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2021년이 밝았습니다만, 참으로 바쁘고 바쁜 삶을 사느라 요즘 살아있어도 살아있는 것 같지 않은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도 줄기차게 집안일은 해야한다는 사실이 참 서글픈 요즘이네요. 평생을 살아오면서 식기세척기는 써본적도 없는 제가, 작년에 일상에 지치고 지쳐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사용했는데...
이제는 플라스틱 종류의 그릇을 제외하면 모두 식기세척기에 맡기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관련 제품에도 관심이 가게 되더군요. 연결글을 보시면 식기세척기 전용 세척제에 대한 사용기도 있습니다. 세척제 고르는 것도 쉽지 않았는데, 어느날 부턴가 뭔가 빠진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기 시작하더군요.
식기세척기 내부와 그릇에 물때가 너무 선명하게 남기 시작했습니다. 역시 문명의 혜택은 여기까지 인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아쉽더군요. 하지만 이렇게 힘든 일상속에서 식기세척기를 포기할수는 없었고, 저희가 린스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의 표면장력을 약하게 만들어서, 세척이 끝난 후 물이 재빠르게 흘러내려 물때를 줄이는데 필수품이라고 하더라구요. 정말 효능이 괜찮은지 식기세척기에 함께 포함되어 있는 샘플용 린스를 사용해보았습니다.
오! 진짜 물이 맺혀있지 않고 흘러내리는 마법을 경험하게 해주더군요. 문제는 냄새가...
진짜 냄새가 너무 고약했습니다. 집밖에서 식기세척기를 돌리는 것도 아닌데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수준...
그래서 열심히 사용기들을 살펴보다가, 냄새와 기능의 타협점으로 적합한 녀석을 찾게 되었죠.
바로 소네트 식기세척기용 린스입니다.
일단 독일 제품이고, 이 친구도 천연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물때를 완벽하게 없애주지는 못하지만 냄새에서는 강점을 보인다고 해서 구매했습니다. 실제로 올리브오일 등 비교적 천연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습니다.
사용법은 간단합니다. 린스제품의 뚜껑을 위로 밀어올린다음, 식기세척기 린스 보충구에 살짝 부어주시면 되는거죠. 적당량이 알아서 세척마다 투입되기 때문에 사용은 편리합니다.
바로 위처럼 적정량을 넣어두면 됩니다. 여기서 아주 큰 단점이 하나 있는데...
이 제품의 많은 사용기에도 아마 기입되어 있을 겁니다. 보관하기 용이한 장점을 가진 마개이기는 하나, 보충구에 넣을 때 정말 쉽지 않습니다. 옆으로 자꾸 흘러내리는 성향을 가지고 있어서, 자주 쓰면서 익혀지지 않을 경우 주변에 자꾸 투입하다가 흘러내리는 단점이 있지요.
한번에 큰 양을 쓰지 않기 때문에, 애기들 물약을 담는 용기 같은 소형 용기에 담아놓고 사용하시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제법 익숙해졌는데도 여전히 쉽지는 않네요.
하지만 성능은 사용하지 않았을 때와 비교하기 힘들만큼 물 때를 줄여줍니다. 옆면에는 거의 물 때가 생기지 않도록 해주고, 식기세척기 입구부분에 가장 마르기 힘든 곳에 소량 물때가 보이는 정도로 방어해주는 성능입니다.
기존에 샘플 제품보다는 살짝 모자란 느낌이지만,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냄새가 적습니다. 집에서 요리할 때 쓰는 올리브유 향이 나는 느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세척중 식용유 냄새가 가까이 가면 살짝 나는 정도랄까요. 제가 냄새에 정말 예민한데, 기존 제품이 거실에 있을 때 창문을 열지 않으면 도저히 안되는 수준이었다면...
소네트 린스는 전혀 거슬리지 않는 수준입니다. 이만하면 정말 대만족이라고 봐야겠죠.
유일하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앞서 언급했던 마개. 제발 마개 좀 바꿔주면 좋겠습니다. 그것만 바꿔주면 뭐 더 바랄 것이 없을 것 같네요.
일상에 지쳐 뭔가 자신을 잃어가고 있는 시점에, 그래도 집안일을 덜어주면서 큰 힘이 되어주는 식기세척기에 감사를 표하고 세척제와 린스에도 감사를 하고 싶습니다. 요즘 같은 시점에서는 정말 일상에 스트레스를 안받는것이 가장 큰 것 같은데, 소네트 린스 덕분에 세척중에 냄새나는 일은 없어서 만족중입니다.
혹시나 사용하고 계신 린스 제품에 냄새가 심하시다면, 한 번 제품을 알아보시기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정줄놓기 쉬운 집안일 러쉬에, 든든한 보호막이 되어주리라 생각되네요. 그럼 오늘도 무탈하고 편안한 집안일이 되시길 바랍니다. 끝이 없는 집안일, 조금이라도 쉽게 합시다 : )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