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시장에 ‘차량 구독 서비스’ 바람이 불고 있다. 서비스 구독자가 급격히 늘면서 차량 예약이 어려울 정도로 인기가 높아졌다. 차량 구독 서비스는 신문이나 잡지처럼 매월 일정 비용을 내면 원하는 차량을 번갈아 가며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고급 세단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까지 서비스 대상 차종도 다양하다. 최근에는 전기차를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서비스 대상에 전기차 모델도 다수 등장했다.
차량 구독 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은 편의성이다. 매월 지불하는 구독료에 차량 정비, 세금, 보험료가 포함돼 있고, 주기적인 소모품 교체가 필요 없어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별도의 계약 없이 소비자가 원하는 기간만큼 자동차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많은 소비자가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유다. 장기 렌트와 달리 가입한 요금제 안에서 언제든 다른 차로 바꿔탈 수 있고, 주행 거리에 제한도 없다. 업계 관계자는 "신차 구매 전 관심 차량을 사전에 충분히 이용하기 위해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도 있다"고 귀띔했다.
최근 차량 구독 서비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인기 차종의 경우 예약이 어려운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현대자동차의 차량 구독 서비스인 ‘현대셀렉션’의 경우 지난 27일 정오 기준 베이식과, 스탠더드 멤버십에서 예약할 수 있는 차량은 아예 없었다. 프리미엄 멤버십에서도 7개 차종 중 팰리세이드와 그랜저 2종만 예약이 가능했다. 기아자동차의 ‘기아플렉스’ 역시 단독형 서비스 기준 7개 차종 중 쏘울EV만 예약이 가능한 상태였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운용 차량에 비해 서비스 이용객이 늘어나면서 대기 회원이 밀려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현대카드에 따르면 2019년 337건이던 차량 구독 서비스 결제건수는 올해 10월 839건까지 늘어났다. 연말에는 1000건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현재 현대셀렉션 누적 가입자 수는 4400여명, 기아플렉스는 3200여명이다.
자동차 구독 서비스는 누가 주로 이용할까. 현대차그룹이 2019년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현대셀렉션 이용자 2015명을 분석한 결과 50% 이상이 20~30대였다. 넷플릭스 등 구독 서비스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가 가장 많이 이용한 셈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밀레니얼 세대가 세금, 보험료, 소모품 교체 등의 비용 부담이나 차량 관리에 대한 스트레스가 적다는 점을 주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전기차도 차량 구독 서비스 라인업에 추가되면서 전기차 시장 성장도 견인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국내에서 전기차가 라인업에 추가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많은 이용객이 몰리면서 예약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며 "차량 구독 시장이 성장하면 전기차 시장도 덩달아 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테크내비오’에 따르면 전 세계 자동차 구독 시장은 오는 2023년까지 78억8000만 달러(약 8조7010억원) 규모로, 연평균 63%씩 성장할 전망이다.
출 처 :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20/11/27/2020112701990.html
차량 관리를 하지 않아도 되고 원하는 차량을 번갈아 가면서 탈 수도 있다는 점이 매력적인 거 같네요~ 차량 이용이 많은 사람도 좋은 제도 같은데 인기가 계속 이어갈지 궁금하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