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면서
컴퓨터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었다면 기가바이트라는 이름을 모를 수가 없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메인보드 제조회사이기도 하며 각종 주변 기기를 생산하는 회사이기도 하지요. 이번에 제가 사용해본 키보드는 그 기가바이트에서 발매한 광축 키보드인 AORUS K9 Optical 키보드(이하 K9)입니다.
요즘 유행하고 있는 기계식 키보드는 주로 전기적인 접점을 이용하여 신호를 주게 되어 있지만 광축 키보드는 빛이 지나가는 통로를 on/off 하여 신호를 전달하게 되어 있습니다. 당연히 물리적인 접점식의 키보드에 비해서 수명적인 이득을 취할 수 있으며 특히 방진/방수 기능을 추가할 수 있기 때문에 요즘 많은 회사들에서 발매하고 있는 추세이지요.
K9에 들어가는 광축은 FLARETECH 사의 스위치라고 합니다. 스위치 종류는 청축과 비슷한 클릭형과 적축과 비슷한 리니어형이 있고 최대 1억 회 클릭 수명을 가진다고 하네요.
처음 사용해보는 스위치라서 조금 두근두근하는 마음으로 키보드를 사용해보았습니다.
- GIGABYTE AORUS K9 광축 키보드의 스펙
포장 및 부속품
택배가 왔을 때 이거 머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큰 박스가 왔더군요.
개봉해보니 완충재에 둘둘 말린 키보드가 들어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 풀어보니 완충제 양이 어마어마하더군요.
완충재를 제거하니 보호비닐에 키보드가 들어있었습니다.
박스 전면입니다.
오른쪽 하단에는 제품의 특징이 그림으로 그려져있습니다.
왼쪽에는 스위치의 종류와 2년 무상보증을 확인할 수 있는 스티커가 붙어있었습니다.
박스 뒷면입니다. 키캡&스위치 풀러를 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그림이 있습니다.
그리고 왼쪽 아래에는 제품의 스펙에 대해서 간략하게 적혀있습니다.
겉면 박스를 옆으로 밀어내면 키보드가 들어있는 검은색 박스가 나옵니다. AORUS 마크가 가운데 떡하니 박혀있네요.
위로 커버를 열어보면 키보드 본체와 부속품을 볼 수 있습니다.
부속품은 추가 키캡과 일체형 키캡&스위치 풀러, 간단한 유저 가이드와 단축키 활용법 설명서가 들어있습니다.
단축키 활용법에 대해서는 키캡에도 표시되어 있지만 한 번쯤 읽어보시는 게 좋습니다. 특히 LED 단색 모드일 때 FN+ 스페이스바의 조합으로 색상을 바꾸는 건 읽어보지 않으면 모르거든요.
키캡&스위치 풀러입니다. 검은색 화살표가 키캡을 뺄 때 쓰이고 파란색 화살표가 스위치를 뺄 때 쓰입니다.
추가 키캡 밑에는 추가 스위치도 같이 들어있습니다. 추가 키캡이 들어있는 이유는 게임할 때 자주 쓰이는 부분이 먼저 마찰로 인해서 닳아버리기 때문입니다. 추가 키캡이 PBT 키캡인데 아마도 기본 키캡은 ABS 재질인가 봅니다.
받은 키보드는 리니어 즉 걸림이 없는 스위치인데 추가적으로 들어있는 스위치는 클릭 즉 청축처럼 걸림과 소리가 나는 스위치더군요.
키보드를 빼보면 플라스틱으로 된 커버가 있습니다.
이 플라스틱 커버의 경우에는 사용하지 않을 때 키보드를 덮어서 먼지의 유입을 줄이는 역할을 합니다. 없으면 꽤나 키보드에 먼지가 쌓인다는 걸 경험적으로 체감 본 적이 있거든요.
외형
K9의 경우에는 텐키가 함께 있는 풀 배열의 키보드입니다.
키캡에는 한글 각인도 되어 있으며 오른쪽 상단에는 AORUS 마크와 인디케이터가 있습니다.
키보드를 사용할 때에는 AORUS 마크도 LED가 들어오며 인디케이터는 넘락 / 캡스락 / 스크롤락의 표시가 됩니다.
스페이스바 쪽에는 AORUS 철자가 있습니다.
여기는 키보드를 사용할 때 흰색 LED가 들어오며 색은 바뀌지 않습니다.
키보드 뒷면입니다. 미끄럼 방지를 위한 고무와 높이 조절용 다리 그리고 케이블 위치를 조절할 수 있는 구멍이 있습니다.
미끄럼 방지용 고무는 총 5개가 있고 케이블의 위치 조절 구멍은 좌/가운데/우로 총 3개가 있습니다.
높이 조절 다리는 내리고 올리는 2단계로 조절이 가능하며 다리를 올렸을 때 미끄럼 방지 고무가 붙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리를 접고 세웠을 때 옆에서 본 모습입니다. 상세 정보에는 플로팅 키 디자인이라고 하는 데 아마 스텝스컬쳐2를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케이블은 직조로 되어 있으며 노이즈 필터와 벨크로 형태의 케이블 타이가 있습니다. USB 단자는 금 도금이 되어 있고 AORUS 마크가 있네요.
