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자기한 피규어류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식구가 있는데...
"가뜩이나 지출도 많은데, 쓸데 없이 그런건 뭐하려고..."하며 한 2년 정도 만류하다가,
'뭐, 그래도...그런게 '소확행'이 될 수 있다면...'하는 생각에 세트로 2종 정도 구입하려고 했죠.
마침 중고딩나라에 딱 찾던 세트로
8만 5천원에 판매하는 판매자가 있어서
내용 주고 받으며 구매를 하기로 하고...
착불로 보낸다는 걸(5천원 예상)
선불 4천원으로 쇼부보고 8만 9천원 입금.
판매자 물건 안 보냄. =.,=;;;
(어쩐지...
여자 이름으로 된 입금 계좌가
난생 처음 접해 보는 '하나금융투자'이길래 찝찝하더라니...OTL)
"안 보내냐?"고 물어보니
"택배 보낼 사정이 안 되어 환불해 드려야 할 것 같은데,
지금 당장은 안 되고 다음 주에 입금해 주겠다."라고 답이 옴.
1주일 기다려도 입금 안 됨. ㅡㅡ^
괘씸해서 주고 받았던 문자와 입금 내역증명서 가지고
경찰서 소액사기 신고함.
한 4개월 지나는 동안
판매자 거주지 지역 경찰서로 넘어갔다가
판매자 신병확보하고
검찰 송치...까지 진행내용을 3회 정도 우편으로 연락을 받았었는데,
그 이후로는 5개월 지나도 연락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해당 경찰서로 연락해 봤더니,
판매자가 해결을 못 해서 벌금형으로 끝났다고 하네요?? o_O;;;; (내 돈은? ㅠ^ㅠ)
피해 금액은 10만원도 안 되는데,
"벌금은 얼마 정도를 내게 되냐?"라고 물어보니,
"대략 100만원 안쪽으로 내게 될 거다"라네요.
"아니...10만원도 안 되는 돈 사기치고,
사기친 이력도 남고...그거보다 더 큰 벌금을 내다니..."라며
제가 답답해서,
"판매자가 성인이냐?"라고 물어보니, 성인이라더군요.
보통 미성년자일 경우 부모가 막아주고...돈을 돌려 받고...합의하고 하던데,
성인이라 벌금을 못 내면 노역을 살게 될거라고 합니다.
흠...
8만 9천원.
크다면 크고...
-운전하다가 벌금 맞고 하면 2~3년에 한 번 정도는 7만원 정도 맞을 때도 있어서...-
작다면 작은 금액인데...
고작 그 돈 때문에 사기이력이 남게 되고,
벌금 못 내면 노역까지 살게 될 판매자 형편을 생각하면...
씁쓸하기도 합니다. ㅡ_ㅜ;;
한 편으로는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다시 경찰서에 이야기 하고도 싶지만...
'남의 돈을 함부로 편취하면 안 된다'는 교훈(?)을 배워서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생기지 않게 할 필요성도 있을 것도 같고...
암튼, 돈은 돈대로 날리고
기분까지 씁쓸하게 종결 되었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