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추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자동차시장 붕괴의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다. 다만 다임러와 포드 등 글로벌 경쟁사들이 잇따라 적자를 내는 상황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대차는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70만3976대의 차량을 팔았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6.3% 줄어든 규모다. 대신 한국 시장 판매량은 12.7% 늘었다. 한국을 제외하면 모든 시장에서 판매가 감소했다. 서유럽(-56.9%)과 인도(-65.8%) 등이 심각했다.
그랜저와 제네시스 GV80 및 G80 등 고가 차량 판매 증가도 영업이익이 더 떨어지는 것을 막은 요인으로 분석된다. 현대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한 차량 가운데 제네시스 차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분기 2.4%에서 올 2분기 5.4%로 늘었다.
기아차는 더 나쁜 성적표를 받았다. 2분기 매출은 11조36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6% 줄었다. 영업이익은 1451억원으로 작년 2분기 5336억원에서 72.8% 급감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비롯한 고수익 차량 판매 비중을 늘리고 고정비를 일부 줄였지만, 판매 급감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는 설명이다. 영업이익률도 작년 2분기 3.7%에서 올 2분기 1.2%로 내려갔다.
현대·기아차는 2분기가 실적이 바닥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3분기부터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2분기 대비 반등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되돌아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예년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적어도 2023년은 돼야 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는 이유다.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0072326661
라이벌 회사들은 적자내고 있는거에 비하면 선방 했다는 평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