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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PG의 소녀들은 사랑을 싣고. 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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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6 23:5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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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ously on The DPG girls.”

- DPG의 소녀들 지난 이야기 -

 

오래간만에 다시금 펼쳐진다는 결백 승부의 이벤트 소식. 도심 거리 전체가 술렁거린다. 10년 전 대족장 통사마의 무서운 맹활약 덕분으로 더는 도전자가 나서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여, 중앙의 수많은 회원들은 새로운 이벤트의 부활 소식에 몹시도 환호하는데.

 

한편, 사원의 예배당 한곳에 감금된 윈 남매는 새로운 여신으로 인정받은 CPU-Doll, 사미콩콩쥐에게 결백 승부 이벤트에서의 축복을 소원한다. CPU-Doll 사미콩콩쥐는 그 축복이란 것이 큰 오해인 줄은 알고 있었지만. 더는 깊게 생각하지 않고 윈 남매의 간청을 들어주기로 마음먹는다.

 

 

 

* 본문에 등장하는 인물, 제품, 단체 및 사건은 실제와 무관한 것으로 전부 다 허구임을 밝힙니다. 본문은 오직 다나와 상시 보상 이벤트의 “DPG 활동 미션 <일일 퀘스트> 언제나 열려있는 DPG”의 퀘스트 달성을 목적으로 얼렁뚱땅 재편집되고 있습니다. , 영양가 제로입니다. *

 

 

 

- DPG의 소녀들은 사랑을 싣고. 013 -

 

 

“And Now.”

 

잠시 후, 붉게 물든 태양 빛이 서쪽의 모래 능선 저 너머로 사그라들자, 아직 홍조가 짙게 남아있던 도심의 스카이라인 곳곳에서는, 번쩍번쩍, 한동안 흔히 볼 수 없었던 요란한 서치라이트의 불빛들이 하나둘 터져 나오기 시작하는데.

 

! 조명을 모두 다 한데 모아라!”

 

사원 앞 광장의 길. 제단을 중심으로 어느새 양쪽으로 크게 갈라지며 조금씩 더 벌어지고 있는 지옥의 입구. 두꺼운 강철 지반이 개방되며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초대형 사이즈의 싱크홀 하나. 그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깊은 공포의 한가운데에서 천천히 떠오르기 시작하는 거대한 스케일의 링 스테이지.

 

결백 승부의 홈그라운드! 쿠킹 스테이지의 신성함을 밝게 비쳐라!”

 

타일 패턴의 무대 곳곳을 밝게 비추려고 연이어 회전하기 시작하는 눈부신 서치라이트. 무려 10년 만에 다시금 밝혀지는 성곽 부족만의 고유한 랜드 마크, 드넓은 서멀 사막 한가운데의 너무나도 유별난 지리적 상징, 거대한 1,331개 성탑들의 조명들이었다.

 

홍~코너~! 외곽 라인 동쪽 거점의 대표자 윈~! 전사 계급 회원 마소 빌과 오스 앨런의 첫째~! 무려 성전 모독의 혐의로 기소된 17세 변방의 소녀~! 과연, 이 소녀의 진실은 반역의 총성인가 구원의 종소리인가~! 놀랍게도~! 새롭게 강림하신 붉은 여신 사미님께서도 관심이 많다던데~! 이 순간 전격 등장~! 혁명의 붉은 깃발 소녀 윈~!”

 

신명 난 고승의 내레이션 끝에 드디어 열광하는 회원들의 한호성이 터져 나왔다.

 

우와! 해치워라, 윈!”

해치워 버리라고 혁명 소녀! 저 뚱뚱이의 전설을 박살 내버려!”

가라! 절벽 소녀! 사원의 폭정 따위 날려버려라!”

! ! ! !”

 

예배당의 작은 입구에서부터 광장 위에 떠 오른 거대한 링 스테이지의 바로 코앞까지, 마치 핏빛의 여정인 양 곧게 뻗은 선혈 빛 갑충들의 레드 카펫. 그 순간 활짝 열린 예배당의 입구 속 드러난 차갑게 밝혀진 촛불과 조명 사이로, 당당하게 걸어 나오기 시작하는 두 명의 미소녀와 어린 소년.

 

지지 않겠어! 반드시 승리할 거야!”

, , 이 몸께서 한 팔 거드신다면야, 무조건 낙승이지!”

꼭 이겨야 해 누나!”

