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게임 마우스 타이탄 G.
고급스러운 화이트 컬러 바디의 매끈함.
그 안에 센서/그립감/코팅 3박자를 두루 갖춘,
제닉스 TITAN G 게이밍 마우스를 사용해보았습니다.
이번에 사용해본 제품은 게이밍 기어 전문 업체, 특히 게이밍 의자로 더 잘 알려진 제닉스사의 TITAN(타이탄) G 게이밍 마우스를 사용해보았습니다. 타이탄 마우스가 출시하기 전 디자인을 먼저 공개했을 때 꽤 이슈가 있었죠. 조위기어 EC2-B 마우스와 거의 동일한 디자인으로 우려와 기대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 EC2-B 쉘은 이미 많은 유저들과 프로게이머들에게 검증받은 제품인 만큼 거의 동일한 형태의 타이탄 G 마우스는 사실 사용하기 전부터 "아, 그립감 하나는 확실히 좋겠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게 했습니다. 거기에 PMW 3389 상급 센서를 사용했고, 매트한 코팅 재질을 적용해 저질(?) 코팅으로 아쉬웠던 EC2-B 보다 더 나은 그립감을 보여줄 거라 생각했습니다.
거기에 비교가 될 수밖에 없는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타이탄 G는 기대감을 가질 수밖에 없었죠. 다나와 26일 기준으로 택배비 포함 4만 원 안쪽으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제닉스 마우스 패키지 디자인은 확실한 콘셉트가 있는 것 같아요. 정사각형 박스에 깔끔한 화이트 컬러를 베이스로 마우스와 폰트만 보이는 심플한 디자인입니다. 중/저가 마우스 중에서도 패키지 디자인은 꽤나 수준급이라고 생각해요.
뒷면에는 간단한 스펙이 적혀 있는데요, 최대 16,000 DPI를 사용할 수 있고, 폴링레이트 1,000Hz까지 설정할 수 있습니다. 또 표기되어 있지는 않지만, 대략 85g의 가벼운 무게는 장시간 사용에도 손과 손목에 부담이 덜해서 좋을 것 같습니다.
박스 양쪽으로 단단하게 붙어있는 개봉실을 제거한 후,
박스를 열면,
독특한 구조로 마우스가 들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약간의 우려가 섞인 궁금한 부분은 마우스를 단단하게 고정해주는 느낌이 덜해서 배송 시 충격에 조금 약한 구조가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외관을 꼼꼼히 살펴보았을 때 흠집이나 파손이 없는 마우스를 받았습니다. 안심이 되는군요. 휴~
구성품이 참 심플합니다.
설명서.
여분의 DPI 버튼(그레이 1개, 레드 2개) 기본으로 달려 있는 버튼 재질과 동일하고, 조금은 밋밋한 느낌의 마우스에 포인트를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금도금 USB 단자, 노이즈 필터, 패브릭 케이블은 무난한 편. 특히 케이블은 패브릭 재질 치고는 많이 뻣뻣하지 않은 느낌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흐느적거리는 고무 재질의 케이블보단 패브릭 케이블을 좀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처음 마우스를 보았을 때 화이트 컬러를 선택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블랙 보디를 선호하는 편인데 유광이 아닌 매트한 느낌의 무광 코팅이 무척이나 이뻐 보였기 때문이죠. 그래도 실물을 보기 전까지는 많은 고민을 했는데 지금은 그 고민이 뿌듯함으로 다가옵니다. 화이트 과감히 추천드려봅니다!
다양한 각도로 보았을 때에도 마우스에 직선의 거의 없는 둥글 둥글한 느낌이 드는 작고 큰 곡선으로 이루어진 매끈한 디자인입니다.
마우스 상단에는 휠 버튼과 그 아래 DPI 버튼이 있습니다. 설정된 DPI를 즉각적으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
마우스와 케이블 연결 부분에는 단선 방지가 되어 있습니다.
전 레드 컬러 DPI 버튼으로 포인트를 주고 싶어 교체를 바로 진행했습니다. 버튼은 쉽게 빠지더라고요.
구멍에 잘 맞춰서 껴주면 끝!
확실히 차분했던 느낌에서 좀 더 스포티한 느낌이 듭니다. 게이밍 마우스 느낌이 확~ 드네요!
사이드 그립도 실리콘&고무 패드가 붙어 있는 다른 마우스와 달리 무늬가 없는 플라스틱으로 매끈하게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특히 약지와 새끼손가락이 닫는 우측면에는 살짝 굴곡이 들어가 있어서 좀 더 안정적으로 마우스를 쥘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바닥면에는 큼지막한 테프론 피트 2개가 위아래로 자리 잡고 있네요. 슬라이딩에 강한 쪽으로 보입니다.
