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서 직원들이 사용하는 모니터가 노후화 되어서 한번에 5대를 구매하였습니다.
박스의 크기를 보듯이 설치하는 환경(컴퓨터의 사양 또는 듀얼모니터 구성)에 따라 조건을 찾다 보니 5대 모두 다른 모델을 구매하였습니다.
필립스(27인치 1대, 24인치 2대), HP 27인치 1대, DELL 24인치 1대입니다.
그 중 27인치는 메인으로 24인치는 듀얼 구성으로 사용하며, 필립스와 HP 27인치 모니터 2대가 직접적인 비교대상이 됩니다.
각각 모델명은 필립스 271V, HP V27i이며, 출시된지 얼마 안된 최신 제품입니다.
271V의 박스(사진 중 가운데)는 같은 브랜드의 전작 중 24인치 모니터인 241E1(가장 오른쪽) 보다 부피가 훨씬 작습니다. 3인치 더 큰 모니터인데 박스 크기는 오히려 작아졌네요. 물론 제품을 꺼내고 나면 박스는 버리지만, 중고판매를 위해 보관하는 분들에게는 이점이 될 것 같습니다.
(근데 HP V27i의 박스는 그보다도 더 작네요)
광시야각, 얇은 베젤, 시력보호, 연결 단자에 대한 설명을 간단하게 표시하고 있습니다.
보관 중에 생긴건지 아니면 배송 중에 묻은 것인지 모르지만 박스가 깨끗하지 않아서 새제품을 받았을 때의 산뜻함은 조금 떨어졌습니다. 뭐 내용물이 중요하겠죠.
구성품은 모니터 스탠드, 전원케이블, HDMI입니다. 전원케이블의 모양은 기존에 사무실에 쓰던 모양과 달라서 혹시 고장나거나 했을 때 호환이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모니터 연결단자는 HDMI, D-SUB 각 1개씩이고, HDMI 케이블을 기본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메인으로 쓰는 경우에는 별도의 케이블을 준비하지 않아도 됩니다. 가장 기본적인 것이지만 예전 DELL 모니터의 경우 DP케이블만 제공해서 따로 준비해야 했던 것을 생각하면 일반 사용자에게는 편한 부분입니다.
그리고 이 모델의 장점 중 하나는 스탠드의 조립과 분리가 아무런 도구 없이 간편하게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자꾸 다른 브랜드와 비교하게 되는데, 삼성모니터를 사용할 때 스탠드 결합은 쉬웠지만 분리하려고 할 때 너무 어려웠던 기억이 있어서 이런 간편한 방식은 너무 반갑습니다.
여기까지 계속 필립스의 모델만 이야기 하였는데, 신기하게도 구성(이건 흔하지만)과 스탠드 모양 등 디자인, 단자 연결 구조, 스탠드 결합 방법 모두 HP 모델도 동일합니다. 아마도 이런 구조가 앞으로의 유행이 될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이제 성능을 보면....결론부터 얘기해서, 필립스 271V의 압승입니다.(물론 가격은 필립스 271V가 3만원 정도 비싸긴 합니다!)
FULL HD 모니터만 사용해와서 고해상도 모니터들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필립스 271V를 설치하고 처음 화면이 켜졌을 때 지금까지 본 어떤 모니터보다 화사한 느낌이었습니다. 지난 8월 구매했던 필립스의 271E9도 굉장히 좋다고 느꼈었는데,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느낌입니다. 기술적으로는 표현할 수 없지만(스펙상 좋은 수치를 보여주지만), 누런끼가 심하게 느껴졌던 HP에 비해 사진 속 초록색이 훨씬 선명하고 생동감 있게 느껴졌습니다.
다른 직원이 메인으로 사용하도록 설치를 해줬는데 제가 쓰는 삼성모니터와 바꾸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였습니다.
계속해서 장점만 언급을 하였는데, 그래도 단점을 꼽자면 전작인 271E9에 비해 재질이 달라져서인지 고급스러운 느낌은 덜 한 편입니다. 그리고 271E1과 같이 스탠드 하단이 비어 있는 모양이 사용에 편할지는 모르지만 디자인적으로 매우 불만스러웠는데, 그런 디자인에서 벗어나긴 했지만 다시 몇 년전 유행하던 원형으로 돌아간 스탠드 디자인이 아쉽게 느껴집니다.
지금의 성능을 유지하면서 스탠드만 조금 더 다듬는다면 더 좋은 모니터가 될 것 같네요.
전체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신뢰할 수 있는 성능을 보여주는 필립스 모니터의 새로운 모델을 또 기다리며, 그 때쯤이면 또 사무실의 노후화된 모니터를 바꿀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무용으로 선택하기에 필립스 모니터 라인은 좋은 선택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