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와 프리미엄 리포터 자격으로 진행하는 다섯 번째 노트북 리뷰이다. 현재 랩톱 시장은 예상보다 빠르게 찾아온 언택트 시대를 맞이해 때아닌 성수기를 맞이했다. 국내 대기업 S사, L사 인기 모델 같은 경우에는 재고가 부족할 정도로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시장에서 선택할 수 있는 브랜드, 제품이 워낙 많기 때문에 평소에 관련 분야에 관심이 없던 분이라면 선택 장애에 빠질 수밖에 없다. 만약 여러분 중에서 '나는 인텔 CPU 아니면 안 돼! 그리고 가성비도 중요하게 생각해!' 여기에 해당한다면 필자가 오늘 소개할 ASUS 비보북 S533FA-BQ027가 매우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최신 인텔 프로세서가 탑재된 노트북 중에 뛰어난 가성비를 자랑하는 모델이다. 대표 특장점을 살펴보면서 국내 대기업 제품과 비교했을 때 해당 모델이 얼마나 가성비가 좋은지 확인해보겠다. 참고로 해당 모델은 다나와 최저가, OS 미설치 기준으로 79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15.6인치 넓은 화면을 탑재했지만, 좌우 베젤이 얇은 덕분에 나름 준수한 휴대성을 보여준다. 두께는 약 16mm이고 두께는 1.8kg 정도다. 100만 원이 넘는 LG그램, 삼성 갤럭시북S와 비교하면 아쉬운 건 맞지만, 가격 차이를 생각하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아니 오히려 선방했다고 볼 수 있다.
에이수스 비보북은 필자에게 보급형 노트북은 디자인이 구리다는 편견을 깨준 모델이다. 하우징 컬러로 블랙, 화이트, 그린, 레드 4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70만 원대 제품임에도 풀메탈 바디로 설계해 내구성을 높이고 고급스러움 느낌도 강조했다. 여기에 아노다이즈 공정을 적용한 다이아몬드 컷 엣지를 적용해 세련미까지 더했다.
15.6인치 모델의 장점을 살려 우측 넘버 패드가 포함된 풀 배열 키보드를 적용했다. 키캡 간의 거리가 1.4mm로 넉넉한 편이라 빠른 입력에도 오타가 적게 난다. 그리고 화이트 백라이트까지 탑재, 저조도 환경에서도 정확한 타이핑이 가능하다. 또한, 넓은 트랙패드는 명료한 클릭감을 제공, 아웃도어에서 마우스 없이도 쾌적한 노트북 사용을 가능케 한다.
젠북 같은 고급형에 적용되던 히든 힌지 역시 적용됐다. 힌지가 외부로 노출되지 않아 내구성이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사용성 관련해서 필자가 놀란 부분이 있다. 트택패드에 탑재된 지문 인식 모듈의 존재다. Windows Hello 기능을 활용해 간편한 보안 로그인이 가능하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지금 소개하고 있는 제품은 70만 원대 제품이다.
■ 사용 시간 테스트 조건 : 화면 밝기 100%, 향상된 전원 옵션, Wi-Fi 활성화, 볼륨 30%, 블루투스 Off → FHD 동영상 플레이 (로컬 파일) 1h : 100% → 85% 2h : 85% → 72% 3h : 72% → 54% |
놀라기는 아직 이르다. harman/kardon 오디오 시스템과 Wi-Fi 6 그리고 HD급 웹캠까지 지원한다. 언택트 시대에 온라인 수업, 온라인 미팅을 별도의 추가 장비 구매 없이 쾌적하게 할 수 있다. 게다가 배터리 성능 역시 국내 대기업 제품보다 훨씬 만족스럽다. 50Wh 용량이지만, ASUS 독점 차징 기술이 적용된 덕분에 좋은 배터리 컨디션으로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 게다가 고속 충전까지 지원, 약 50분 충전에 배터리 50% 이상을 채울 수 있다.
I/O 인터페이스는 2% 아쉽다. USB 2.0 Type-A 2ea, USB 3.2 Type-A (Gen 1) 1ea, USB 3.2 Type-C (Gen 2) 1ea 그리고 HDMI 포트, 3.5파이 오디오 마이크 콤보 잭, 마이크로 SD 카드 리더를 제공한다. 기본에 충실한 구성이지만, PD 충전이 불가능하다는 점이 아쉽다. 빠른 충전을 위해서는 전원 어댑터와 케이블을 항상 휴대해야 한다. 사실 이건 필자의 욕심이다.
'아니, 이렇게 퍼주면 남는 게 없지 않아? 어디선가 원가 절감했겠지?' 예리하다. 맞다. 에이수스 비보북 S533FA-BQ027에서 굳이 아쉬운 부분을 꼽으라면 단연 16:9 FHD 해상도 디스플레이다. 그래도 평균 수준은 한다. 공식 스펙에 IPS급 패널이 사용됐다고 두루뭉술하게 소개돼 있다. 중국산 저가 패널을 사용했다는 의미다. 평균 밝기도 250니트로 낮은 편이고 시야각 역시 IPS 패널과 비교하면 아쉽다.
그래도 정면에서는 선명한 화면을 감상할 수 있다. 게다가 몰입감을 높여주는 4면 나노 엣지 베젤까지 적용돼 혼자서 동영상을 감상하는 용도로는 부족함이 없다. (색 재현율 : sRGB 65%)
가장 큰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역시 기본 성능이다. 인텔 10세대 i5 프로세서를 시작으로 DDR4 8GB (on board), NVMe M.2 SSD 512GB로 기본 스펙을 구성했다. 국내 대기업 제품에도 i5-10210U가 탑재된 모델이 많고 램 역시 최소 8GB 이상이 대세라 놀랍지 않다. 하지만, 비슷한 가격대 512GB에 달하는 용량, 그것도 SATA 방식이 아닌 초고속 Read/Write NVMe 방식의 저장 장치가 장착된 모델은 거의 없다.
부팅 속도는 물론이거니와 시스템 리소스를 많이 차지하는 무거운 프로그램도 빠릿빠릿하게 동작한다. 외장 그래픽카드 미탑재로 영상 편집 및 인코딩까지는 어렵지만, 포토샵, AutoCAD 정도는 무난하게 돌아간다.
에이수스 비보북 S533FA-BQ027으로 가벼운 게임 플레이도 가능하다. 역시 인텔은 인텔인가! 프로세서 내장 그래픽카드가 탑재되어 있지만, LoL 그래픽 중간 옵션에서 평균 80~83프레임을 뽑아준다. 15.6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를 생각하면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다. 일전에 리뷰했던 AMD 르누아르 APU가 탑재된 ASUS 비보북보다도 더 높은 수치다. (Single 채널 구성 기준) 게임 플레이 때 발생하는 발열도 생각했던 것보다 낮다. (40도 언저리)
가성비 모델 인정! 다방면으로 활용이 가능한 멋진 모델이다. 앞서 단점으로 언급한 디스플레이와 고객 서비스를 제외하면 같은 가격대 국내 대기업 제품보다 모든 부분에서 만족감이 훨씬 더 크다. 본문에서 소개한 제품은 FreeDos와 Win10 설치 2가지 타입으로 나뉜다. 당연히 후자가 조금 더 비싸니 참고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