이, 피벗까지 모두 지원해 활용하기에 따라 여러모드로 사용할 수 있는데요. 물론 75x75 베사마운트도 있기 때문에 별도로 모니터 암을 쓰는것도 가능합니다.
시야각
앞서 언급한것처럼 알파스캔 AGON 273QG모델은 나노 IPS패널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인 IPS패널보다 더욱 넓은 초광시야각은 물론 색재현율까지 훌륭한데요. DCI-P3 104%, NTSC 114% (CIE 1976)기준을 충족하며 165Hz 1ms의 빠른 반응속도를 보여줍니다.
그 뿐만이 아니라 넓은 시야각을 갖추고 있어 효과적인 사용 환경 조성이 가능한데요. 무엇보다도 플리커프리, 로우블루모드를 지원하고 논글레어패널을 사용해 시력보호기능도 갖추고 있죠. 쉽게 말해서 오랜시간 모니터를 보더라도 눈에 부담이 적다는겁니다.
165Hz모니터는 처음사용해봤는데 굉장히 부드러워서 깜짝 놀랐습니다. 60Hz일때와 비교해보면 어느정도 수준인지 체감이 가능하죠.
OSD는 우측 하단에 몰려서 나오기 때문에 게임 중 빠르게 조작하기가 편리했는데요. 간혹 화면 정중앙에 대문짝만하게 나오는 제품들은 조작하는 동안 다른걸 하기 어렵기 때문이죠.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게임모드, 밝기, 오디오 등 설정이 가능하며, 별도 소프트웨어 설치없이 모니터 하단에 조그버튼을 이용해 쉽게 조작할 수 있습니다.
특히 조준선모드를 비롯해 게임에 최적화된 여러 모드가 지원되는 만큼 기능상 크게 부족함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어두운 게임 화면을 밝게 보여주는 '쉐도우 컨트롤'기능이 있어 배그 사녹처럼 어두운 맵에서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요. 어느정도 차이가 있는지 보여드리기 위해 영상을 간단히 담아봤습니다.
특히 별다른 프로그램을 실행하지 않고 모니터에서 자체적으로 프레임레이트를 표기해주는 기능이 있어 필요에 따라 켜놓고 쓰면 유용했네요:)
데스크탑에 연결해보면 기본 세팅은 QHD 144Hz로 되어 있습니다. 크게 쓰는데 문제는 없지만 모니터 사양이 165Hz까지 지원되는데 제대로 못쓴다면 아쉽겠죠?
해결방법은 OSD메뉴 - G-SYNC 세팅메뉴에서 '오버클록 사용'을 체크하면 되는데요. 이후 전원을 껐다가 켜면 설정에서 165Hz가 활성화됩니다.
보통 모니터에 후드가 있는 제품은 거의 사진작업용 제품이 많습니다. 신기하게 알파스캔 AGON 273QG 제품에는 모니터 차광후드가 기본으로 제공되는데요. 자연광이나 형광등을 비롯해 주변광을 가려주기 때문에 화면 빛반사를 줄여주죠. 상대적으로 더욱 게임에 집중할 수있는 환경을 만들어줍니다.
특히 캘리브레이터를 쓸 수 있도록 전용창이 달려있어 별도로 캘리를 하는 분들이라면 활용도가 높다고 할 수 있는데요. 설치는 단순히 올려놓으면 되는 구조라서 어렵진 않습니다.
실제 테스트를 하면서 천정에 LED전등이 많이 설치되어있는 상황이었는데 확실히 집중이 잘되는 느낌이라 마음에 들었네요:)
소비전력은 전원 Off일 때 16w, 실제 소비전력은 53w정도로 측정되었습니다. 제 측정기가 이상한건지 모르겠지만 대기전력이 조금 높은건 아마 오류가 있는걸로 생각되네요. 4,5번 재측정을 했는데 비슷하게 나왔습니다. 참고로 스펙상 대기전력은 0.5w이므로 위 수치는 참고만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이어서 게이밍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게임은 배틀그라운드를 플레이했는데요. 그래픽카드가 RTX2070이라 옵션타협을 진행했습니다.
사양이 조금 낮아서 실제 프레임은 140~155프레임사이를 유지했는데요. 더 옾션을 낮춰서 해보고 싶었는데 매우낮음 옵션이라서 더 낮추기가 어려웠습니다. 확실히 QHD 165Hz 모니터로 옵션을 올려서 사용하려면 rtx 2080 super정도는 되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실제 솔로모드에서 플레이한 영상입니다. 화면전환이 굉장히 부드러운걸 볼 수 있는데요. 모든구간이 제 프레임이 나온건 아니라서 참고만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게임뿐만 아니라 영상, 사진 작업을 할 때도 꽤 만족스러웠는데요. 확실히 IPS패널이라서 살짝 보는각도가 바뀌더라도 크게 문제가 없고, 선명한 화면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색상모드를 sRGB로 바꾸고 사진보정할 때 써봤는데 나쁘진 않았네요. 다만 아무래도 정확한 색감을 위해선 캘리브레이션을 해야하긴하겠네요.
HDMI포트를 이용해 맥과 연결해봤는데 제대로 출력이 가능했습니다. 젠더나 도킹스테이션에 따라 최대 지원되는 주사율 차이는 있지만 QHD해상도 출력은 충분했네요.
정리해보면, 게이밍모니터 중 '나는 무조건 IPS패널을 써야한다'라는 분들께 적합한 제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나노IPS 디스플레이, 165hz지원, 여러 게이밍 부가기능과 편의성까지 갖추고 있고, 가격대도 나름 스펙치고는 합리적으로 나왔기 때문에 한방에 끝판왕을 찾는다면 괜찮은 대안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