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RSYS에서 가성비 최강의 CPU 쿨러가 출시되고 기념 특가까지 하길래 지름신을 영접하고 쿨러 교체를 한 뒤에 느낀 소감을 적어봅니다.
처음 받아보고는 박스에 좋은 인상을 받았는데 최저가 29500원의 쿨러임에도 훌륭한 포장과 멋진 박스입니다. VERY GOOD.
포장도 훌륭하고 구성품도 깔끔하네요.
쿨러 모양과 크기는 보급형 CPU 쿨러 수준으로 생긴것만 봐서는 좋은 성능이 나올 것 같지는 않습니다. 개봉하자마자 쎄~하는 느낌이 드네요.
생긴것만 봐서는 겜맥스 400급인데 교체할 시스템에 달려있는 쿨러가 겜맥스 400보다 약간 나은 CNPS10X 퍼포마인걸 생각하면 자칫하면 옆글 스멜이....
보급형스러운 크기에 비해 CPU 접촉부는 대만족인데 히트파이프 접촉식이 아닌데다가 깔끔하게 니켈 도금까지 되었고 표면도 매끄럽습니다.
나머지 부속품은 브라켓 나사 추가클립 써멀그리스인데 조립 방식이 깔끔해서 설명서가 없어도 직관적으로 이해가 될 정도라 마음에 듭니다. 인텔은 파란색 와셔, AMD는 빨간색 와셔를 사용하는게 특징이네요.
추가 클립과 주사기 형태의 써멀을 제공하는 건 아주 좋은 서비스입니다.
쿨러를 교체할 PC인데 조금 오래된 세컨컴입니다.
4.5GHz 오버된 i5-2500K에 잘만 CNPS10X 퍼포마를 단 컴인데 사실 이것도 성능은 괜찮지만 모처럼 새 쿨러를 샀기도 하고 여름에 팬이 1950RPM으로 돌면서 괴랄한 소음이 나는것도 있으니 바꿔줍니다.
히트싱크가 CNPS10X보다 작다보니 내부가 휑해졌네요.
덕분에 CNPS10X의 귀찮은 단점이었던 램슬롯 간섭은 완전히 없어졌습니다.
메인보드 캘리브레이션을 돌려보니 팬 속도가 623~1588RPM으로 나옵니다. HWMonitor로 모니터링해보면 600~1650RPM으로 나오며 팬 소음, 베어링 소음 둘 모두 좋습니다.
1650RPM에서는 풍절음이 들리지만 이것도 기존 CNPS10X의 1950RPM에 비하면 조용합니다.
구형 PC라 좋은 참고는 안 되겠지만 그래도 비슷한 조건을 맞추어 테스트해봤습니다.
CPU는 4.5GHz로 오버클럭한 i5-2500K이고 Prime95 Small을 15분 돌리고 HWMonitor 스샷을 찍었습니다.
두 쿨러 모두 아틱 MX-4 써멀그리스를 새로 바르고 나서 직후에 테스트를 돌렸으며 팬 속도는 최대입니다. 케이스는 3RSYS J700이고 옆판은 모두 닫은 상태에서 테스트했습니다.
잘만 CNPS10X 퍼포마의 팬 속도는 1950RPM이고 최대 온도는 72도를 기록했습니다. 써멀을 새로 발라서 그런지 기존보다는 조금 나아졌네요. 물론 팬 소음은 씨끄럽습니다.
3RSYS RC400의 팬 속도는 1650RPM이고 최대 온도는 67도를 기록했습니다. 히트싱크 면적이 작고 팬 속도가 느림에도 불구하고 무려 5도나 차이가 나는군요.
히트싱크 크기 때문에 기대가 죽어버렸는데 성능은 희안할 정도로 잘 나와서 신기하네요. 어떤 비결이 있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쿨엔조이, 퀘이사존 벤치마크 결과대로 온도를 잘 잡아줍니다.
덕분에 바꾼 보람은 있네요. 감성보다는 가성비를 추구하는 분에게는 좋은 쿨러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