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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PG의 소녀들은 사랑을 싣고. 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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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3. 23:5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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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ously on The DPG girls.”

- DPG의 소녀들 지난 이야기 -

 

난민촌으로 무사히 귀환한 윈의 가족과 나이 든 회원들. 이틀에 걸쳐서 단백질 가공기의 조립과 설치를 마치고, 유충의 가공에도 성공한다. 가공기를 통해서 만들어진 단백질 경단, 안심 가공으로 무사히 해독까지 마친 프로틴 바의 품질도 아주 만족스러웠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 가공기의 소식을 듣고 북쪽과 남쪽 지방에서 찾아온 수상한 난민들. 그들이 도움을 요청하는 의도는 순수하지만은 않은 것 같다.




- DPG의 소녀들은 사랑을 싣고. 005 -


언제나 예쁘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사미콩콩쥐의 뇌파 일기!

날짜 : 서기 2465@@!

날씨 : 햇빛은 쨍쨍한데, 왠지 조금 스산해지는 분위기?


오늘 나는 아무것도 한 일 없이 열심히 낮잠만 잤어요. 왜냐하면, 그냥 아무 생각도 없었으니까요! 여기도 버그. 저기도 버그. 이것도 버그. 저것도 버그. 사방이 온통 버그 투성이니까! 버그 투성이 내 인생이 정말 싫어요! , 나 말고 누가 대신. 밥 먹는 것만이라도 대신해 줄 C-Doll이 하나 있었으면 정말 좋겠어요!”

 

 

 

* 본문에 등장하는 인물, 제품, 단체 및 사건은 실제와 무관한 것으로 전부 다 허구임을 밝힙니다. 본문은 오직 다나와 상시 보상 이벤트의 “DPG 활동 미션 <일일 퀘스트> 언제나 열려있는 DPG”의 퀘스트 달성을 목적으로 얼렁뚱땅 재편집되고 있습니다. , 영양가 제로입니다. *

 

 

 

“And Now.”

 

윈의 큰 결단으로, 나이 든 회원들은 북쪽과 남쪽에서 찾아온 지역 난민들의 가공기 사용을 흔쾌히 허락해주었다. 외부에서 들여온 유충을 만 하루 동안 꼬박 부지런히 가공해 내어, 온전한 포인트로 활용할 수 있는 패키지의 형태로 포장까지 하여 돌려주었다.

 

비용은, 한 상자가 채워질 때마다, 패키지 두 개씩이 조건이에요.”

비율로 따지자면. 포인트 일곱 개 중에서, 딱 하나만큼?"

 

뜻밖에도 아주 저렴한 가공비여서, 다른 지역 난민들은 물론이요, 나이 든 회원들과 어린 콤조차도 살짝 놀랐다.

 

참말이요?”

약속이에요.”

 

중앙에서 세금으로 거둬들이는 분량은 여섯 개 다음의 하나 정도가 아니었다. 여섯 개 안에서 뽑아낸 두 개였다.

 

대신 조건이 있어요. 다음부터는 반드시 미리 연락부터 하신 이후에 방문해주세요.”

, 명심하지.”

그리고, 이후의 방문부터는 거점마다 반드시 한 달에 한 번씩만 찾아와 주세요.”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절대로 이곳의 시설이나 회원 여러분께 폐가 되는 행동을 하지 마세요.”

여부가 있겠소? 이렇게나 큰 은혜를 입었는데.”

이상의 세 가지 조건을 지키지 않을 경우, 해당 거점은 가공기 이벤트의 참가 자격을 석 달 동안 박탈하겠습니다."

, 그렇군. 이제 한 달에 한 번씩 이뤄지는 이벤트로군.”

! 번외자 가구 난민촌에서 자체적인 이벤트라고?”

이제는 우리라고 스스로 못 할 것도 없으니까요.”

 

그리고는, 윈은 마침 비스킷을 퍼먹고 있었던 이세계의 미소녀를 불러내서는,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이야기했다.

 

"다시 한 번 더 말씀드리겠지만. 이상의 규칙을 어길 시에는 이벤트의 참가 자격 박탈은 물론이요, 안전의 보장도 할 수 없어요. 방문의 제한 같은 강제적인 조치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각별히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멀리 있던 방문자까지도 모두 다 들을 수 있도록 다부진 목소리로 크게 경고한 뒤에, 윈은 미소녀의 뒤에 서서 아주 공손한 목소리로 좀 더 말했다. 처음으로 소통할 수 있게 되었던 단 세 가지의 이세계 언어를 한데 모아서.

 

여신이시여. [버그]로 만든 것 중에서는 어떤 게 더 입맛에 맞으시는지요? [프로틴 바]? 아니면, [비스킷]이 조금 더 만족스러우신가요?”

? ? 이 비스킷도 그 버그로 만든 거라고?!”

 

전날의 끔찍했던 악몽이 다시금 되살아난 듯. 순간, 미소녀는 손에 든 빈 사발을 휙~! 하고 던져버렸다.

