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못하는 남편도 요리사로 만들어주는
리빙웰 에어프라이어 AF506
요즘 주방 '인싸' 아이템은 누가 뭐래도 에어프라이어다. 과거보다 저렴해진 가격과 방송에 노출된 맛있는 음식을 손쉽게 만드는 모습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거 같다. 주변으로 튀는 기름과 냄새 때문에 집에서는 먹기 꺼려지는 삼겹살과 생선구이를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소리에 요리와 거리가 먼 필자조차도 관심을 끌게 만들었다. 대세 주방 가전임을 증명하듯 시장에는 수많은 브랜드에서 출시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그중에서 리빙웰(Livingwell)이 잘 나간다고 한다. 소비자 조사를 통해 최고의 브랜드를 선정하는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행사에서 대상을 받은 브랜드다. 필자가 소개할 제품은 2019년 신제품 AF506 전자동 에어프라이어다. 용량은 4L이고 가격은 다나와 최저가 기준으로 약 7.4만 원이다. 다양한 조리 기능을 제공하며 컨벡션 열풍 순환기술로 특정 부분이 타거나 덜 익는 현상 없이 고르게 요리해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 사용기에서는 단순히 제품 스펙을 나열하기보다는 필자가 직접 몇 가지 요리를 해보면서 느낀 제품의 특장점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그래도 리뷰는 리뷰니까 요리를 시작하기 전에 간략하게나마 외관을 살펴보고 눈에 띄는 특징 몇 가지를 확인해보자. 일단, 제품 크기가 어마무시하다. 패키지 박스 자체가 커서 어느 정도 예상은 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크다. 6인용 전기밥솥보다 크다. 주방이 넓지 않다면 항상 주방에 놓고 사용하기 부담스럽다. 크기만 보면 7L 짜리라고 해도 믿을 정도.
외관 대부분을 강화 플라스틱으로 처리했다. 심플한 블랙 컬러 바디에 상단 부분을 메탈 색상으로 포인트를 줬다. 재질의 특성상 고급스러움이 느껴지진 않지만, 주변 분위기를 헤치진 않는다.
큼직큼직한 인터페이스가 매력적이다. 정전식 터치 버튼과 직관적인 아이콘 그리고 눈에 확 들어오는 블루 LED를 통해 에어프라이어 초보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게다가 미리 저장된 7가지 조리법(프리셋)을 사용하면 시간과 온도를 직접 입력하지 않고도 자동으로 요리를 완성해준다.
내부를 살펴보자. 원터치로 본체에서 튀김팬을 꺼낼 수 있다. 코팅 재질이 상당히 좋다. 찾아보니 오랫동안 사용해도 코팅이 잘 벗겨지지 않는 내구성 높은 독일제 테플론코팅을 적용했다고 한다. 확실히 설거지할 때 빡빡 닦아도 멀쩡했다. 게다가 미국식품의야국 FDA로부터 유해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는 제품이라고 검증받았다고 한다. 마음 놓고 아이들 간식을 에어플라이어로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이 제품을 사용하면서 튀김팬 관련해서 정말 만족했던 점이 하나 있다. 필자같이 에어프라이어를 처음 사용해보는 사람이 처음부터 하고자 하는 요리에 최적화된 온도와 시간을 맞춰서 설정하는 일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렇다고 메뉴얼에 나온 자동 조리 모드만 사용할 수는 없다. 재료 양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경험을 통해 익숙해야 져야 한다. 그런데 저가형 제품은 동작 중에 튀김팬을 본체에서 꺼낼 경우 온도와 시간이 초기화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다시 이어서 하려면 재설정이 필요하다. 따라서, 중간 중간에 확인하기 번거롭다. 반면, 리빙웰 AF506은 다르다. 진행하고 있던 조리 정보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가 튀김팬을 다시 본체에 넣는 순간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동작한다. 정말 편했다.