 

그리고 세 아이를 뒤따르는 대여섯의 난민촌 회원들.

 

. 너는 해낼 것이여. 우린 참말로 너를 믿는 당께!”

색시야~’ 따위, 반드시 뛰어넘을 것이여!”

! 시방 가진 포인트를 몽땅 다 거시기할 거시여!”

 

어린 소년에서부터 나이 든 노인까지, 그들의 한결같은 비장한 결심, 뜨겁게 타오르는 각오의 눈빛들은 차가운 명암 아래 그늘진 표정 속에서도 무섭게 이글거렸다.

 

한데 이때, 링 스테이지의 또 다른 반대편 사원의 입구에서는.

 

청~코너~! 성곽 부족 아홉 개 모든 거점 백성들의 최고 통치자~! 위대한 대족장이시자 전대의 챔피언 에이학사마님의 여섯 번째~! 신성한 제단의 심판자이자 살아있는 전설의 무적 광전사 통사마님~! ~! 과연~! 10년 만에 다시금 선보일 전설의 그 모습은 엄중한 심판의 철퇴일까 파괴의 공포일까~!”

색시야~. 오늘 정말 츄~ 해줄 거야?”

. 그런데 입가에 그게 뭐야. 양치하고 났으면 입 주변도 깨끗이 닦아야지.”

. 색시야~.”

아이, 참. 칠칠치 못하게. 이리 좀 와봐.”

~. 우리 예쁜 색시야~가 깨끗하게 닦아주세요.”

. 어쨌든 놀랍게도~! 우리 사원의 아름다우신 여신님께서도 단박에 낭군으로 간택하신 행운의 남자~! 만회원의 간절한 염원 앞에 지금 강림~! 토실토실 귀여움의 상징 대족장 통사마님~!”

 

사원의 거대한 발코니 위에서부터 저 아래 링 스테이지의 바로 코앞까지, 마치 신혼의 여정인 양 펼쳐진 핑크빛 갑주들의 크림 카펫? 늘어선 고승들과 수행자들이 감미롭게 부르짖는 신혼의 행진곡과 반주 사이로? 그 위를 알콩달콩 산책하듯 걸어 내려오는 토실토실한 젊은이와 보석처럼 빛나는 여신?

 

집어치워! 확 져버려라! 져버려서 버림받아라!”

누가 제발 저 섹시야~’의 전설 따위 박살 내버려!”

 

그리고 두 사람을 뒤따르는 각각 세 명의 수행원들. 이 아니라, 들러리들?

 

젠장! 10년 전 그때도 저랬었다고! 그날도 저랬었다고!”

“10년이나 지났는데, 또 저러는 거야?”

 

고독한 솔로 회원에서부터 메마른 회색빛으로 탈색된 무늬만 커플로 남아있던 회원들까지, 그들의 한결같은 선망과 질투.

 

누가 당장 가서 죽창 좀 가져오라고!”

이걸로는 부족해! 한 다발 더 가져오라고!”

 

주변을 아랑곳하지 않는 염장질의 거대한 충격파는 강렬한 조명 아래 그늘진 수많은 눈동자 속에 폭발하는 화산의 용암 불을 작열시켰다.

 

가라! 절벽 소녀! 커플의 염장질 따위 단방에 날려버려라!”

! ! ! !”

 



하여 마주 지켜보던 입장에서 또한 당연하게도, 이 순간 먼저 링으로 뛰어오른 사미콩콩쥐는 대뜸 사납게 야단을 쳤다.

 

! 너희들! 지금 우리랑 장난하자는 거야? 승부라면서! 그 요란한 드레스와 황당한 등장 퍼포먼스는 또 뭐야!”

아니, 보시고도 모르시는 걸까요? 호호호. 늘씬한 내 쪽은 딱 어울리는 머메이드라인. 유아 체형인 그쪽은 대충 어울리는 엠파이어 라인.”

? 무슨 라인? ? 설마 이거, 내가 갈아입은 이것도 드레스인 거야?”

맞아요. 2465 DPG 연방 히트 브랜드, 웨딩드레스 특가 상품들이죠. 참고로 저쪽 들러리 여러분은 벨 라인과 A 라인.”

, 웨딩드레스? 아니? 왜 나까지? 이거 진짜 뭐 하자는 거야?”

