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하지만 자전거 타는 것 만큼이나 재미있는 자전거 정비입니다.
물론 아직도 누군가는 "에이 그걸 왜 해~ 맡기면 되지"라고 하겠지만, 웬수같은 친구놈
전 가급적 제 손으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다보니 하나 둘 만지다가
결국엔 나름 준전문가급으로 정비를 하게 됬네요.
원래는 공기 넣는거부터 해서 손쉽고 간단한 정비들을 올리려다가 그냥 손 닿는대로 올리기로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초중급자편..! 시마노 허브 정비입니다.
일단 허브가 뭔 지 알아야 정비를 하겠죠.
쉽게 말하면 바퀴축입니다. 프레임에 고정되어서 바퀴를 돌아가게 하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럼 얘는 언제 정비하느냐!
보통은 허브에 이물질이 껴 구름성이 떨어져서 정비를 하고(잘 안 굴러간다는 뜻)
드물게 페달링하다가 갑자기 탕! 하는 소리가 나거나
라쳇소리가 지나치게 크거나
기능상에 문제가 생겼을 때 들여다보게 됩니다.
정비에 앞서 확인 사항과 준비물이 필요합니다.
확인할 것은 자신의 허브가 어떤 타입인지(제조사마다 공구 및 정비방법이 다릅니다) 알아야하고,
보통 생활 자전거나 시마노 허브의 경우 허브콘렌치가 필요합니다...까다롭죠
mm수도 다 달라서 이걸 먼저 아시고 공구를 구매하셔야 두 번 구매 안합니다.
제 허브는 RS11 시마노허브입니다.
앞 13mm 뒤 15mm 허브콘렌치, 스패너, 구리스가 필요하네요.
뒷바퀴의 경우 스프라켓(톱니) 분해 공구도 필요합니다.
허브콘렌치는 전용 공구로서, 허브가 2중 너트 구조로 되어 있는데
안쪽 너트를 보면 정말 얇게 되어서 다른 스패너나 연장이 안들어갑니다..이렇게 물려주고
바깥 너트를 스패너로 잡고 반시계로 돌리면 풀어집니다.
먼저 바깥 너트를 풀어낸 뒤 반대쪽 큰 너트를 잡고 사진에 보이는 허브콘렌치를 물렸던
ⓐ너트를 풀러주면 축을 분리할 수 있습니다.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분리하실 때 양쪽 다 분리할 필요 없습니다! 한 쪽만 분리하시면 되요.
풀어낸 너트와 와셔 역할을 하는 녀석인 거 같아요. 풀어낸 뒤 부품은 차례대로 잘 모아주세요.
반대쪽으로 축을 잡아 뽑습니다. 한 쪽만 분리하셨으니 다른쪽은 이렇게 축과 같이 나와야 됩니다.
어떤 축은 턱이 있어서 그냥 안뽑히니 반대쪽에서 고무망치로 툭툭 두들기면 빠집니다.
구리스가 떡칠이 된 축과 베어링 캡을 보실 수 있습니다.
요때 주의사항이 볼베어링이 쏟아져 나올 수 있으니...반드시 바닥에 신문지나 천을 깔고 작업하세요!
베어링 하나라도 잃어버리면..똥망입니다.
축이 빠져나온..뒷허브(프리바디)의 모습입니다.
상당히 지저분하죠. 바깥쪽 검은색 고무캡을 잘 분리해서 베어링을 마저 제거하고 세척을 합니다.
캡을 제거한 모습입니다.
뭐..디그리서나 세정제로 닦아주셔도 되는데, 그냥 헝겊으로 대충만 닦아주셔도 됩니다.
잘? 닦아주시고, 반대편도 마찬가지로 작업을 해주세요.
제 뒷허브의 경우 볼베어링이 양쪽에 9개씩 있습니다.
앞허브는 11개입니다. 작업하실 때, 앞 뒤 따로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만약에 정비하는데 베어링이 닿는 부위, 혹은 베어링이 손상되었으면 부품 교체를 하셔야 됩니다.
축, 베어링, 베어링캡 등 부속품이란 부속품은 모두 깨끗이 닦아줍니다.
그리고 구리스를 적당량! 발라서 베어링 먼저 잘 붙여(?)주시고 나머지 부속품을 결합합니다.
사실 사진이 없어서 앞 허브 정비할 때 사진을 가져왔습니다..이렇게 베어링에 구리스칠 해주시면 됩니다.
생각보다 잘 떨어져서 하나하나 정성과 인내심이 필요한 작업입니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입니다ㅎㅎ
이 때 중요한 게 허브의 유격조절인데...
잘 굴러가면서 좌우로 유격이 없게 해야 합니다.
조절 방법은 허브콘렌치로 풀고 조이는 ⓐ너트를 풀고 조이면서 축이 좌우로 움직이지 않으면서
잘 굴러가는 정도..! 그 상태에서 바깥 너트를 살살 조여줍니다.
이 때 허브콘렌치는 안 움직이게 힘 조절을 잘해야 합니다.
그리고 뚝딱 조립을 하면
짠..!
잘 굴러가는 새 바퀴가 되었습니다.
겉으로보면 티 1도 안나지만 타면 체감이 확 와요ㅎㅎ
사실 허브 정비는 까다로운 부분이 많아서 손재주가 뛰어나신 분이 아니라면..
샵에 맡기는게 좋습니다.
감사합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