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영상(웹툰, 유트브) 시청용으로 4k 32인치 모니터를 구매하려고 작년부터 알아보던 중 원하는 스펙에 근접하면서도 착한 가격의 신상 모니터(엠디스플레이 Flex 32UF10)가 눈에 띄어 고민하다 질러본 후기입니다.
배송은 주문한지 하루만에 바로 받았고 박스 에어캡은 없으며 실사용은 3일째입니다.
(10여년 전에 우연한 기회에 Dell UltraSharp를 써본 후 그때의 풍부하며 편안한 색감을 잊지 못해 UltraSharp를 구매하기 직전이라 본 제품을 구매하기 전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박스 개봉 전
박스 개봉 후
기본 구성품
개봉 후 모니터와 스탠드
조립은 5분 정도 걸렸습니다.
(아들 녀석이 도와주겠다고 나서는 바람에 더 오래 걸렸네요.)
유격 등의 외관상 문제는 없었고 아웃베젤은 아주 얇은 것이 제 기준으로 고급모델인 무려 500만원을 넘게 주고 구매한 LG TV의 베젤과 비슷한게 맘에 들고
(7년 전 구입 시 나름 고급모델이라 비싸게 산건데 지금 생각하니 돈 아깝네요.)
이너 베젤은 소위 말하는 뻥베젤이 아니라 또 한번 맘에 듭니다.
구매 결정까지 고민을 좀 했지만 배송받고 보니 역시 고민은 배송을 늦출 뿐입니다!
500만원 넘게 주고 산 TV의 아웃베젤 ㅠㅠ
아들의 도움?으로 완성한 모습
조립 완성 후 피벗
현재 사용하고 있는 책상 상황으로 모니터는 한성 ULTRON 3479UC 커브드 게이밍 리얼 100 모델인데 게임은 거의 하질 않고 주 용도인 주식과 영상용으로 쓰기에는 부족하였습니다. 옆의 TV는 15년 정도 된 LG Xcanvas인데 광할한 베젤이 눈에 확 띕니다.(이참에 정리할까 싶은데 고장이 안나네요.)
현재 책상 상태와 아직도 멀쩡한 TV
그러나 멀쩡한 TV를 버리기는 아까워 영차영차 책상 위치도 좀 옮기고 TV도 옆으로 더 밀어서 간신히 새로 영입한 모니터의 자리를 마련한 후 찍은 OSD와 입력 단자입니다.
ULTRON 3479UC은 딸깍하고 눌려도 메뉴가 뜨지 않는 현상이 있어 꽉 눌러야 해 손가락이 아팠는데 Flex 32UF10 제품은 한결 수월하게 눌려서 다행입니다.
입력 단자에 USB C 단자가 없지만 아직까지는 별로 쓸 일이 없어 괜찮네요.
그리고 ULTRON 3479UC는 열 배출구가 모니터 하단에 있는데다 뜨거워 사용하면서 좀 힘들었는데 새로 구매한 제품은 뒷면에 배출구가 있고 배출구가 무색하리만큼 열도 없어 다행입니다.
ULTRON 3479UC는 상당히 열이 많이 나 사용 중 무의식중에 모니터 밑으로 손을 대었다가 깜짝 놀랐던 적이 있었는데 그 이후론 조심해하며 잘 쓰고 있는 중입니다.
OSD 버튼
입력 단자
상단 배출구
이제 PC에 연결하고 불량화소 테스트를 해봅니다.
불량화소는 이상 없이 무결점이고, IPS GLOW는 IPS 패널로 구매하려고 했을 때부터 고려 대상이 아니었음으로 이 정도는 밝기 조절 후 영상이나 차트를 띄우면 전혀 거슬리지 않음으로 개의치 않습니다.
단 구매 전 IPS 패널 색상 변색 문제로 살짝 고민했지만 문제 발생 패널과는 다른 패널(상위 패널이라고 하네요)이라고 하고 무상 AS도 2년인 점을 고려하여 결국 구매하였습니다.
