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서는 사망자가 폭증하자 시신을 수용할 시설조차 모자라 아이스링크를 임시 영안실로 활용하기까지 하고 있다.
병원에 입원하지 못하고 대기실에서 사망하는 환자도 속출하고 있다.
마드리드에 위치한 라파즈 병원의 방사선 전문의인 다니엘 베르나베우는 "우리는 (환자들에) 완전히 압도당했다"며 "너무나 많은 사람이 동시에 죽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의료장비와 인력이 부족해 의사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누구를 먼저 죽을 수 있게 내버려 두는가를 결정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스페인 내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중국이나 이탈리아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전날 스페인 보건부에 따르면 스페인 내 코로나19 사망자는 하루새 738명 늘어난 3434명을 기록했다. 이는 일일 사망자 증가 폭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이로써 스페인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중국(3287명)을 제치고 세계 2위로 올라서게 됐다. 스페인보다 사망자가 많은 나라는 이탈리아(7503명)뿐이다.
스페인은 상황이 절망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