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한 잔 마시지는 않았습니다...리뷰가 잘 안돼도 좋습니다 하지만 사하라 하나만 기억해주세요 진심을 다해 전합니다. 리뷰가 별로일 수 있습니다 밤낮으로 고민하고 조립까진 안 했습니다만... 최선을 다했고 열심히 했습니다 저의 진심이 느껴지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제가 비의 트위터 글을 인용한 것은 잘해보려고 노력은 했는데 뭔가 마음 먹은대로 되지않는 안타까운 상황이 되니 비의 저 글이 좀 더 마음에 와 닿았기 때문입니다.
처음으로 필드테스트 당첨되어 제품을 받았고 열심히 잘 해보려고 했습니다만 조립 자체도 처음이고 모든 게 처음이다 보니 과정들이 너무 엉망이었습니다. 사진 찍어놓은 것도 죄다 흔들려서 쓸 수 있는 게 너무 없다 보니 아주 어설픈 필드테스트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많이 부족할 수도 있겠지만 너무 좋은 점만 나열하는 홍보성이 짙은 리뷰보다는 제가 조립하고 며칠간 사용해보면서 직접 느낀 케이스의 장단점에 대해서 리뷰해보겠습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크~~ 박스가 왔습니다
박스에 표기된 제원으로는 CPU 쿨러 155mm 그래픽카드 320mm으로 표기되어있는데 잘못 표기되어 있네요 CPU 쿨러는 165mm 그래픽카드는 370mm까지 지원합니다. 165mm 면 공랭 끝판왕 녹투아도 가능하네요. 제품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120MM 쿨링팬 5개를 기본 구성한 전면매쉬 디자인의 가성비 좋은 ATX 미들타워라고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디자인에 관한 제 첫인상으론 예상외로 괜찮은데?? 였습니다
인터넷으로 봤을 땐 뭔가 요즘 디자인하고는 거리가 좀 느껴지는 올드 한 디자인 때문에 촌스럽게도 보였었는데 막상 받아보니 디자인에 대한 기대감이 없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제법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진으로 보는 거보다 직접 보면 좀 느낌이 다른 클래식한 멋이 있네요 디자인은 개인 취향이라 요즘 디자인을 선호하시는 분들께는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습니다 요즘 케이스들에 I/O 패널이 상단에 올라와 있는 게 많던데 개인적으로 상단보다 전면에 있는 걸 선호해서 제 취향에 맞았습니다
구성품으론 간단한 설명서와 각종 볼트 케이블 타이가 들어있네요
케이스 바깥쪽 면인데요 아래쪽 파워 앞부분에 3.5인치 하드베이 2개 공간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위치가 조금 아쉬웠습니다 조금만 더 앞으로 빼면 선 정리가 수월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봤습니다 그래도 중간에 SSD 연결되는 위치에 구멍과 메인보드 파워 선 연결할 수 있는 구멍 케이블 타이 고정홀 등 선 정리를 용이하게 하기 위한 노력이 보였습니다.
케이스 내부입니다. 미들타워이지만 ATX 보드까지 지원하며 전면 LED 팬 2개 후면 LED 팬 1개 윗면에 일반 팬 2개 총 5개가 구성되어있습니다 3만 원대 가격에 기본 쿨러가 5개라는 점은 정말 칭찬하고 싶습니다. 쿨러에 전원 선은 메인보드에 ide 케이블로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쿨러가 pwm 방식이 아니라서 조금 아쉽기도 하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수긍이 됩니다.
상단에 마그네틱 먼지 필터는 자석으로 쉽게 탈부착되어서 청소에 용이할 것 같습니다 하단에는 먼지 필터로 파워에 먼지 유입을 막아주게 되어있는데 이 부분도 청소가 용이하게 좀 만들었으면 어떨까 싶다가도 슬라이드 형식으로 먼지망을 넣었다 뺐다 하는 방식은 거의 고가의 케이스들만 본거 같아서 저렴한 가격대 제품에 제가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사진이 흔들려서 못 올렸는데 전면 베젤을 분리하면 전면에도 먼지망이 있어 외부 먼지 차단에 신경을 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자 그럼 조립을.....

첫 조립이라 실수할까 봐 뭔가 망가질까 봐 최대한 조심스럽게 천천히 조립하고 전원 테스트를 하는데 큰일입니다. 전원이 안 들어옵니다. 아무 반응이 없습니다
살려야 한다. 반드시 살려야 한다.