“DPG 연방 200주년 릴레이 이벤트. 그 열두 번째 시즌 웨딩 페스티벌의 인증 사진이 필요해서 말이죠. 호호호.”

, 뭣이? , 감히! 이 신성한 승부처 앞에서?!”

, . 거기까지.”

 

한순간, 마치 또 한 번 모든 것이 다 귀찮아졌다는 듯, 갑자기 차갑게 돌변한 눈빛으로 사미콩콩쥐의 발끈함을 내리눌러버린 여신의 소리.

 

. 이딴 흉내 내기? DPG 연방의 빅 이벤트 하나를 조잡하게 카피해낸 승부 따위? 어찌 되든 딱히 상관은 없어. 하지만 말이야.”

? 카피? , 가만 보니, 그렇기는 한 것도 같은데. 이거, 쿠킹 스테이지 카피였어?”

. 이래서 젊은것들은.”

 

이때, 한층 더 어둠이 내려앉은 여신의 스산한 목소리에 사방의 모든 이가 잠시 조용해졌다.

 

~, 무섭다~, 색시야~.”

 

이사공공 뒤에 멍하니 달라붙어 있던 대족장은 물론이요, 한 걸음 뒤로 물러서버린 사미콩콩쥐 또한 살짝 오한이 들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런 변방의 다 죽어가는 혹성 따위, 본성의 미디어 통제 속에 CPU-Doll의 존재조차도 알지 못하고 살아온 촌구석 위성 따위, 지금껏 어떻게 연명하고 있었던 거라 생각한 거지?”

? 무슨 소리야? 연명?”

발광하는 태양풍 속에 저 하나 살기도 벅찬 본성의 보급 따위, 벌써 끊긴 지 20년도 더 됐다는데 말이지.”

 

이때 핑크빛 여신, 미녀의 촉촉하고 부드러운 입술 안쪽에서 들려오는 딱딱하고 낮은 목소리는 그 어떤 사신의 목소리보다도 건조한 묵빛이었다.

 

단지 이벤트의 경품이기만 하면 그만인 너. 이 부족을 비롯한 혹성 전체의 이벤트를 직접 기획하고 주관해야만 하는 입장의 나. 그 차이. 단지 모르겠다고만 말하고 싶은 걸까나?”

? 이벤트를 기획한다고? 주관한다고? 나랑 같은 CPU-Doll인 네가?!”

 

여신은 한층 더 살벌한 냉소를 입에 물고 이어 말했다.

 

, 그래서 말이야. 이 썩어빠진 혹성을 연명시킬 보급 물자, DPG 연방의 당첨 상품. 이번 시즌에는 참가상이라도 우선은 필요해져서 말이야.”

? , 그런 거야?”

, 더는 긴 말 필요 없고. 저 계집의 잔머리를 받아준 이상, 그쪽도 협조 좀 해줘야 하지 않겠어? 이 한껏 말라버린 혹성의 인공호흡기, 당장 떼 버려도 상관없다면 또 모르겠지만.”

인공호흡기?”

, 스트레스 이만저만 아니었다고. 나나 그쪽. 말려든 이 골치 아픈 트러블 이벤트. 당첨 혜택이 단순한 경품 증정만으로 끝나는 게 아니었던 건. ? 너 혹시? 아직 모르고 있었던 거야?”

? 우리가 말려든 트러블 이벤트? 단순히 경품 수령으로 끝나는 게 아니었다고?”

그래. 당첨 혜택은 그냥 단순한 경품 증정만이 아니었어.”

 

이때, 잠시 한숨 더 뜸 들인 뒤에. 여신의 입에서 흘러나온 뜻밖의 이야기는 사미콩콩쥐가 감당할 수 없는 거대한 충격이었다.

 

그 경품이, 고성능의 CPU-Doll, 이 다 죽어가는 혹성의 재난 상황 속에서 당첨자 및 가족 전원을 모두 다 탈출시켜주는 특별한 경호 서비스. 그런 에이전트 패키지 전체가 이벤트의 당첨 선물이었다고.”

? ~?! 혹성 탈출~?!”

 

너무나도 상식 밖인 황당한 이야기. 단박에 혼이 빠져나가 버린 비운의 CPU-Doll 사미콩콩쥐. 금세 차갑게 얼어붙어 버린 플라스틱 인형처럼 단단히 굳어버렸다.

 

 

- To Be Continued? -

, 드디어 이 황당한 스토리가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까지 향합니다!”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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