공정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 처음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하기 전에 200도에서 20분가량 공회전을 돌려줘야 한다. 퀴퀴한 냄새가 나지만, 그리 심한 수준은 아니다. 동작 소음 역시 그리 심하지 않다. 간단한 영상을 하나 준비했다.
이제 기다리고 기다렸던 시간이다. 지인들이 강력하게 추천한 메뉴 3가지를 준비했다. 통삼겹살, 닭봉과 윙 그리고 갈치구이를 해봤다. 결론부터 말하면 닭봉과 닭날개가 정말 최고였다. 리뷰를 준비하면서 5번이나 해 먹었다. 이거 하나만 주구장창 해 먹어도 제품값은 충분히 뽑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대충 칼집을 낸 통삼겹살 1인분을 반으로 잘라 에어프라이어에 넣고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하면 준비 끝이다. 통삼겹살 같은 경우에는 조리 시간이 꽤 길다. 두꺼운 두께 때문에 40분 정도가 필요하다. 200도 20분씩 앞면과 뒷면을 바꿔 까며 돌려주면 된다. 추가로 측면까지 할 필요는 없다. 그 이유는 서두에 언급했던 열을 구석구석으로 전달해주는 컨벡션 열풍 순환기술이 있기 때문이다.
완성했다. 생전 처음 해보는 통삼겹살 구이는 기대 이상이었다. 겉이 과자처럼 바삭해 걱정됐지만, 속은 부드럽고 촉촉했다. 도중에 넣은 양파와 마늘을 곁들어 쌈을 싸 입에 넣고 소주 한 잔 털어 넣으면 일주일간 쌓였던 피로가 사르르 풀리기 충분하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에어프라이어로 할 수 있는 요리 중 백미는 닭봉, 닭날개가 아닌가 싶다. 조리 시간도 약 12분으로 짧고 무엇보다 한 입 베어 물면 바삭한 튀김옷 속에 숨겨진 부드러운 살과 육즙이 입을 즐겁게 만든다. 단점이 있다면, 자꾸 생각나 자꾸 해 먹는다는 것이다. 그것도 맥주와 함께. 기름을 쏙 뺐으니 괜찮을거란 위로를 하며 말이다. 덕분에 살이 쪘다.
에어프라이어가 생선구이와 케미가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지막으로 갈치구이를 해 먹었다. 처음 하다 보니 튀김옷이 조금 두꺼웠지만, 속살은 제대로 익었다. 앞서 먹었던 요리에 비해 감동은 적었지만, 괜찮았다. 후라이팬에 생선을 굽게 되면 집안 가득 비린내가 풍겼는데 리빙웰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해 구우니 조리 과정에서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게다가 13,000원 상당 생선구이팬을 사은품으로 제공하므로 생선구이를 좋아하는 분들께 리빙웰은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아쉬운 점이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의 마감이 그리 좋지 않다. 특히, 맨손으로 튀김팬을 닦을 때 날카로운 경계 부분에 손이 베이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설거지할 때 피봤다.
50분 사용에 전기 요금 180원이 찍혔다. 에너지 효율이 결코 높다고 할 순 없지만, 손쉽게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으므로 지불할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그간 냄새와 연기 그리고 사방으로 튀는 기름 때문에 밖에서 사 먹은 삼겹살 가격을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2주일 동안 아주 알차게 사용했다. 설거지가 조금 귀찮았지만, 기존에 집에서 먹을 수 없었던 다양한 요리를 간편하게 만들 수 있었다. 주방 '인싸템'으로 불리는 이유를 직접 체감하니 개인적으로 구매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부 마감은 조금 아쉽지만, 4L의 적당한 용량과 열풍 순환기술 그리고 자동 전원 차단 기능을 갖춘 리빙웰 에어프라이어 AF506은 충분히 매력적인 제품이라고 정리하고 싶다.
'이 사용기는 다나와 프리미엄 리포터 자격으로 제품 대여 및 소정의 원고료를 받고 작성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