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유일하게 '슬기로운 의사생활'만 보고 있는데요..
최근 S본부에서 방영중인 드라마 ‘더킹’이 소현세자 죽음을 기점으로 우주가 두 개로 나뉘었다는 설정으로 화제가 되었습니다만, 오히려 소현세자와 그의 가족 실제 스토리는 그 어떤 드라마보다 비극적이라고 합니다.
소현세자는 일찌감치 세자로 책봉되었으나 병자호란에서 패한 후 동생과 함께 청나라에 인질로 끌려갔다가 8년만에 귀국하였죠.
그러나 아버지 인조는 여전히 명나라를 사대하는 입장에서 아들이 오랑캐 청나라의 문물을 익히고 와서 추종하는 것이 못 마땅했고, 나아가 청나라의 지지를 받는 아들이 자신의 왕권을 위협할까 두려웠습니다.
그런 와중에 소현세자가 귀국 후 2달만에 학질로 급사하는 일이 벌어졌는데, 인조가 독살했다는 주장이 오늘날까지 제기되고 있죠.
실제로 그의 사망 이후 부인 강빈 또한 시아버지인 인조의 누명으로 사약을 받았고, 세 명의 아들 (12세, 8세, 4세)도 제주도로 유배당했다가 의문의 죽음을 당합니다.
반정(反正)으로 왕위에 올라 정통성이 취약했던 인조가 병자호란 패배로 무능함마저 드러내자 벌인 비극적인 역사, 역사에 만약은 없다지만 너무나도 비극적이서 허구의 드라마로 각색되고 변주되는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