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드 시대에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한 도구 중 가장 인기 있는 랩톱 리뷰 마지막 시간이다. 오늘도 하루가 멀다고 쏟아지는 신제품 홍수 속에서 80만 원 미만, 가격 대비 성능에 초점이 맞춰진 모델을 하나 가지고 왔다. LG그램 시리즈를 앞세워 수년째 국내 노트북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LG전자의 가성비 라인업, 울트라PC 15.6인치 신제품이다. 정확한 모델명은 LG15UD50N-GX30K이며 OS 미탑재, 저장 용량 128GB 모델 기준으로 현재 다나와 최저가 약 69만 원 판매되고 있다.
무게 약 1.75kg에 19.9mm 두께로 그램 시리즈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39.6cm 대화면을 탑재한 모델치고는 휴대성이 그리 나쁘지 않다. 그리고 패키지 구성품으로 손잡이가 부착된 전용 파우치까지 제공한다. 외관은 무난한 울트라PC 패밀리 룩으로 깔끔한 퓨어 화이트 하우징이 돋보인다.
업무에 최적화된 I/O 인터페이스 구성을 지니고 있다. 풀 사이즈 HDMI 포트와 RJ45 포트 그리고 Micro SD 슬롯을 지원해 사무실이 아닌 곳에서도 쾌적한 업무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여기에 USB 3.1 Type-C 한 개와 USB 3.0 Type-A 두 개 그리고 오디오 콤보 잭을 제공한다. 참고로 PD 충전은 불가능하다. LG전자뿐만 아니라 이 가격대 국내외 거의 모든 제조사 모델이 지원하지 않음으로 단점으로 볼 수는 없지만, 앞서갈 수 있는 특장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리뷰어 입장에서는 다소 아쉽게 느껴진다.
숫자 패드가 포함된 97키 풀 배열 레이아웃 키보드를 지원한다. 키 간격이 여유로운 편이라 빠른 타이핑에도 정확한 입력이 가능하다. 그러나 40Wh가 넘지 않는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어 사용 시간을 고려해 백라이트 LED는 삭제됐다. 키 배열에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저조도 환경에서 쾌적한 사용이 어렵다. 트랙패드는 무난하다.
넓은 면적에 밝고 선명한 디스플레이는 LG전자 울트라PC 모델의 장점이다. IPS 패널로 최대 178도 광시야각을 제공해 어느 각도에서 봐도 만족스럽다. 다만, 좌우 베젤이 그리 얇은 편은 아니라 몰입감 측면에서는 상위 라인업인 gram보다는 부족한 모습을 보여준다.
멀티미디어 감상용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 랩톱 특유의 휴대성을 활용해 카페, 도서관 열람실 등에서 노트북으로 인터넷 강의, OTT 서비스 이용하고자 하는 분이 많을 것이다. 이때 쾌적한 감상을 위해서는 디스플레이 퀄리티뿐만 아니라 안정적이면서 빠른 네트워크도 필요하다. 15UD50N-GX30K는 차세대 무선 표준인 WiFi-6(802.11ax)까지 지원한다. 물론, AP도 이를 만족해야 하지만, 빠른 속도로 대중화가 이뤄지고 있음으로 동시 접속자가 많은 공공장소에서 사용할 노트북을 구매할 예정이라면 와이파이 6를 지원하는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성능은 무난하다. 사람으로 치면 뇌에 해당하는 프로세서에는 인텔 코어 i3-10110U가 사용됐다. 저전력 모바일 가성비 라인업을 대표하는 CPU로 2코어 4스레드(2.10GHz, 부스트 클럭 4.10GHz)를 지니고 있으며 내장 UHD Graphics를 통해 최대 4K 해상도까지 출력이 가능하다.
램은 DDR4 2,666MHz 8GB 싱글 채널이다. 일반적인 오피스 작업, 고화질 동영상 감상 그리고 사진 편집이나 가벼운 게임(ex. 스타크래프트) 플레이 등을 쾌적하게 할 수 있다.
반면 저장 장치는 많이 아쉽다. 저장 장치는 SATA 방식 SSD 128GB다. 물론, 램과 롬 모두 손쉽게 용량 확장이 가능하지만, 그만큼 가격 부담이 커진다는 게 문제다. 결국 쓸만한 수준의 시스템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OS 설치포함 약 30만 원 정도의 추가 비용이 필요하다. (RAM 8GB 추가, M.2 512GB SSD 추가, Win10 설치) 기존에 사용하던 윈도우 라이언스가 있다고 가정해도 13만 원 정도는 지불해야 한다.
<저사양 게임까지는 무난하게 플레이할 수 있음>
이렇게 되면 가성비가 떨어진다. 국내 대기업 제품이라는 점을 제외하면 '굳이 이걸?'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왜냐하면 국외로 눈을 돌리면 NVMe 방식의 512GB SSD를 기본적으로 탑재한 모델이 70만 원대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선택의 폭이 굉장히 넓어서 '난 무조건 국내 대기업 제품만 사용해야 해! 나중에 AS 때문에 골치 아픈 일을 경험하기 싫어!'라는 분이 아니라면 개인적으로 가성비 측면에서는 15UD50N-GX30K가 좋은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35Wh 리튬 이온 배터리가 탑재됐다. 저전력 프로세서에 배터리 효율이 좋아 충전 없이 5시간 정도 연속 사용이 가능하다. (화면 밝기 80%, 볼륨 30%, Wi-Fi On, BT Off, 향상된 전원 옵션, FHD 동영상 연속 플레이 기준) 그러나 밖에서 온종일 사용할 예정이라면 충전 어댑터까지 휴대해야 한다. PD 충전이 불가능하기 때문.
<HD 웹캠으로 화상 회의, 채팅, 온라인 수업 가능!>
본문을 통해 소개한 LG전자 울트라PC 15UD50N-GX30K는 '무난하다'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모델이다. 극강의 가성비와는 거리가 있지만, 저장 장치를 제외하면 일반적인 사용 환경(ex. 오피스 작업, 웹 서핑, 유튜브 감상, 메신저 채팅 등)에서 퍼포먼스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일은 없을 것이다. 구매에 앞서 FreeDos(OS 미설치) 제품에 기본 용량이 128GB 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을 꼭 확인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