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극우 포함)는 썩어빠진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유명한 말이 있는데, 자칭 진보쪽 유명 유튜버 몇 명 보다보면 저 말에 꽤 공감이 가긴 합니다.
1. 한때 구독자 10만이 넘었던 어떤 사람은 일본의 경제보복시점 이후 뭔가 이상해져서 식민지근대화론으로 유명한 낙x대연구소가 할 법한 말을 읊어대질 않나, 일본에 대항해 봐야 소용없는 짓이라며 불매운동을 평가절하하질 않나, 이번 조국사건에도 철저히 조국응원하는 사람들을 매도하질 않나 완전히 맛이 갔다고 할 정도로 이상해졌더군요. 뉴라이트로 전향한 사람 같았네요. 점점 본인 생각에 말린 헛똑똑이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결국 구독자가 점점 빠지고 있더군요. 여기는 예전에 (진보쪽) K모씨의 채널 언급하면 채팅방에서 그냥 따당하는 분위기였습니다. K와는 불구대천의 원수급인 듯.
2. 어떤 사람은 쏠쏠하게 들어오는 슈퍼쳇이 좋긴 한 건지 거의 하루종일 실방 틀어놓고는 있는데, 들어보면 예전에 '과격한' 사회운동이라도 한 게 아닌지 싶을 정도로 너무 선동적인 듯 하네요. 이번 윤총장 관련해서 비판하는 것 자체는 충분히 납득하지만 계엄령이란 단어까지 언급하는 등, 그 방식에서 과격함이 느껴졌습니다.
엄근진에서 설치는 매카시즘 극우 몇 명 때문에 선동이란 단어를 쓰는걸 왠만하면 꺼리고 조심하지만 이번에는 이런 단어를 충분히 쓸 만 했습니다. 실시간 시청자들이 선생님 선생님 하면서 떠받드는 것도 있어서인지 말하는 것에 오만함이 확실히 느껴졌고 말투가 시청자를 찍어 누르는 듯이 강압적이어서 굉장히 실망했습니다.
3. 박-최 게이트 당시부터 시위운동을 주도했노라고 자부하는 어떤 유명 채널도 별 다를 것 없었습니다. 방송 진행하다가 시청자와 전화통화 시간을 가지겠다고 하며 첫 전화를 받던데 전화 건 쪽에서 '안녕하세요. 평소에 xxx(위의 2번을 가리킵니다.) 채널도 보고 어디어디도 보고 하는 사람인데...' 이렇게 말하자 바로 태도가 돌변해서 신경질을 내며 자기 방송에서 xxx를 왜 말하냐며 일언도 없이 바로 전화를 탁 끊어버리더군요. 완전 대실망도 아니고 개실망했습니다. 왠만하면 앞에 '개'자 붙여 말하는거 싫어하는데 이번엔 정말 실망이더군요. 방송할 때 말하는 것에도 2번처럼 오만함이 자주 느껴지더군요. 내가 나서서 가족생활도 희생하고 앞장서 시위 주도를 하겠다는데 너희들은 그냥 따라오면 될 것이지 뭔 말이 많아 라고 생각하는 듯 했습니다. 그래서 이젠 왠만하면 안들어갑니다.
대략 이렇습니다. 왠만하면 다 알법한 곳들입니다.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고 하던데, 저런 곳들을 둘러보다 보니 거의 다 전부 제각각 따로노는 각자보스들을 보는 듯 했습니다. 누구 언급하면 그 인간 왜 언급하냐며 노발대발하면서 남들 보는 앞에서 호통이나 치며 일갈하고 무슨 원수처럼 여기는데, 아무리 진보쪽에 계파들이 많다지만 도대체 왜 저 사람들은 공통된 적폐를 앞에 두고도 서로 좀 이해하고 협력하진 못할망정 왜 저리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지 정말 실망했습니다. 저 채널들에 이제껏 슈퍼쳇 꽂은 적이 없었다는 게 정말 다행이네요. 그랬다면 지금쯤 정말 후회했을 겁니다. 차라리 아이스크림이나 돼지고기나 사먹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