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늦겨울 경 여의도 애플스토어(2호점)에 이어 올 봄 명동 애플스토어(3호점)가 개장되었습니다. 4월 7일에 방문 예약을 받기 시작했는데 거의 눈 뜨자마자 안정적이겠다 싶은 시간대에 예약을 걸었고(당일 늦은 시간쯤에 정원 만료로 예약 종료) 전날인 4월 9일에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위치는 을지로입구역 6번 출구로 나가서 조금만 직진하면 바로 보이는데, 덕분에 접근성 면에선 다른 두 곳보다 찾아가기가 훨씬 쉬운 편입니다. 저의 경우는 타지 거주라 청량리역에서 출발하여 시청역에서 2호선으로 환승, 을지로입구역(시청역 바로 옆 역)에서 내리는 경로로 찾아갔습니다.¹
애플스토어 앞. 도착했을 때가 12시 반 쯤이었던가 그랬는데 청량리역에선 12시 좀 안 됐을 때에 도착했으니... 늦게 도착하거나 길을 잘목 찾을수도 있는 상황을 대비해 예약 시간을 좀 널널하게 잡았는데, 아무튼 예약 시간 전까지 건너편 백화점 안을 돌아다니며 시간을 때웠습니다.
이후 예약 시간 30분 전 시점에서 대기했는데 사람은 꽤 많았다 정도는 아니었지만(한 줄이 어느 정도 차 있는 정도) 입장하기까지 시간이 적잖게 걸렸습니다.
여의도 애플스토어 개장 당시에도 입장하는 데 시간이 제법 걸렸던 걸로 기억하는데, 뭐 현 상황상 어쩔 수 없으니까요. 혹시 몰라서 아예 KF99 마스크까지 준비해놨고요.
애플스토어 내부. 사진은 2층의 중앙부 및 안에서 바깥을 바라본 모습인데, 다른 두 매장과는 달리 이 매장은 2개층 구조로 개장되었습니다.² 그래서인지 매장이 그 둘 대비 더 커 보인다는 인상을 받았고요.
방문 당시 휴대폰 배터리 사정이 영 좋지 않아서 건져낼(?) 것만 건져내고 바로 퇴장했습니다. 나오는 길에 배터리가 다 떨어져서 충전도 KTX 탑승 직후에야 겨우 거칠 수 있었고요.
아이패드. 프로 12.9", 그 옆으로 프로 11"(?), 또 그 옆으로 아이패드 9세대가 있습니다. 12.9 쪽은 다시 봐도 크기만 보면 거의 뭐 노트북 급이더군요.
아이폰 13 시리즈 및 그 왼쪽에는 구형인 아이폰 12. 뒤쪽으로 아이폰 13 프로 시리즈 및 아이폰 SE가 보입니다.
아이폰 SE 3세대. 현재 사용중인 물건이 배터리도 그렇고 가끔씩 알아서 뻗어버리는 문제도 있고해서 저걸로 교체를 고려 중이긴 한데, 6월에 발표 예정인 WWDC22에서 iOS 16 발표될 때 거기에서 아이폰 SE 1세대의 지원이 종료되는 게 확인되면 그 때 되어서 지르는 쪽으로 고려해봐야 되겠습니다.
아이폰 SE 1세대를 계속 사용중인 세 가지 이유가 기기 크기 및 충전중에 이어폰(유선)을 꽂을 수 있는 구조, 그리고 터치 ID 때문인데, 크기의 경우 저건 잡아본 바로는 여전히 위화감이 느껴지는 정도입니다. 충전 중 이어폰을 못 끼우는 그지같은 구조는 뭘 주렁주렁 매달지 않는 이상 답이 없어 보입니다. 무선은 안 그래도 물건 잘 날려먹어서 절대기피 대상이기도 하고요.
덧. 직원 중 한 분도 아이폰 SE 1세대는 꽤 오랜만에 본다고 하시더군요. 처음엔 아이폰 4 계열인가 싶었다는데, SE 1세대만 해도 출시된 지 6년 넘은 물건이기는 합니다. 구입 자체는 2018년 늦여름~초가을 사이에 질렀는데 저게 단종됐다는 걸 포착하자마자 급하게 가로수길 애플스토어까지 달려갔을 정도라...
맥북 프로 14" & 16". 아이폰도 그렇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노트북 화면에다 저 망할놈의 노치를 쑤셔박았어야 할 필요가 있었나 싶습니다.
맥북 에어.
아이맥 24". 저 분홍색 본체 뒤쪽으로 단종 처리된 x86-64 기반의 아이맥 27" 기종이 보이는데 재고품이 있기는 한 모양입니다.
맥 미니, 왼쪽에 있는 건 아이패드 미니 6세대.
저 아이패드 미니는 실물로 보면 정말 작아 보이는데, 가끔씩 낙서 용도로 쓰는 입장에서 저걸 질렀으면 큰일났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지금은 처분했는데 아이패드 6세대(9.7") 사용했을 때에도 낙서 용도로는 좀 작은 것 같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고요.
애플 TV 플러스. 아래에 애플 TV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애플 아케이드, 저걸 구동중인 건 애플 TV. 그 옆으로 애어태그가 보입니다.
1층에 전시되어 있는 맥 프로 및 프로 디스플레이 XDR. 저 기종은 현재까지 유일하게 애플 ARM 기반으로 전환되지 않은 물건입니다. 맥 스튜디오 발표 당시에도 유일하게 전환되지 않았고 다음을 기약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히기도 했고요.
맥 스튜디오 얘기가 나왔는데, 저 매장에는 아직 맥 스튜디오와 스튜디오 디스플레이가 전시되지 않았습니다. 온라인 구입 자체도 스튜디오 디스플레이는 아직 불가, 맥 스튜디오는 빨라야 5월 말 도착으로 나오는 걸로 봤을 때 아마 본격적으로 들어올 때쯤에 전시가 되지 않으려나 싶습니다.
매장 퇴장 직후.
기념품, 이것도 열어보진 않았습니다만, 여의도 애플스토어처럼 쇼핑백 비스무리한 것이라고 합니다.
¹ 종각역에서 내려서 5번 출구로 빠져나와 쭉 직행 후 애플스토어가 보이는 방향으로 건너가면 되기는 한데 거리가 좀 있어보여서 그냥 환승하는 쪽으로 갔습니다.
² 가로수길 애플스토어도 구조 자체는 2개층인가 그런데(1층 및 지하) 매장 자체는 1층만 사용하고 지하에는 화장실만 있었던걸로 압니다. 명동 애플스토어에도 지하층이 있긴 합니다만, 직원 전용 공간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