 

어린아이 모자만 한 큰 사발은 곧바로 포탄처럼 회전하며 날아가더니, 한쪽에 누워있던 거대한 유충의 머리통 하나를 폭탄인 양 사정없이 날려버렸다.

 

그 이후로. 규칙을 어기는 방문자는 전혀 없었다.




혹독한 백여 일간의 긴 여름이 끝나갈 무렵, 성곽 부족 중앙 사원 안쪽에서는 예년보다 조금 더 일찍 부족 회의의 사전협의가 시작되었다.

 

내년을 위한 안건은. 배는 더 늘어날 것만 같군.”

기온은 계속해서 높아지기만 하고 있으니까요.”

 

이 행성은 최근 들어 전리층의 상태가 더욱더 심각해지고, 해가 바뀔 때마다 동절기의 유지 기간도 극도로 짧아진 탓에. 각 거점의 족장들이 직접 모여 의식과 제사를 치르는 연말의 대 회합은 단 사흘의 일정으로 축소되었고. 그 덕분에, 우선은 실무진과 원로들이 모여 소통하고 조율하는 가을의 사전 협의 기간은 오히려 가을의 기간만큼 훨씬 더 촉박해진 탓에.

 

이벤트의 참여 횟수를 제안하자니? 사원 시설의 유지비용 확보는 어쩌시려고?”

제 말이 그 말입니다. 그만한 세원을 또 어디서 찾게?”

아니, 해마다 똑같이 사원의 유지보수에만 우선하자는 말이요?”

맞소! 해마다 이런 식이면, 우리 사용기 지역의 거점들은 어쩌란 말이오?"

한심하구먼. 플레어에 직격당하고 사막화가 가속된 것이 벌써 몇 년째인데.”

각 거점의 균형 발전을 위해서라면, 우선 미션부터 더 고르게 분배해야 할 거 아니요?”

아니? 누가 분배를 하지 말랍디까?”

 

사원에 둘러앉은 수십 명의 원로들은 저마다 목청과 체온을 높여가며 나름 열심이었다. 각자의 거점 우위, 이권들을 지켜내기 위해서 모두가 한결같았다. 머릿결의 말단 하나하나까지 핏발을 세우면서 아주 열심이었다.

 

마지막 원정에서 큰 사고가 있었다지만, 이벤트의 횟수는 점점 더 늘리고 있지 않소?”

확실히, 사원의 지원 덕분에 성충의 포획, 당첨의 노출 횟수는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그럼 그만큼, 복구할 만큼, 자원에, 포인트에 여유를 만들어줘야 할 게 아닙니까?”

, 이런 한심한 자들 같으니라고.”

뭐요? 한심한 자? 당신 말 다 했어?”

당장 여기 이 수치들을 보고서도 그런 말이 나옵니까?”

 

시간이 지날수록 난상토론은 더욱더 요란해지고 격렬해졌다.

 

이 시국에 당장 경품 라인의 확보가 우선이요? 아니면 급수 라인의 확보가 우선이요?”

보충해야 할 포인트, 갑충의 소재까지 부족해져서 사원의 수원까지 요절나고 만다면.”

맞소! 여태까지도 수질을 정화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오직 갑충들의 소재뿐인데.”

맞아요. 또 한 번 제때 교체하지 못한다면, 그때는 또 어쩌시려고?”

그러게 말입니다. 그런 당연한 이치도 모르면서 말이지. ~한 자들 같으니라고.”

아니? 뭐요? ~한 자들? 정말, 이 자들이 보자 보자 하니까.”

 

하지만, 그런 원로들의 극성스러운 모습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회랑 위쪽의 발코니 안에서는, 그토록 소란스러운 정경이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는 와중에서도.

 

드르릉~. ~~. 음냐~음냐~.”

 

대족장의 옥좌 위에 앉아있던 크고 통통한 외모의 젊은 남성은, 태연하게 팔자가 늘어지도록 요란하게 드르렁거리고 있었다. 무언가 알 수 없는, 음흉하게 느껴지는 이상한 잠꼬대까지도 거듭 연발하면서.

 

, 예쁜 내 색시~. 헤헤~.”

 

삼삼오오 격렬하게 회동하던 실무진과 원로들의 시선은 종종 그런 옥좌를 향해서도 돌려졌지만. 어찌 된 일인지, 별말 없이 고개를 되돌리는 원로들의 담담한 뒷모습에 어린 콤은 씁쓸한 표정으로 한숨지었다.

 

통사마님께서는 오늘도 여전하시네.”

 

이때 어린 콤은, 원로 역할을 맡은 노인 몇을 따라나서 수행하는 실무진 겸 보좌역의 중책을 맡고 있었다.

 

, 볼 때마다 신기하네요. 대족장이 저런데도, 사원의 시스템은 나름 유지된다니.”

확실히. 남자는 신부를 잘 만나야 해. 명심해. 너도 저치처럼 팔자 늘어지게 편히 잘 살려면, 최고의 여신님을 색시로 맞아야 해.”