다행히 원인을 찾아서 전원이 들어옵니다 여기까지 오느라 땀을 너무 많이 흘리는 바람에 진이 다 빠져버려서 선 정리는 다음 조립 기회 때 하는 걸로 ㅎㅎㅎ

뭔가 요즘 케이스들이 RGB가 엄청 화려한 팬을 쓰는 거에 비하면 아주 얌전한 편인데 제가 눈뽕때문에 RGB를 선호하지 않는 편이라 눈뽕이 싫으신 분들도 부담 없이 사용하실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조립하고 며칠 사용해보니 꽤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가격을 생각하면 더더욱 만족도가 컸습니다 전에 제가 사용하던 케이스도 비슷한 3만원대 가격인 걸 생각하면 이게 비슷한 가격대 제품이 맞나 싶을 정도로 하드디스크 공진음도 현저히 줄어들었고 쿨링 성능도 뛰어났습니다 물론 전에 쓰던 케이스하고는 하드디스크 체결방식도 다르고 쿨러 개수도 다르기 때문이겠지만 비슷한 가격대에서 참 잘 만든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부분은 기본 제공되는 5개 쿨러가 IDE 전원 케이블로 연결되면서 풀로드로 돈다는 점이었습니다 풀로드로 돌다 보니
쿨러 소음이 생각보다는 신경 쓰였습니다 완전 저소음 pc를 추구하는 건 아니지만 어느 정도 소음 적은 pc를 선호하는 제 성향에서는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왼쪽 평소 방 기본 소음상태 오른쪽 5개 팬 풀로드상태
소음측정장비가 없다 보니 핸드폰 소음측정어플로 측정해본 소음인데 왼쪽이 제방에서 컴퓨터 전원을 끈 평소 소음입니다 오른쪽이 컴퓨터를 켰을 때 컴퓨터 바로 옆에 폰을 놔두고 측정한 결과입니다 기본 소음이 25정도 있었기 때문에 아주 큰 소음은 아닙니다만 조용한 밤엔 약간 귀에 거슬리는 소음이 났습니다.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왼쪽 5개 팬중 3개 팬만 연결상태 5개 팬 전부 12v에서 5v로 개조상태
처음에는 팬5개 중에 3개만 쓰면 소음이 좀 줄어들지 않을까 해서 3개만 연결해서
시도해봤는데 3개도 풀로드로 돌아가니까 소음이 체감 될만큼 줄지는 않았습니다.
더 방법이 없나 네이버에서 검색중 쿨러 전원 잭을 12V 7V 5V 개조 방법을 잘 설명해주는 블로그 글을 찾아서 설명한 대로 천천히 따라 해 보았습니다. 블로그에 유튜브 영상까지 올려져 있었기 때문에 쉽게 따라 할 수 있었습니다. 작업 후 효과는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5개 팬 전부 돌아가는데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게 되었고 전압이 낮아져서 led가 안 들어올 수도 있는데 led도 다 들어왔습니다
수치상으론 크게 차이가 나지 않게 보일지도 모르지만 체감하는 소음은 확실히 줄어들어 그나마 한 가지 있던 단점도 저에겐 보완이 되었습니다. 강력한 쿨링 기능을 원하시면 그대로 사용하셔도 되고 소음이 신경 쓰이면 저처럼 작업하시면 좀 더 조용하게 사용하실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왼쪽이 기존 쓰던 케이스에서 온도 측정 오른쪽이 사하라 케이스 온도 측정
완벽히 같은 조건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최대한 비슷한 조건에서 온도 측정을 하기 위해 컴퓨터를 켜고 1시간 정도 간단한 웹서핑을 한 상태에서 온도 측정을 했습니다. 방에 에어컨이 없어서 방온도까지 동일하게 할 수는 없었고 기존 온도 30도와 사하라 온도 측정 때 29도로 1도 정도 차이가 났지만 감안하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1도 차이가 난 걸 감안하더라도 확실히 전체적으로 사하라쪽 온도가 많이 낮은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전에 쓰던 케이스는 후면 배기 상단 배기 총 2개의 배기만 있는 케이스였고 사하라는 흡기 2개 배기 3개의 케이스이기 때문에 실제로 쿨링에서 상당한 강점을 보여주었습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저 위에 사하라 온도가 풀로 드 온도가 아니라 5v로 전압을 낮춘 상태에서 나온 결과라는 것입니다 물론 전에 쓰던 케이스와 구조적으로 달라서 완벽히 정확한 비교는 어렵겠지만 쿨링팬 5개의 위력을 직접 체감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제가 쿨링팬 개조하기 전에 온도 측정을 해두었다면 더 큰 차이가 나타났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 정도로 쿨링 성능은 사하라의 큰 장점인 거 같습니다.
제가 조립하고 일주일 정도 사용해보면서 느낀 마이크로닉스 SAHARA 케이스는 기본기가 탄탄한 아주 잘 만들어진 가성비 좋은 케이스입니다. 케이스가 제 성향에 잘맞다보니 너무 칭찬만 한거 같아서 굳이 개인적으로 느껴지는 작은 단점을 꼽자면 요즘 잘 쓰지 않는 5.25베이 공간이 들어있어서 SSD나 하드디스크를 각 2개까지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기본 쿨러가 IDE 케이블로 파워에 연결되어서 팬 속 조절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풀로드로 회전해서 약간의 풍절음을 느낄 수 있다는 점 이었습니다. 물론 후자의 경우에 저처럼 작업하시면 그 단점도 사라집니다. 장점으로는 쿨링에 유리한 전면매쉬 디자인에 무려 5개나 기본으로 제공되는 쿨링팬, 청소하기 편한 상단 먼지 필터, 기본에 충실한 조립 편의성 등 기본기를 두루두루 갖춘 케이스입니다. 이 가격대에서 쿨링에 특화된 모델을 원하신다면 꼭 구입 리스트에 올려 놓으시길 추천 드려봅니다.
앞으로도 가성비 좋으면서 다양한 개성을 가진 보급형 케이스가 많이 출시되길 기대해 보겠습니다. 부족한 글 보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이 체험기는 (주)한미마이크로닉스와 퀘이사존 행사를 통해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