DPI 버튼뿐만 아니라 폴링레이트 변경 스위치 또한 소프트웨어를 통하지 않고도 125/500/1000 Hz 3단계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제닉스 홈페이지에서 타이탄 G 마우스 전용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해서 설치해줍니다. 첫 화면은 마우스 각각의 버튼을 사용자의 편의성에 맞게 설정할 수 있는 페이지가 보입니다.
DPI 설정 페이지에서는 총 7개의 DPI 수치를 저장할 수 있는데요, 각각 50단위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크게 부족한 부분은 아니지만, 좀 더 세밀한 수치로 조절할 수 있었다면 하는 바람은 있습니다.
다양한 LED 모드와 RGB 컬러를 설정해 줄 수 있고,
마우스 감도와 LOD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소프트웨어를 쭉- 둘러보니 기존 중/저가 게이밍 마우스 소프트웨어와 크게 다르지 않은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음.. 이렇게 잘 만들어진 괜찮은 퀄리티의 마우스에 좀 더 갖춰진 세분화된 기능들이 탑재된 소프트웨어였으면 어땠을까 생각하지만, 실사용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기에 이 부분은 개인의 취향으로 넘어갑니다.ㅋㅋㅋ
매크로 설정은 SO~SO~~!
PC에 연결하니 LED가 들어오네요. 처음에는 로고와 휠 정도만 불빛이 들어올 줄 알았는데, 엉덩이 아랫부분에도 LED가 들어오네요- 오오!! 블랙&화이트 콘셉트의 키보드에 제닉스 타이탄 G 마우스를 같이 사용하니 확실히 잘 어울리고 책상 위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화이트 보디를 선택한 것에 큰 만족감을 계속 느낍니다.ㅋㅋㅋ
마감 상태가 나빠 보이지 않습니다. LED 광량도 균일해 보이고요.
그립감을 체크하기 전에 제 손크기를 기준으로 해야겠죠? 보통 키보드 F 열 11.5인데, 키보드마다 조금씩 길이의 차이가 있어서 좀 더 정확한 측정을 위해 손 사이즈를 표기해보았습니다. (오른손 기준) 가로 11.5cm 세로 20.5cm 사이즈의 제법 큰 손이라 생각합니다. 참고해서 봐주세요!
제닉스 타이탄 G 마우스는 팜/클로/핑거 그립을 두루 사용할 수 있는 그립감을 보여주었습니다. 타이탄 G 마우스 바로 이전에 사용한 커세어 아이언 클로 마우스가 제 손 기준으로 팜 그립 인생 마우스였던 것을 생각해보면 타이탄 G 마우스는 어느 하나의 그립 방법에 특화된 쉘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고 보면 조위기어 EC2-B 마우스가 많은 유저들과 게이머들에게 두루두루 사랑받았던 이유 중 하나가 그립감이었는데, 3가지의 그립 방법에 모두 만족스러운 느낌을 주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그와 거의 유사한 쉘의 타이탄 G 마우스이기에 어떠한 그립으로 마우스를 쥐더라도 만족스러운 느낌을 줄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사이드 버튼 앞/뒤 모두 엄지로 편안하게 클릭할 수 있는 위치였고,
손가락이 마우스 끝을 넘지 않는 세로가 제법 긴 편으로 보입니다. 덕분에 마우스 좌/우 클릭을 편안하게 누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우스 LED가 나오는 엉덩이 로고 부분은 손바닥과 직접적으로 닫는 부분인데요, 발열에 관한 불편함은 전혀 없었고, LED를 최대 밝기로 놓고 오랜 시간 사용해도 발열을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발열에 민감하신 분들께서도 걱정은 안 하셔도 될 듯해요.
영상은 소리가 좀 크게 들어가는 편이라 각각의 버튼 소리의 편차만 보시면 될 것 같고요, 가장 많이 사용하는 좌/우 버튼 클릭음은 차분한 느낌이 드는 소리였습니다. 옴론차이나 20M 수명의 스위치로 알고 있는데, 동일한 브랜드의 50M 수명의 스위치보다 좀 더 진득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전에 사용한 맥스틸 S61 마그네틱 스위치와는 확실히 다른 차분하고 정숙한 느낌의 클릭감을 보여주었습니다.