이제 기본적인 사항을 확인 후 들뜬 마음을 가라 앉히고 두 모니터의 색감을 비교해 봅니다.
앗 그런데 두 모니터의 색감 차이가 나네요.
(Windows 야간모드 설정 상태이니 약간 누렇게 보이는게 정상일텐데 왜 이럴까요.)
바탕화면 색감 차이
차트를 띄운 후 두 모니터의 색감 차이
부랴부랴 특단의 조치로 색상조정을 하려는데 갑자기 아들이 도와주겠다고 나섭니다.
아들이 도와주는 모습;
원하지 않았던 도움으로 인해 색상 조정은 잠시 포기하고 화각부터 살펴보았는데 역시 IPS 패널이라 그런지 맘에 드네요.
좌측
상단
우측
이제 구매 의도 중 하나였던 영상과 웹툰도 띄워 봅니다.
웹툰 보기가 한결 편해지네요. (원래 웹툰은 안봤는데 ‘전지적 독자 시점’ 때문에 보기 시작했습니다.)
쨍한 화질의 32인치 사이즈 훗~
웹툰 보기 모드
아들을 재우고 한시간 정도 걸려 바탕화면 및 브라우저 색감을 맞췄더니 이제는 WEBULL 프로그램 차트 색상이 ULTRON 3479UC에서 물 빠진 듯한 색상으로 보이는 문제가 발생하여 2개의 모니터를 동시에 사용하는 것이 스트레스로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문제의 차트
그러나 어쨌든 사용을 해야겠기에 주말동안 색감을 최대한 맞춘 후 폰트를 확대해 봤습니다.
아래 이미지는 Why에서 W를 확대한 것인데 Flex 32UF10는 폰트깨짐도 별로 없고 균일하고 한 색상의 배경색이 편안한 느낌을 주는 반면 ULTRON 3479UC는 폰트가 깨져 보이고 특히 배경이 많이 알록달록한 것이 피로감을 유발하는 것 같습니다.
(PC를 30분정도 사용하면 여지없이 눈이 많이 피곤했었는데 이게 원인이였을까요? 이제 Flex 32UF10로 바꿨으니 좀 나아지리라 기대해 봅니다.)
확대 전 Flex 32UF10의 스샷 (아이폰8+)
Flex 32UF10에서 W 부분을 확대한 모습(아이폰8+)
ULTRON 3479UC에서 W 부분을 확대한 모습(아이폰8+)
끝으로 3일 동안의 사용 후기입니다.
주말동안 색상 조정을 다시 해보았는데 결국 포기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대로 불편한 사용을 계속 하긴 어렵기 때문에 나름 머리를 굴려 색감 차이를 핑계로 몇 대 맞을 각오하고 와이프에게 Flex 32UF10를 한 대 더 구매를 하겠다고 선포했습니다.
(제품 퀄리티가 맘에 들어 욕심이 났고, ULTRON 3479UC은 와이프 주면 되니깐요)
제가 느끼는 장단점은 아래 정도이고,
한가지 의문 사항은 신생업체인 것 같은데 사후 AS는 어떨지 궁금합니다.
(박스는 잘 보관 해야겠지요.)
장점
1. 4K/IPS/32인치 기준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기능(훌륭한 가성비!)
(고민했던 DELL UltraSharp U3219Q은 공식홈페이지 기준 1,189,100원)
2. 풍부한 색감 만족스런 스탠드 기능
3. 약간의 난시가 있음에도 선명해 보이는 폰트
단점
1. USB C 단자 없음(지금 당장은 쓰지 않지만 나중에라도 쓸 일이 있지 않을까?)
2. 리모컨 없음(리모컨이 있으면 스피커나 메뉴 설정이 더 편할 듯)
ps. 와이프에게 2대 얻어 맞고 한 대 더 추가 주문에 성공했습니다.
추석 전이라 배송이 밀리지 않을까 싶은데 암튼 빨리 받았으면 좋겠네요.
받으면 다시 간단하게나마 후기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