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disk SSD PLUS 120GB 살펴보기
일반적인 하드디스크 사용자라면 저장 장치를 SSD로 교체할 때 얻게 되는 체감이 CPU나 메모리를 교체할 때 얻게 되는 체감보다 몇 배 더 클 것입니다. 그만큼 저장 장치는 다른 부품에 비해 발전 속도가 느리고, 병목현상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지목되기 때문에 이를 바꿨을 때 사용자가 느끼게 되는 체감은 기대했던 것 이상이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업그레이드가 PC에 비해 상대적으로 용이하지 않은 노트북의 경우 저장 장치만 SSD로 바꾸었을 때 얻게 되는 체감속도는 어림잡아 배 이상이 될 것입니다. 자신의 사용 환경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오래된 노트북을 보유하고 있는 저의 사례를 통해 일반 하드디스크에서 Sandisk SSD PLUS로 교체했을 경우 SSD가 전해주는 감동이 얼마만큼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015년 6월 국내에 처음 출시된 Sandisk SSD PLUS는 디램이 없는 보급형 제품으로 출시 초와 달리 현재는 읽기/쓰기 성능이 전반적으로 향상된 제품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박스 전면에는 샌디스크 국내 유통임을 나타내는 정품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으며, 대원CTS를 통해 3년 동안 무상으로 품질을 보증받을 수 있습니다.
함께 제공되는 구성품으로는 SSD 외에 보증서가 전부이며, 별도의 가이드나 나사 등은 포함되지 않은 상당히 단촐한 구성을 이루고 있습니다. 보급형 제품의 경우 가격을 최대한 낮춰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요즘 출시되는 대부분의 중저가형 SSD의 경우 이런 구성을 취하고 있습니다.
중보급형 제품의 경우 제조 단가를 낮추기 위해 저렴한 플라스틱 커버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Sandisk SSD PLUS 120GB 역시 디램이 없는 저가형 제품이기에 플라스틱 커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품의 뒷면을 통해 모델명(SDSSDA-120G)과 12자리의 시리얼 넘버(S/N), 용량(120GB), 대역폭(6G/s) 등의 제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Sandisk SSD PLUS 120GB 설치 및 성능
Sandisk SSD PLUS 120GB의 경우 SSD를 관리해 주는 프로그램이 존재하며, 이를 통해 SSD를 최적의 상태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SSD 최적화부터 성능 모니터링, 초기화, 펌웨어 업데이트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Sandisk Dashboard는 처음 사용하는 사용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상당히 알기 쉽게 직관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글 역시 완벽히 지원합니다.
Sandisk Dashboard를 처음 실행하면 SSD의 정보 및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상태 창이 뜨는데, 여기서는 제품명, 펌웨어 버전, 드라이브 상태 및 잔여 수명 등이 표기됩니다.
성능 탭에서는 현재 SSD의 상태를 그래프로 모니터링 할 수 있고, 트림 기능의 활성화 여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트림 기능은 윈도우 7 이상부터는 자동으로 활성화 되어 있기 때문에 웬만하면 끄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도구 탭에서는 펌웨어 업데이트 및 드라이브 내의 모든 데이터를 삭제하는 드라이브 지우기, SSD의 상태를 알려주는 S.M.A.R.T 등의 작업을 수행 할 수 있습니다. 보통 데이터를 지우는 단계는 Secure Erase(매핑 테이블 삭제), Sanitize(모든 블록 삭제), Crypto Erase(공장 초기화) 등으로 나뉘는데, 일반적으로 삼성이나 인텔의 SSD 관리 툴이 Secure Erase 기능만을 지원하는 점과 비교할 때 Sandisk Dashboard는 좀 더 강력한 삭제 기능을 지원하는 점이 특징입니다.
기존의 노트북에 설치되어 있던 Seagate Momentus XT 500GB와 비교하여 Sandisk SSD PLUS 120GB의 성능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운영체제 설치시간 비교
Microsoft Windows 10 Education x64 20H1 운영체제를 경로 지정 후부터 시작하여 파일 복사가 끝나고 재부팅 후 지역(국가) 설정을 하는 화면이 나오기까지 걸린 시간을 측정했습니다.
USB를 통한 설치라 그런지 두 제품 모두 10분이 채 걸리지 않게 설치가 끝났는데,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Sandisk SSD PLUS 120GB는 7분 50초, Seagate Momentus XT 500GB는 9분 46초가 걸려 Sandisk SSD PLUS 120GB가 1분 56초 빨리 설치를 끝마쳤습니다.
파일 이동시간 및 속도 비교
Micron Crucial MX500 250GB에 있는 12.2GB 용량의 블루레이 동영상 파일(mkv 확장자)을 각각의 SSD로 옮기는데 걸린 시간을 측정했습니다.
테스트 결과 Sandisk SSD PLUS 120GB는 2분 16초, Seagate Momentus XT 500GB는 2분 50초가 걸려 34초의 매우 큰 차이가 발생했는데, 평균 전송속도로 환산해보니 Sandisk SSD PLUS 120GB는 89MB/s로 71MB/s에 그친 Seagate Momentus XT 500GB를 앞서고 있습니다.
파일 압축 시간 비교
파일 압축 테스트에서 Sandisk SSD PLUS 120GB는 7분 40초, Seagate Momentus XT 500GB는 7분 52초가 걸려 Sandisk SSD PLUS 120GB가 Seagate Momentus XT 500GB보다 12초 빨리 압축을 끝마쳤습니다.
게임 설치시간 비교
게임 설치 테스트는 Microsoft Windows 10 Education x64 20H1에 기본 탑재된 가상 드라이브를 이용하여 iso 확장자의 크라이시스2 게임 파일을 경로 지정 이후부터 시작하여 드라이브에 설치를 완료하기까지 걸린 시간을 측정했습니다.
테스트 결과 Sandisk SSD PLUS 120GB는 1분 20초만에 파일 복사를 끝내 2분 7초가 걸린 Seagate Momentus XT 500GB보다 47초 빨리 설치를 끝마쳤습니다
구형 PC에서 성능 체감을 느끼고 싶다면 Sandisk SSD PLUS 120GB
Sandisk SSD PLUS 120GB는 디램은 없는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서 그 경쟁력을 찾을 수 있습니다. 디램이 SSD의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디램리스 SSD는 전문적인 용도보다는 가벼운 용도로 사용하는 보급형 시장을 타겟으로 나온 제품이기에 성능보다는 가격에 초점이 맞추어져야 합니다.
특히 오래된 PC나 노트북를 사용하는 경우 CPU나 메모리 등의 교체보다 구형 하드디스크를 SSD로 바꾸는 것이 체감 성능 향상이 더 크다는 점에서 Sandisk SSD PLUS 120GB와 같은 제품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볼 때 디램리스 SSD는 나름대로 SSD 시장의 저변 확대에 기여할만한 요소가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