휑하게 낭비되고 있는 벽면을 멋지게 꾸미고 싶다면 이번 글에 주목하자. 촌스럽지 않고 은은하게 벽을 꾸며 인테리어를 한층 고급스럽게 만드는 제품들을 가져왔다. 그밖에도 UV 박테리아 살해로봇, 필름 스캐너, 블루투스 선글라스 등 에디터 취향대로 뽑아본 꿀템들이 대기 중이다. '갖고싶어 환장하는 장바구니' 코너와 함께 우리의 장바구니를 알차게 채워보자.

1. 은은하고 우아한 인테리어를 위한 꿀템, LED 조명 그림액자

그냥 평범한 그림을 걸어두는 건 이제 지겹다. 게다가 괜히 작가도 출처도 잘 모르는 그림을 걸어뒀다간 '저 그림은 누가 그린 그림이냐'는 손님들의 질문에 시달릴 수 있다. 그러니 이제는 LED 조명이 들어간 무드 라이팅 그림(?)을 걸어보자. 

이 제품은 원본 그림 아래에 실제로 LED 전구를 넣어서 분위기를 더 강조하는 인테리어 조명이다. 위에 있는 원본 이미지와 LED가 동작한 액자 이미지를 비교해 보면 분위기가 크게 달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더 은은하고 깊어지는 느낌이랄까.

해질녘에 이 액자를 바라보며 커피를 마신다는 상상만으로도 온몸이 나른하게 힐링되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손님들이 저 그림은 무슨 그림이냐고 물어볼 일도 많이 줄어들테지. 배경에 불 들어오는 그림을 '거장의 작품'이라고 생각할 사람은 없을 테니까!

그림의 종류도 다양하다. 명화풍의 그림뿐만 아니라 다양한 주제의 사진, 일러스트에도 적용되어 있기 때문에 판매자의 다른 물건들을 검색하다 보면 시간이 훌쩍 가버릴 정도다. 

테두리 없는 캔버스 액자 형태이며 LED 전구는 건전지 2개로 동작해서 별도의 콘센트가 없어도 된다. 가격도 저렴하다. 알리익스프레스 기준 30cm x 40cm 크기는 약 15달러, 40cm x 60cm 크기는 약 22달러다. 덩치가 크지만 무료배송도 지원한다. 국내에도 유사 제품들이 유통되고 있으며, 가격은 대략 2~4만 원대다. 국내외를 불문하고 판매자와 제품마다 가격은 달라질 수 있다. 

2. 인테리어, 독서등, 수면등까지 퍼펙트다. 모듈식 마그네틱 터치 LED 조명

배경 그림이 정해져 있는 그림액자는 싫다! 나만의 아이덴티티를 벽에 표현하고 싶다!는 사람이라면 이 제품을 주목하자. 모듈식으로 붙여서 내가 원하는 모양을 손쉽게 만들 수 있는 LED 전구다. 

이거라면 내안에서 흑염룡처럼 꿈틀거리는 창의성을 자유롭게 발휘할 수도 있고, 집안을 은은하고 고급스럽게 바꿀 수도 있을 듯한 느낌이 든다. 그러면서도 힙한 최신 얼리어답터의 감성까지 뽐낼 수 있다. 매일매일 부착하는 장소와 모양을 바꿔가며 인스타에 자랑하기 딱 좋지 아니한가?

자랑할 것이 그것 뿐이냐고? 아니다 더 있다. 이 전구의 또 다른 장점은 예민한(?) 터치 센서를 장착해서 터치 ON/OFF 조작이 수월하고, 이것을 활용해서 다양한 느낌도 만들 수 있다는 거다.

손길이 닿을락 말락할 정도의 간질간질한 터치에도 반응하는 초-예민 터치센서 덕분에, 촌스럽게 하나하나 꾹꾹 누르지 않고 슥 스치기만 하면 된다. 게다가 원하는 부분을 껐다 켰다 하기 편하니 이런 조작을 통해 내가 원하는 그림이나 분위기를 만들기도 편리하다.