 

나이 든 회원들이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이야기하자, 콤은 한순간 얼굴이 새빨개졌다.

 

에이, 내가 무슨 수로요. 그리고. 이제 사원에는 다른 여신님도 안 계시잖아요.”

아니지. 그쪽을 노릴 게 아니잖아. 네가 노릴 쪽은, 바로 네 누이의 곁에 있을 테니까."

? ~?! 그 작은, 다른 세계의 여신님이요?”

아닌 감? 아니면 말고. 아니면 말랑~~.”

 

잠깐 사이에, 자신도 미처 깨닫지 못했었던 속마음을 온전히 다 들켜버린 심정이었다.

 

, 잠시 좀 실례하겠습니다.”

 

하여, 어린 소년은 휴게실을 핑계 삼아 잠시 토론장을 빠져나갈 참이었는데. 그 순간, 갑자기 옥좌에서 벌떡 일어선 대족장의 들뜬 목소리가 홀 안을 울려 퍼졌다.

 

"색시야~?! 어머나 웬일이니~! 부르면 내가 갔을 텐데~."

 

좌중의 탄성 앞에 갑자기 불쑥 나타난 그 '색시'는 바로 사원의 여신님이었다.

 

~~님께서 납시옵니다!”

 

성곽 부족의 단 하나뿐인 중앙의 급수 라인, 사원의 수로를 관리하고 있다는 고결한 신의 대리자. 그리고 대족장은 물론이고 중앙의 원로들마저도 입에 침이 마르도록 찬양하고 있다는 지상 최강의 당첨 운을 가진 이벤트 챔피언.

 

진짜 여신님?’

 

사원의 풍경이나 대족장은 이미 여러 차례 본 적이 있었던 콤이었지만, 이 바지런한 소년의 밀도 있는 경험치 속에서도 진짜 여신님을 뵙는 것은 오늘 처음이었다.

 

어쩐 일이야 색시야~? 몸소 여기까지~.”

닥치고 앉아.”

. 자기야.”

 

단칼에 무 자르듯 내려치는 목소리에 좌중의 모든 이가 살짝 얼어붙었다. 곧바로 다시 앉은 대족장은 물론이요, 멀찍이 떨어져 있던 어린 콤도 숨이 턱턱 막히기는 마찬가지였다.

 

여전히 다들 우왕좌왕 답이 없네.”

~, 부끄럽다~, 색시야~.”

하긴, 이런 변방의 다 죽어가는 혹성 따위, DPG 연방의 이벤트 시스템을 흉내 낸다고 해봐야 그저 수박 겉핥기일 수밖에는 없겠지만.”

~? 난 어려운 말은 잘 모르는데~.”

하지만 말이야. 그래도 말이야. 가십에도 정도라는 게 있어야 하지 않겠어?”

가십~?”

 

저 순백의 베일 속에 감춰져 있는 진정한 본모습은 그토록 아름다운 여신이라지만. 지금 그 여신의 베일 안쪽에서 들려오는 낮은 목소리, 내뱉는 숨결 한마디 한마디의 색감은. 그 어떤 귀곡성보다도 차가운 흙빛이었다.

 

, 무섭다.’

 

소년은 회의장을 빠져나가려던 입구의 코앞에서 다시금 일행들의 방향으로 조용히 되돌아섰다. 그리고는 조심조심 발걸음을 옮겨가며 노인들의 뒤쪽으로 최대한 달라붙었다. 한데.

 

거기, 외곽 라인의 동쪽 거점.”

 

그런 콤과 노인들을 향해서 갑자기 여신의 수행원 한 사람이 큰소리쳤다.

 

무엄한 것들 같으니라고! @@@한 것들!”

 

뜬금없는 욕설에 좌중이 술렁거렸다.

 

너희 대표는 썩 앞으로 나서라!”

 

어찌 된 영문인지 알 수 없어서, 콤과 노인들은 잠시 이도 저도 못한 채로 굳어있는데. 맨 앞쪽에 서 있던 중앙의 유력한 원로 한 사람이 마른침을 꿀꺽 삼키고는 나서서 대신 답했다.

 

사전 협의의 자리에는, 대표들은, 족장들은 출석하지 않사옵니다.”

그렇다면, 어서 당장 모두 불러들여라!”

? 모두 다 말씀입니까? 갑자기. 그건 어인 말씀이신지요?”

외곽 라인 동쪽의 거점 관리자! 족장이라 칭한 자가 사원의 신성함에 도전하였다!”

하여 심판할 것이다!”

하여 심판할 것이다!”

 

여러 명의 수행원이 합창처럼 부르짖는 말에 모두가 깜짝 놀랐다.

 

, 신성 모독?”

사원에 반기를 들었다고?”

 

중앙의 유력한 원로들은 물론이요, 산전수전 다 겪은 난민촌의 나이 든 회원들, 노인들은 콤과 함께 모두 다 사색이 됐다.



- To Be Continued? -

. 그러니까. 몇 자 이하라는 조건까지는 없었으니까요. 데헷~!’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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