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삼성에서 발매한 1000R 곡률 모니터 C27T550 사용기입니다.
*R은 곡률 단위로서 값이 작을수록 곡선이 더 깊어진다고 합니다.
디자인
일단 커브드이기 때문에 굉장히 세련돼 보입니다. 하지만, 줄어든 곡률만큼 화면이 크게 휘어져 있기 때문에 같은 사이즈의 일반 평면 모니터보다 작아 보이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삼성 로고가 박혀 있는 모니터 하단부는 헤어라인 처리가 되어 있어 상당히 고급스러운 느낌을 줍니다. 그리고 원형의 모니터 스탠드가 요즘 트렌드에 맞지 않아 보였는데, 아주 얇게 철제로 제작되어 있어서 생각보다 괜찮네요. 무광이라서 관리도 쉬워 보이고요. 디자인은 전반적으로 만족스럽습니다.
화질
모니터를 구입하기 전에도 삼성의 커브드 TV모니터(LV27F390)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화질차이가 생각보다 크네요. 이전 사용모델은 살짝 물빠진 색감이었다면, 이 제품은 굉장히 쨍하고 선명하게 색상을 표현해 줍니다. VA패널인만큼 명암비가 풍부하고, 색 재현력도 좋습니다. 넷플릭스나 유튜브를 시청할 때 '바꾸길 잘했다'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또 시력보호를 위한 ‘눈보호모드’를 제공하고 있는 점도 맘에 드네요.
음향
모니터를 구매하고 무엇보다 만족스러웠던 게 바로 음향입니다. 개인적으로 스피커를 따로 놓고 쓰는 걸 선호하지 않아서 이 모델을 선택했습니다. 지금까지 스피커 내장형 제품의 음질 수준은 익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닥 기대하지도 않았고 그럭저럭 깔끔한 소리만 들려주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제품은 웅장한 소리가 나서 놀랐습니다. 음질과 출력이 왠만한 스피커보다는 훨씬 훌륭합니다.
그 외
틸트 기능을 지원하고, 포트가 달려있는 뒷부분에 탈부착 가능한 커버가 있어서 선정리를 깔끔하게 할 수 있습니다.
총평
개인적으로 시중에 나와있는 대기업 모니터 중에 가장 가성비가 훌륭한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1000R이라는 수치만큼 시야 안에 더 많은 정보가 들어와 제조사에서 설명하는 것처럼 시각적으로는 더 편안하여 장시간 작업에 적합한 모니터라고 생각합니다. 커브드 모니터를 한 번 써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제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