워낙 설치 자유도가 높은 제품이니까 활용 방법도 무궁무진할 거다. 맨 위의 사진처럼 거실을 꾸미는 인테리어 조명으로 사용해도 되고, 소파나 침대 옆에 몇개 붙여서 독서등, 수면등처럼 사용해도 된다. 또는 아래 사진처럼 PC 모니터 뒷면에 붙여서 PC 사용 환경을 더 아늑하게 꾸며도 좋겠다.

눈썰미가 좋은 사람은 이미 발견했을 수도 있는데, 이 제품에도 단점은 있다. 일단 코드리스가 아니다. 무슨 소리냐 저게 다 코드리스로 조립한 거 아니냐? 라고 할 수 있지만 자세히 보면 모든 사진에 전기 콘센트 케이블이 하나씩 있다! 즉, 제품과 제품은 서로 붙기만 하면 전력을 공유하지만, 최소한 1개는 전기 콘센트에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케이블 처리를 잘 해야 사진처럼 간지나는 연출이 가능하겠다.

또 다른 아쉬운 점이라면 가격이 썩 저렴한 편은 아니라는 것. 알리익스프레스에서 5개 기준 약 35달러, 10개 기준 약 62달러다. 5개로는 그림이나 글자 만들기엔 역부족이니 최소 10개 20개 정도는 구매해야 될 것 같다. 물론 꼭 필요한 곳에 한두개만 붙여서 사용할 수도 있다.

3. 크큭...이제부터 박테리아를 살.해.한.다. 박테리아 살해로봇 Cleansebot

코로나 바이러스때문에 걱정이 늘어나는 요즘, 침대나 집안도 안전지대가 아닐 수 있다. 외출복에 묻어 따라 들어온 바이러스나 병원균이 집안 곳곳에 내려앉을 수도 있으니까. 

그렇다고 집 도착하기 100미터 전 골목 초입부터 옷을 훌러덩 벗을 수도 없고 이래저래 고민인 당신에게 추천하는 제품. 바로 박테리아 연쇄 살해꾼 로봇이 되겠다.

세계 최초의 박테리아 살해 로봇이라는 별명을 지닌 이 제품은 쉽게 말해 흡입형 로봇청소기에서 흡입모터를 빼고 UV 살균 조명을 장착한 제품이다. 

작동시키면 UV 조명에 불이 들어오고 로봇청소기처럼 뽈뽈거리며 집안을 헤집고 다닌다. 추락방지센서와 장애물감지센서도 있어서 침대, 침구 위에 놔두면 바닥에 떨어지지 않고 침구 위 아래를 혼자서 잘 돌아다닌다.

기본 상태에서는 제품의 위 아래에 동시에 UV 불빛이 들어온다. 덕분에 침구 속에 쏙 들어가서 침대 바닥과 침구 안쪽면을 동시에 제균할 수 있다. 필요하다면 위 사진처럼 제품 하단에 손잡이 뚜껑(?)을 장착해서 손에 들고 사용할 수도 있다. 주방 식기와 도마, 집안 곳곳을 UV 제균할 때 꽤 쓸만하겠다.

제조사의 주장에 따르면 99.99%의 박테리아를 박멸할 수 있다고 하니 침구, 침대와 집안 곳곳에 남겨진 박테리아까지 완벽하게 관리하고 싶다면 도전해볼 가치가 있다. 물론 모든 UV 제균 제품이 그러하듯. 우리 눈에는 효과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제품의 최종 만족도는 순전히 구매자가 마음먹기에 달렸다.

가격은 알리익스프레스 기준 판매자에 따라 100~150 달러를 오가는데, 알리익스프레스는 간혹 유명한 제품의 이미지를 올려두고 실제 제품은 유사품을 보내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구매 전에 판매자에게 정확히 해당 제품이 맞는지 문의하자. 참고로 국내에도 수입 유통되는 제품이 있다. 국내 유통 가격은 약 12~13만 원선이다.