게이밍 마우스답게 인 게임 퍼포먼스가 중요하겠죠? FPS 오버워치를 플레이하면서 느낀 점은 빠른 화면 전환과 정확한 에임이 필요한 게임인 만큼 약 85g 정도의 가벼운 무게가 한몫했다고 생각합니다. pmw 3389 센서의 성능도 있었겠지만, 손안에 잘 감기는 그립감과 가벼운 무게로 인해 확실히 피로도가 적었습니다. 다만, 마우스를 사용하다 보니 좌 클릭 버튼이 약간씩 흔들리는 느낌이 들더군요. 이게 처음에는 크게 와닿지 않았는데, 중간중간에 이질감이 살짝 드는 느낌이 듭니다. 이 걸리는 느낌 때문에 좀 거슬리긴 하더군요. 자료를 찾아보니 현재 개선 버전이 나온 지는 모르겠지만, 타이탄 G 마우스 초기 불량에 관한 문제가 있더군요. 마우스를 흔들었을 때 안에서 모래알이 움직이는 느낌이 든다는 분도 계시고, 휠이 흔들리거나 특히 좌 클릭에 관한 불량 글이 보였는데, 제가 지금 느끼는 증상이 그 부분에 속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게 확실하게 불편한 느낌이면 교환을 신청해보겠는데, 애~매란 느낌이어서 좀 더 사용해봐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 부분만 제외한다면 인 게임 퍼포먼스는 상당한 수준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마우스였습니다. 분명 만족하실 거예요.
이전에 사용하던 마우스는 FPS에는 적합했으나 무게가 제법 나가는 마우스여서 잦은 드래그가 필요한 게임 스타크래프트를 플레이할 때에는 장시간 사용이 조금 어렵더라고요. 그 부분에서 가벼운 타이탄 G 마우스는 충분히 합격점을 받았습니다. 손가락부터 손목, 팔 전체로 느껴지는 피로도가 확실히 줄더군요.
늘 하는 일이 그림을 그리고 편집하는 일이라 좋은 그립감과 가벼운 클릭감을 선호하는 편인데요, 테스트 기간 동안 꾸준히 사용하면서 불편함 없이 만족스럽게 사용했습니다. 아, 그리고 매트한 무광 코팅 덕분인지 땀이 많은 제 손에서도 마우스가 미끈거리지 않고 잘 잡히더군요. 다만, 패브릭 케이블 특성상 처음 사용할 때에는 살짝 뻣뻣한 느낌이 있다는 점. 물론 이 부분은 사용하다 보니 뻣뻣함이 줄어들고 점점 유연해지기 때문에 단점은 아니었습니다.
조위기어 EC2-B 마우스는 소장하고 있지 않지만, 예전 마우스 대여점에서 꽤 오랜 시간 만져본 적이 있습니다.
그때에도 '그립감 좋은데?'라는 생각이 확실히 들었고, 실제 게임을 플레이해보지 못한 아쉬움을 이번 제닉스 타이탄 G에서 조금이나마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완전히 동일한 사이즈는 아니지만, EC2-B 쉘과 거의 유사한 디자인인만큼 논란도 있고, 기대가 되는 부분도 있지만, 확실한 것은 3만 원 안쪽으로 구매할 수 있는 마우스 중에서 가성비가 훌륭한 "베스트 5"에 속하지 않나 싶습니다. 좋은 센서와 매트한 무광 코팅으로 땀에 강하고, 지문이 잘 남지 않고 보이지 않았다는 점(화이트 기준), 우수한 그립감과 가벼운 무게는 많은 유저들의 다양한 취향을 두루 만족시킬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반대로 초기 불량에 관한 이슈가 계속 나왔다는 점과 소프트웨어의 디자인은 깔끔했지만, 타이탄 G 마우스 전용 소프트웨어만의 차별화된 특징이 보이지 않았다는 점은 약간의 아쉬움으로 다가왔습니다. 아울러 케이블 재질은 호불호로 다가올 수 있겠고요. 그럼에도 저렴한 편에 속하면서 제법 좋은 성능을 지니고 있는 마우스를 추천한다고 하면 주저 없이 "타이탄 G 마우스 한번 사용해보시죠."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특히 다시 한 번 강조해보지만 화이트 바디 추천해봅니다.ㅎㅎㅎ 대략 10일 넘게 제닉스 타이탄 G 마우스를 사용해보면서 느낀 점을 나눠보았습니다. 짧은 사용기간이라 오랜 시간 사용하면서 체크해야 할 부분들은 확인하지 못해 아쉽지만 계속 꾸준히 사용해보면서 느낀 부분들은 이후 간단한 리뷰로 다시 한번 찾아뵙겠습니다. 리뷰도 마쳤겠다, 수고한 저 자신에게 제닉스 타이탄 G 마우스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주어야겠습니다^^ㅎㅎㅎ
이상으로 제닉스 타이탄 G 마우스 리뷰를 모두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이 체험기는 제닉스와 이엠베스트 체험단을 통해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그러나 어떠한 조건 없이 솔직하게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