키캡과 스위치
키캡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부속품 중 풀러의 짧은 쪽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십자 돌기 형태로 기존의 기계식 키보드 키캡들과 호환되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스태빌라이저는 체리식임을 알 수 있습니다.
스태빌라이저 쪽에 살짝 윤활이 된 것인지 기름기가 조금 보이더군요.
스위치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풀러의 긴 쪽을 사용해야 합니다. 풀러를 보면 가운데 부분이 파여있는 데 그걸 스위치의 돌기 부분에 맞춰서 눌러서 뽑아야 합니다.
스위치를 뽑을 후에 LED를 켜본 모습입니다. LED는 위쪽에 달려있고 스위치 인식을 하기 위한 부분은 아랫부분에 몰려있습니다.
검색을 해보니 FLARETECH 스위치의 작동 방식에 대해서 알 수 있었습니다. 빛을 꺾어서 신호를 ON/OFF 한다는 게 좀 신기하더군요.
파란색 화살표 부분이 키보드의 LED가 통과하는 부분이고 검은색 화살표 부분이 신호용 빛이 통과하는 부분으로 보입니다.
키보드의 리니어 스위치와 부속품의 클릭 스위치를 분해해봤습니다. 아래쪽이 클릭 스위치인데 화살표로 표시된 추가적인 부속품으로 클릭의 소리와 느낌을 표현했더군요.
기본 키캡과 부속품 키캡입니다. 기본 키캡이 검은색인데 비해서 추가 키캡은 주황색이며 두께를 측정해보니 추가 키캡쪽이 조금 더 두꺼움을 알 수 있었습니다. 크기도 추가 키캡쪽이 좀 더 큰것 같더군요.
추가 키캡의 경우에는 PBT 재질이라고 적혀있는 데 아마 기본 키캡은 ABS 재질이 아닌가 싶습니다. 기본 키캡을 사용하다 보면 조금 번질 거리는 느낌이 있더라고요.
LED
단축키를 이용한 LED 변환의 모습입니다. FN+F1를 이용해서 LED 효과를 변화 시킬 수 있고 FN+F5, F6을 이용해서 밝기를 조절할 수 있으며 단색 모드일 때는 FN+스페이스바를 이용해서 색상 변화가 가능합니다. 또한 흐르는 효과일 경우에는 FN+방향키를 이용해서 흐르는 방향을 바꿀 수 있습니다. 딱히 프로그램을 쓰지 않아도 충분히 LED를 효과를 즐 길 수 있습니다.
다만 LED가 위에 있기 때문에 ㅂ/ㅈ/ㄷ/ㄱ/ㅅ과 같이 아래쪽의 LED 표현은 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타건
타건시에 느낌은 리니어이기 때문에 기존의 기계식 적축 스위치들과 느낌이 비슷합니다. 다만 영상에는 소리가 잘 잡히지 않았지만 타건시에 텅텅 울리는 통울림이 느껴집니다. 이 부분이 좀 많이 아쉽네요.
무한 동시입력이라고 부르는 N-KEY ROLLOVER를 지원하기 때문에 여러키를 동시에 눌러도 잘 눌림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프로그램
AORUS ENGINE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키 리맵핑이나 소프트웨어 매크로를 지원합니다. 다만 프로그램이 버벅거리는 느낌이 들고 매크로를 짜서 키에 지정해보려고 했으나 잘 안되더군요. 사용법에 대해서 따로 매뉴얼을 만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습니다.
단축키로 LED를 조절하는 것뿐만 아니라 기가바이트의 RGB 설정 프로그램인 RGBFusion 2.0를 이용해서도 LED 색상 조절이 됩니다. 따로 기가바이트 사의 제품이 있으면 LED 연동을 할 수 있다고 하는 데 아쉽게도 제가 다른 제품이 없어서 테스트를 해 볼 수는 없었습니다.
RGBFusion 2.0를 이용해서 각 키에 고정 LED로 색상을 넣어보려고 했는데 다른 기능들은 다 잘 되는 데 STATIC 항목으로 고정 LED를 설정하는 게 안되더군요. 제가 못한 건지 프로그램의 오류인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마무리
- 20년 4월 24일 다나와 현재 가격
★ 장점
- 축교환 방식의 광축 키보드
- 화려한 LED 효과
- 좋은 마감
- 유틸리티 프로그램 및 LED 프로그램 연동 기능
- 기대 수명이 높은 FLARETECH 스위치
★ 단점
- 비싼 가격
- 타건 시 통울림이 있음
화려한 LED 효과, 최대 1억 회의 수명을 가지고 있다는 FLARETECH 광축 스위치, 프로그램으로 LED 연동이 가능하다는 것은 장점이지만 비싼 가격과 타건 시의 통울림은 단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이밍 기어 제조 회사들이 키보드를 제조할 때 스위치나 LED 마감 등은 좋으면서 통울림에 대해서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게 많이 아쉽더군요. 시간이 나면 흡음재를 이용해서 작업을 해봐야겠습니다.
- 이 사용기는 제품을 제공받아 느낀 바를 가감 없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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