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팟 프로는 커널형 이어폰 입니다. 귀 안쪽을 꽉 막아주어 기본적으로 외부의 소리를 일부분 차단 시킵니다. 오픈형 이어폰만 사용해보셨다면 이질감이 느껴질 수도 있을 거에요 게다가 노이즈캔슬링 기능까지 탑재해 외부 소리를 일시적으로 차단시켜 나만의 가상공간을 구축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저는 에어팟 1세대, 그러니깐 오픈형 무선 이어폰을 사용 중입니다. 에어팟 프로는 1, 2세대 보다 짧아진 본체를 갖고 있습니다. 콩나물 꼬리 부분이라고 하면 이해가 쉽겠네요. 짧아진 본체는 케이스에서 넣고 뺄 때 굉장히 불편합니다. 어딜 잡아도 무게 중심이 맞질 않고 작고 미끄럽기 때문이죠, 케이스에서 이어폰을 꺼낼 때 항상 긴장하게 만들지만.. 귀에 장착하면, 1, 2세대보다 훨씬 안정적인 느낌을 줍니다. 커널형 제품의 버프도 받았겠지만 본체가 짧고 무게 중심이 귀 안쪽으로 옮겨간 것 같습니다.
▲ 에어팟 프로가 연결된, 강화유리 깨진 아이폰xs (강화유리 필름 알아보기)
노이즈캔슬링 경험을 위해 저음 베이스가 강한 힙합부터 최근 푹 빠진 레트로 느낌의 시티팝을 들어봤습니다. 헤드가 귓속에 있어 전작보다 고막을 더욱 신명 나게 두드려주는 느낌입니다. 음질이 좋아졌다는 건 잘 모르겠네요. 하지만 음향 손실이 적어 일반 이어폰보다 적은 음량으로 들어도 몰입되기 때문에 청력보호가 되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 첫 영접하는 에어팟 프로의 모습(좌)
기존 에어팟과 동시에 페어링해 그녀와 함께 음악 감상중(우)
노이즈캔슬링 모드로 한 시간 가량 들어보니 나만의 세상에 푹 잠긴 포근하고 고요한 느낌 참 좋습니다. 노이즈캔슬링 모드를 잠시 끄고 현세상으로 돌아오면 이세상에 백색소음이 이렇게나 많았다는 것에 놀랄 수도 있습니다.
▲ 사무실 백색소음의 주범 기계식 키보드 알아보기 (클릭)
아이폰에서 [노이즈캔슬링 모드]-[일반 모드(끈 상태)]-[노이즈 수용 모드] 모드전환을 직관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0.5초 정도의 딜레이는 무선이어폰이기 때문에 정상참작 되는 수준입니다. 물론 에어팟 프로의 본체 터치만으로 노이즈캔슬링 모드를 켜고 끌 수도 있어요.
외부활동 시에는 주의하셔야 합니다. 야밤에 동네 산책 시 사용해보니 이세상 모든 차를 전기차로 만들어주는 신기한 경험을 받았습니다. 동시에 요단강 건널 시간도 짧아지는 느낌을 받았고요. 노이즈캔슬링 모드는 시끄럽지만 온전히 나만의 시간으로 보내고 싶은 곳에서 사용하시길 권장합니다. 저는 기내에서 비행기 이륙시 꼭 사용해보고 싶네요~
▲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조용한 전기차 알아보기 (클릭)
지금은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켜고 음악을 들으면서 이 글을 작성중인 데 사무실 공조기 소리, 옆 자리 직원 전화 받는 소리, 팀장님이 저를 혼내는 소리가 안 들리고 글에만 집중할 수 있어 너무 좋습니다. 무선 이어폰의 높은 자유도, 차폐효과로 얻는 집중력, 노이즈캔슬링 기술, 비싼 가격까지! 에어팟 프로를 따라올 제품이 있을까요?
글, 사진 / 다나와 홍석표 hongdev@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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