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집에서도 이런 분위기를 내기 위한 빔프로젝터가 있었으면 하실 텐데요. 하지만 한정된 공간과 비용 등으로 인해 선뜻 구매하기에 애매하기도 합니다. 특히나 빔 자체의 부피가 굉장히 크기때문에 설치를 한다 해도 공간 활용의 어려움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아쉬움을 삼키며 포기하기 쉬운데, 미니빔 프로젝터는 이러한 요소들로부터 자유롭기에 상황에 따라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소개해드릴 제품은 캐논 미니빔 프로젝터인 레이요 RWBT입니다. 105 x 105 x 20mm / 240g 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는 그동안 불편했던 부피와 무게에 있어서 실내 외를 막론하고 자유로운 이동성을 갖추고 있기에 매력적인데요. 더불어 단순히 미니빔에서 그치지 않고 별도의 블루투스 연동을 통한 3W 스피커로 음악 감상도 가능하며, 필요시 보조배터리로의 역할을 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다시 빔프로젝터에 대한 요소로 돌아와서 해당 제품은 800:1의 명암비와 100루멘(16:9) / WVGA(854x480)의 밝기와 해상도를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출력 사이즈는 28인치에서 최대 120인치까지 커버 가능한데요. 어느 정도 그 한계는 있긴 하지만 2M 가량의 거리에도 적당히 선명한 화질로 감상이 가능했습니다. 초점은 수동으로 해야 하며, 휠 버튼 자체가 약간 투박하여 섬세하게 조절되진 않습니다. 때문에 몇 번 왔다 갔다 해야 적정한 감을 찾으실듯합니다.
▲ 측면에 있는 초점 조절 및 볼륨 조절
세밀한 초점 조절 외에도 한 가지 더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요. 미니빔 자체는 별도의 각도 조절이 되지 않아서 빔을 사용할 때 각도 조절이 불편합니다. 특히나 디자인 형태가 어딘가 거치하기에도 애매하고, 세워놓기에도 어려운 구조이기에 각도를 맞추려면 어딘가 올려놔야 합니다. 때문에 미니 삼각대 등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비교적 편히 이용 가능하지만 번들로 제공이 안 되는 점은 아쉽습니다.
▲ 미니 삼각대가 있으면 자유롭게 사용 가능
본격적인 사용에 앞서 대부분의 기능키는 상단에서 움직이게 됩니다. 터치 패드를 기준으로 홈버튼과 뒤로 가기 등의 버튼으로 전반적인 조작이 가능합니다. OS 자체가 안드로이드이기에 이러한 방식은 상당히 편리한 편입니다. 후면에는 USB를 통한 연결과 충전단자, AUX, 그리고 전원 OFF/ 빔 ON / 블루투스 페어링 모드가 있는 버튼이 있습니다. 특별히 어려움 없이 조작 가능하며, USB 포트를 통해 PLAY 또한 가능해 컨트롤을 통한 확장성을 갖고 있습니다.
※ 안드로이드 OS 키 캡(4.4.4) 탑재 (업그레이드 불가)
▲소음 또한 부담 없는 수준
빔을 켜게 되면 일정한 소음이 발생하는데, 대략 52dB로 무난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크게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며 특히 내장된 스피커를 통해 실제 영상을 비추고 있는 동안에는 거의 신경 쓰지 못했습니다. 소비전력의 경우 내부 전지 소비전력은 7.8W이며, 충전기 소비전력은 8.8W입니다. 5V/2A 기준 완충은 약 4시간 정도였으며, 사용은 유저가 활용하는 형태에 따라 다르겠지만 최대 밝기로 영화 1편 감상 및 웹 사용 등으로 2시간 정도 사용 가능했습니다.
처음 캐논 레이요를 켜게 되면 미러링과 쉐어링, 마이앱, 브라우저, 멀티미디어, 세팅으로 구분되는 화면이 나타납니다. 많은 요소들이 있지만 가장 많이 사용되는 영역이 미러링 및 브라우저, 그리고 일부 멀티미디어였습니다. 앱에는 문서 뷰어 앱과 카메라 뷰어 등이 있으나 크게 잘 사용은 안 되고 8GB 메모리가 내장되었으나 OS 등으로 인해 실제 약 4GB 가량이기에 특별한 데이터가 아닌 이상 전체적으로 용량이 부족해 미러링을 더 많이 활용하였습니다.
설정에는 언어부터, 브라우저 사용을 위한 와이파이 연동, 밝기 애플리케이션, 보안 등 기본적인 안드로이드 설정과 유사합니다. 특히 밝기의 경우 조절을 하기 위해서 자주 접근하게 되므로 위치를 익혀두면 좋습니다.
▲밝기 최저와 최대 모습
제품의 크기 자체가 생각보다 작은데, 동급의 제품군들 중에 100루멘 밝기를 지원하고 있어 일정 수준의 거리임에도 커버 가능한 빔 범위를 갖고 있습니다. 화질에 대해서는 약간 편차가 존재하는데 거리가 멀어질수록 당연히 부족하긴 하나, 일반적인 가정 내에서 양 벽 사이 끝에서부터 사용해도 충분합니다.
사용에는 미러링을 통한 콘텐츠를 감상하거나 웹브라우저 등을 직접 접근하여 활용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는 확실히 익숙하고 여러 가지를 확장하여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무난한 편이나, 후자는 컨트롤에 있어서 상당히 느립니다. 직관적인 방식의 상단 터치패널이 있으나, 뭔가 입력을 하기에는 상당히 티비 리모컨에서 입력하는(?) 느낌처럼 인내심을 갖게 합니다.
▲ 간단하게 웹서핑 가능 단, 비추는 벽면에 따라 가독성이 조금 차이 발생
그리고 후면에 있는 빔 활용 대신 블루투스를 연결하여 스피커로도 활용 가능합니다. 굳이 미니빔을 블루투스 스피커로 써야겠냐는 물음이 들긴 했지만 캠핑 등 실외에서는 스피커로 활용해보는 것도 괜찮은거 같습니다. 3W 우퍼 스피커를 통해서 스마트폰과 연결 시에 좀 더 풍부한 청음 환경을 만들 수 있긴 합니다. 다만, 본질은 미니빔에 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을듯하네요. 전체적으로 요약하면 일반적인 빔에 비해서 확실히 부담 없이 이용할만한 제품으로 권할만하며, 100루멘 밝기나 사용성에 있어서 매력적입니다. 다만 가격 면에서 고민되는 여지가 있기에 다른 기능들을 빼고 최대한 담백하게 출시되었으면 어떨까 싶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