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청소기가 유선청소기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서 다양한 제품이 나오는 가운데, 가성비 무선청소기 제품으로 해외 직구 제품이 언급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 그대로 가격대비 성능이 어느 정도 갖추어진 제품이라서 기존 제품의 단점까지 흡수한 경우는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가격차이가 너무 큰 상태로 중간이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프리미엄급이라 불리는 무선청소기와 대등하면서 가격은 좀 더 합리적인 제품을 만났습니다. 한달간 사용 중인데, 만족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나온 제품의 단점은 무엇일까? 한번 생각해보겠습니다. 가장 먼저 생각나는 부분이라면 흡입력일 것입니다. 이때 고려할 부분은 바로 모터가 매우 중요합니다. 모터가 얼마나 강인한지에 따라 청소 효율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모터의 성능을 살펴보고 싶다면 흡입력을 살펴봐야 하는데, 모터를 통해 얼마나 먼지와 유해물질을 빨아들이는지를 나타내는 정도를 말합니다. 그래서 주로 W(와트), AW(에어와트), Pa(파스칼) 단위로 표시하는데, 숫자가 높으면 높을수록 그만큼 흡입력이 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흡입력만 강하면 청소 성능이 좋은 제품이라고 100%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흡입력을 따질 때는 흡입 펌프의 구조나 임펠러의 회전속도 등 내부 구조의 영향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강력한 흡입력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제품이라면 어느 정도 믿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시중에 나온 제품 대부분 15000~20000 Pa 흡입력을 가진 제품이 많습니다.
제가 사용하고 있는 로보락 H6 청소기 제품은 420W의 모터를 바탕으로 25000 Pa의 진공 흡입력을 제시하고 있어서 괜찮았습니다. 청소를 하면서 미세먼지도 깔끔하게 흡입할 수 있고 아이들이 흘린 과자부스러기 등도 청소하기에 좋았습니다.
제일 만족했던 부분이라면 보시는 것처럼 먼지통이 가득차 있는 상태에서도 흡입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먼지통이 찬 상태에서도 흡입력 변화가 없으니 청소하는 입장에서는 정말 편하고 좋습니다.
먼지통 가득찬 상태에서도 인형을 흡입하는 사진 하나면 말이 필요없을 것입니다.
흡입력외에 소비전력도 살펴봐야 하는데, 아마도 프리미엄 제품을 사용해본 분들이라면 대부분 제품이 450W~550W 사이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제품은 420W로 전력소모 역시 괜찮습니다. 흡입력은 높은데, 전력소모가 적으니 배터리 효율성도 좋을 것입니다.
이 제품 배터리는 우리가 흔히 아는 프리미엄급 모델에서 사용하는 리튬 이온 배터리가 아닌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채택하였다는 점입니다. 리튬이온 전지는 전해질이 액체이지만, 리튬 폴리머는 젤로 되어 있어서 액체의 전해질이기 때문에 용기의 밀봉이 중요해서 용기의 형상을 만드는데 제약사항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리튬 폴리머 배터리는 폭발 위험성, 전해질의 누액 현상, 사용하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방전되는 자연 방전, 완전히 방전되지 않은 상태에서 충전을 반복하면 최대 충전 용량이 줄어드는 메모리 효과가 거의 없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리튬이온 전지보다 오래가서 전기 차량이나 스마트폰, R/C, 드론 배터리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물론 제가 기술자가 아니라서 100% 확답을 하기는 어렵습니다.
기존 제품을 사용하다 보면 1년만 사용해도 지나면 배터리 효율이 80% 대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흡입력이나 사용 시간을 포기하기도 했지만, 이 제품은 배터리 자체가 다르니 좀 더 오래가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물론 저도 한 1년을 사용해봐야겠지만, 우선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가 아닌 ?리튬 폴리머 배터리이니 오래 갈 것으로 보여집니다.
OLED화면이 있어 배터리 잔량, 남은시간, 선택한 청소 모드, 유지보수 경고 등 중요한 정보를 직관적으로 확인도 가능합니다. 이 부분은 최근 프리미엄급 제품이 모두 탑재되어 있으니 큰 특징은 아닐듯 싶습니다.
제품을 사용하면서 고민되는 부분은 청소 후 관리입니다. 먼지통의 크기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더 유심히 살펴볼 부분은 세척이 가능한 제품인지가 사실 중요했습니다. 유난을 떠는 것이 아니라, 청소기가 제 기능을 하려면 청소 후에 깨끗히 세척을 할 수 있는 것이 당연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먼지통이나 전면 필터와 후면 필터, 멀티 사이클론 부품까지도 간단하게 분리해 물로 청소하고 건조 시킨 후 사용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좀 깨끗하게 관리하는 분이 사용하기에 좋지 않나 생각됩니다.
그외에 기능 툴은 대부분 비슷하니 큰 특징은 아니지만, 흡입력, 배터리 효율성, 전체 분리 후
세척을 할 수 있다는 점은 마음에 드는 부분이었습니다.
카메라나 스마트폰도 상급기, 중급기, 보급기가 있는 것처럼 청소기도 좀 더 다양한 포지션을 갖추면 소비자 입장에서 좋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그런 관점에서 보면 이 제품은 중급기 정도 위치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으니 관심있는 분이라면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정민_파파 님께서 작성하신 글이 소비자 사용기 게시판으로부터 2020.06.16 02:43:45 에 이동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