4. 당신의 추억, 고해상도 이미지로 대체 되었다. 필름 스캐너 Qpix Digital Film scanner

이거 생각보다 굉장히 핫한 물건이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매자 리뷰만 909개가 넘게 쌓여있는 이 제품! 바로 올드 필름(실물 필름)을 디지털 이미지로 스캔해주는 필름 스캐너다. 전세계 필름 소유자들의 추억에 호소하여 상당한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사실 필름 스캐닝이 가능한 기기는 이미 십수년 전부터 시장에 제품들이 출시되어 있긴 했으나, 개별 제품의 가격이 굉장히 비쌌고 왠지 모르게 전문가만 사용해야 될 것 같은 이질감이 있었는데, 이 제품은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고, 스펙도 좋고, 가격도 접근성이 좋다는 것이 장점이다.

비슷하게 생긴 저가형 제품들은 해상도(화소수)와 색처리, 지원하는 필름유형, 호환 OS 등에서 많은 한계가 있는데, 이 제품은 제조사 설명에 따르면 최대 2200만 화소(5760 x 3840 픽셀) 해상도와 다양한 필름유형 지원, 노출 조정 기능 등을 갖췄다. 때문에 뻥스펙이 아니라면 전문 사진관에서 인화하는 느낌으로 두근두근 스캔하는 맛이 있겠다.

만약 취미로 필름카메라를 사용하는 유저라면 이 제품에 다소 애매한 감정이 들 수도 있겠다. 아날로그 느낌이 좋아서 필름카메라를 사용하는데 다시 고해상도로 디지털 스캔 해버린다는 것은 좀 앞뒤가 안 맞는 느낌도 든다. 하지만, 옛날 필름을 버리지 못하고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라면 이 제품, 구매해도 후회는 안할 듯한 느낌이 든다. 세계인들이 수많은 리뷰로 증명하고 있다!

가격은 알리익스프레스 기준 약 100불 전후이며, 스펙과 편리한 사용성을 생각하면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느낌이다. 메이저 필름 제조사에서 내놓은 필름 스캐너들은 수십만 원을 호가하는 제품들이 많기 때문이다. 900개가 넘는 리뷰에도 불구하고 평점 4.9/5.0 를 유지하는 것을 보면 가성비가 나쁘지 않음이 확실하다.

5. 이건 안경도 아니고 핸즈프리도 아니여. 모든 것이 합쳐진 블루투스 스마트 안경이다!

뭐든 신박하고 힙한 기능을 다 합쳐버리면 대개 결론은 '스마트'가 되곤 한다. 종을 초월한 다양한 기능의 집약체를 한마디로 표현할 단어가 딱히 없는 거겠지. 여기 안경에 '스마트'가 묻은 제품이 있어서 소개한다. 판매자의 설명에 따르면 '2020 하이엔드 스마트 안경'이다!

25그램의 가벼운 바디에 스피커와 마이크, 전지를 담고 있다. 블루투스 연결을 지원해서 측면의 스위치를 눌러 전화를 받을 수 있고, 음악감상도 가능하다. 사실 '스마트' 기능은 그게 전부지만 손이 자유로워진다는 장점이 상당히 크고 가격이 저렴하니까 깜찍한 마케팅으로 이해해줄 수 있는 수준이다. 배터리는 90mAh, 충전은 USB 방식이다. 설명에 따르면 1시간 충전으로 완충되고 4시간 가량 사용할 수 있다고. 

렌즈에는 안티 블루라이트 코팅층이 있어서 눈을 피로하게 만드는 블루라이트를 차단할 수 있다. 투명한 안경이지만 일종의 선글라스 기능도 하는셈이다. 표면에는 다이아몬드 코팅기법으로 스크래치를 방지한다고. 가격은 알리익스프레스 기준 약 33달러인데, 배송비가 추가로 5달러 붙는다.

기획, 편집 송기윤 iamsong@danawa.com

글 조은지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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