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드라마 '도깨비'의 한 장면
누군가에겐 설레는 크리스마스, 솔로들에겐 염장을 지르는 크리스마스가 어김없이 돌아왔다. 그러나 n년 솔로 인생에 각종 이벤트, 기념일을 굳건하게 버티며 내공을 쌓아온 우리는 크리스마스에 굴하지 않는다. 딱히 만날 친구도 없고 특별히 하고 싶은 것도 없다면 평소에 즐거웠던 일을 하며 크리스마스를 극복해보자. 크리스마스 이브부터 크리스마스 아침까지 순삭하는 방법 3가지를 소개한다.
#1 자고 일어나면 모든 것이 끝나 있을거야~
외로움을 심하게 느끼는가? 그렇다면 크리스마스 이브부터 크리스마스 당일까지 타임머신 잠자기를 도전해보자. 슬프고 외로운 크리스마스는 지워버리고 넘치는 활력과 긍정적인 마인드만 남게 될 것이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퇴근 후(하교 후), 집으로 가는 최적화된 길을 찾는 것이다. 미세먼지가 창궐하는 이때 캐럴과 트리가 웬 말이냐. 몽글몽글한 거리의 분위기를 마주하면 괜히 마음 한쪽이 아려올 수 있으니 반짝거리는 모든 것들을 외면하고 얼른 집으로 가자. 패딩 모자를 뒤집어쓰거나 알 수 없는 유튜브의 알고리즘에 따라 핸드폰에 시선을 고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집으로 무사 귀환했다면 일찍 잘 수 있는 준비를 빠르게 마쳐야 한다. 먼저 최적화된 잠자리를 마련해보자. 목을 부드럽게 감싸는 라텍스 베개와 포근한 극세사 이불이 있다면 금상첨화다. 꿉꿉하거나 습기 찬 침구는 숙면에 방해만 될 뿐, 이불과 베개는 미리 세탁해두고 건조기를 활용해 완벽히 뽀송뽀송한 침구를 준비하자. 여기에 12시간은 거뜬히 침대 안에서 버틸 수 있게 해주는 온열매트 사용도 추천한다. 크리스마스 이브와 당일, 이불 밖은 너무나도 위험하다. 전기장판 또는 온수매트의 온도를 미리 올려놓고 바로 잘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
▲ EMF인증 한일 인체감지 와일드 탄소 건강매트 2020년형(8만 원대)
이제 잘 자는 단계만 남았다. 일찍 저녁을 먹고 뜨끈한 물로 샤워, 그리고 자기 전 따뜻한 우유 한 컵과 암막커튼을 이용해 침실 채광을 최대한 가렸다면 잘 자기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났다. 좀 더 철두철미한 편이라면 크리스마스 일주일 전부터 일찍 잠자리에 드는 습관을 들여보자. 심신의 안정을 위해 자기 전 명상 음악이나 클래식을 듣는 것도 좋겠다. 이제 따뜻한 침대 안에 들어가 몸을 눕히자. 모든 준비가 끝났는가? 그럼 눈물 좀 닦고 굿 나잇~☆
#2 기나긴 밤을 미드와 함께 버티자!
솔클(솔로 크리스마스) 고렙 유저에게 위의 방법은 너무나도 시간 낭비라고 느껴질 수도 있다. 진정한 솔클을 즐기는 사람은 귀중한 휴일을 잠으로 보내지 않는다. 고로, 그들에겐 이날만을 위해 쌓아놓은 미드와 영화 목록이 있다.
마찬가지로 빠른 발걸음으로 집에 도착했다면 장시간 시청을 위한 모든 세팅이 되어야 한다. 영화 감상에 있어 PC나 핸드폰 이용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모아놓았던 귀중한 영화들을 보기엔 작아도 너무 작은 화면이다. 기억하자 인치 대비 감동은 배가 된다. 절대 SNS에 올라오는 지인들의 즐거운 한 때를 목격하지 않으려는 꼼수가 아니다. 최근 65인치 75인치 고화질 TV도 가격이 많이 내려갔다. 이럴 때 아니면 언제 나를 위한 소비를 하겠는가.
▲ 넷플릭스와 유튜브를 지원하는 65인치 와사비망고 ZEN U650 UHD(50만 원대)
TV나 빔프로젝터 스크린을 세팅했다면 장시간 시청을 위해 편히 감상할 수 있는 아이템 한두 개 정도 있으면 좋다. 가령 온 몸을 편히 감싸는 리클라이너소파나 빈백 등이 있다면 24시간 올나잇 영화 감상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외부적 요인이 충족되었다면 모아 놓은 작품들을 꺼내보자. 우리의 크리스마스는 길다. 최대한 속편이 많은 영화나 시즌이 많은 드라마를 몰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미드와 영화에 질렸다면 중국 무협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겠다. 어린 시절의 향수를 느끼면서 흥미진진한 밤샘이 가능하다.
▲ 8개 시즌, 73개 에피소드로 구성된 ‘왕좌의 게임’
이것 저것 다양한 장르를 보길 원하는 시청자라면 넷플릭스, 왓챠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추천한다. 전 세계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뿐만 아니라 오리지널 콘텐츠까지 7만여 개 이상의 콘텐츠를 사용자의 취향에 맞게 맞춤 추천받을 수 있는 만큼 OTT 알고리즘에 따라 차근차근 보다 보면 크리스마스는 잊고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이쯤되면 내년 크리스마스가 기대될 정도다.
#3 혼자서도 잘 먹고 럭셔리하게!
솔클 만렙 유저라면 포근한 침구부터 줄줄이 이어 보는 영화, 미드까지 이미 모든 준비가 되어있을 것이다. 여기에 하나 더, 나만을 위한 크리스마스 특급 이벤트를 마련해보자. 누가 요즘 촌스럽게 여럿이서 전망보냐. 대세는 혼전망이다.
▲ 영화 '나홀로집에2' 스틸컷
나를 위한 크리스마스 호텔 식사권을 구매한 당신. 당신의 넘치는 자기애와 로맨틱함에 박수를 보낸다. 혼자 먹는 호텔 뷔페의 장점은 너무 많아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다. 앞사람의 속도를 맞출 필요도 없고 괜한 경쟁의식을 부추기지도 않는다. 무엇보다 대화에 집중해줘야 할 일행이 없어 아름다운 호텔 야경을 혼자, 마음껏 눈에 담을 수 있으니, 매우 완벽한 한끼 식사가 아닐 수 없다. 최근 다나와에서는 눈으로 한 번, 분위기로 두 번, 근사한 한끼를 선사하는 호텔 뷔페 식사권의 가격 비교 서비스를 하고 있다. 크리스마스엔 근사한 호텔 뷔페를 찾아 아름다운 전망을 보면서 기품있는 솔클을 보내보자.
북적거리는 분위기가 싫다면, 집에서 특별한 식사를 즐기는 방법도 있다. '쿠킹박스(밀키트)'라고 들어보았는가? 쉽고 빠르고 즐겁게 요리할 수 있는 경험을 선사하는 쿠킹박스는 조리에 필요한 재료가 다 들어있어 정량할 필요없이 순서에 맞게 넣어주면 건강한 한끼 식사가 완성된다. 재료비와 손질시간을 줄이는 동시에 제대로 된 한끼를 먹으려는 사람들을 위해 최적화된 것. 스테이크부터 밀푀유나베, 순대볶음, 마라탕까지 없는 메뉴가 없다. 북적이는 홍대보다 혼자 집에서 알차게, 맛있게, 실속있게 크리스마스를 즐겨보자!
기획, 편집 / 정도일 doil@danawa.com
글, 사진 / 임수아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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